이스라엘 봉쇄와 주민 약탈에 구호트럭 급감

입력 2024.02.22 (11:27) 수정 2024.02.22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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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지구가 이스라엘의 봉쇄와 공습으로 폐허가 된 상황에서 이달 들어 구호 물품을 실어나르는 트럭마저 진입이 크게 줄었습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은 현지 시각 21일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 통계를 인용해, 이달 9∼18일 하루 평균 트럭 65대가 가자 지구로 진입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이전 몇 주 사이에 150대가 진입하던 것에서 급감한 것입니다.

전쟁 이전에는 하루 평균 600대 정도의 상업 및 구호 트럭이 가자 지구에 들어갔습니다.

이 같은 상황 악화는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가자지구 치안 공백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짚었습니다.

특히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북부로 들어가는 지원을 극심하게 제한하고 있으며, 실제로 올해 1월 1일부터 2월 15일까지 77건의 인도주의 지원 가운데 단 12건만 승인해 65건만 가자 지구로 반입됐다고 유엔 측은 밝혔습니다.

미국 또한 최근 몇 주 사이에 구호 물품 전달이 급감한 것을 인지했으며, 조 바이든 대통령의 중동 담당 특사인 브렛 맥거크가 21일부터 중동을 방문해 이스라엘 당국자들과 해결책을 타진할 계획입니다.

식량과 의약품을 실은 구호 트럭이 끊겨 가자 지구는 굶주림에 질병까지 겹치면서 주민 일부가 트럭을 급습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유엔 관계자는 지난주까지만 해도 트럭과 운전사를 노린 공격이 드물었으나 최근 들어서는 빈번해졌으며, 이 때문에 트럭 이동이 줄어드는 악순환이 됐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가자 지구로 연결된 이스라엘 국경 쪽 통로인 케렘 샬롬에는 20일 현재 트럭 450대가 대기 중이라면서 "이러한 병목 현상은 이스라엘 때문이 아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UNRWA는 21일 발표에서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북부를 포함한 전역에서 인도주의 지원이 이뤄지게 할 책임이 있다"고 촉구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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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가자 지구가 이스라엘의 봉쇄와 공습으로 폐허가 된 상황에서 이달 들어 구호 물품을 실어나르는 트럭마저 진입이 크게 줄었습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은 현지 시각 21일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 통계를 인용해, 이달 9∼18일 하루 평균 트럭 65대가 가자 지구로 진입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이전 몇 주 사이에 150대가 진입하던 것에서 급감한 것입니다.

전쟁 이전에는 하루 평균 600대 정도의 상업 및 구호 트럭이 가자 지구에 들어갔습니다.

이 같은 상황 악화는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가자지구 치안 공백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짚었습니다.

특히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북부로 들어가는 지원을 극심하게 제한하고 있으며, 실제로 올해 1월 1일부터 2월 15일까지 77건의 인도주의 지원 가운데 단 12건만 승인해 65건만 가자 지구로 반입됐다고 유엔 측은 밝혔습니다.

미국 또한 최근 몇 주 사이에 구호 물품 전달이 급감한 것을 인지했으며, 조 바이든 대통령의 중동 담당 특사인 브렛 맥거크가 21일부터 중동을 방문해 이스라엘 당국자들과 해결책을 타진할 계획입니다.

식량과 의약품을 실은 구호 트럭이 끊겨 가자 지구는 굶주림에 질병까지 겹치면서 주민 일부가 트럭을 급습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유엔 관계자는 지난주까지만 해도 트럭과 운전사를 노린 공격이 드물었으나 최근 들어서는 빈번해졌으며, 이 때문에 트럭 이동이 줄어드는 악순환이 됐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가자 지구로 연결된 이스라엘 국경 쪽 통로인 케렘 샬롬에는 20일 현재 트럭 450대가 대기 중이라면서 "이러한 병목 현상은 이스라엘 때문이 아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UNRWA는 21일 발표에서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북부를 포함한 전역에서 인도주의 지원이 이뤄지게 할 책임이 있다"고 촉구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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