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40% 감소·응급병상도 반토막…‘차질 심화’

입력 2024.02.23 (21:46) 수정 2024.02.23 (22:0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정부가 보건의료재난 위기 단계를 최고 수준으로 격상한 가운데 전공의 진료 거부 나흘째, 부산지역 의료 공백도 심화 되고 있습니다.

수술 횟수와 응급실 병상 수가 크게 줄고 있는데요.

개원의들도 휴진 등 집단행동 동참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장성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공의 진료거부 나흘째 부산의 한 대학병원 응급실.

인력부족으로 병상을 절반 수준으로 줄여 응급실을 간신히 운영하고 있습니다.

[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불가피한 사정으로 응급실 병상을 축소해 운영하고 있지만, 응급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의료진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수술실도 비상입니다.

수술을 보조하는 전공의들이 대거 이탈하면서 부산지역 대학병원 수술 횟수가 지난주 대비 최대 40%까지 줄어든 것으로 파악됩니다.

수술 환자를 회진할 전공의들도 이탈하면서, 입원 날짜를 줄이고, 2차 종합병원이나 요양병원으로 전원하는 조치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부산을 포함한 전국 94곳 수련병원에서 전공의 70%가량이 사직서를 내고 병원을 떠났습니다.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으로 의료공백이 잇따르는 가운데, 부산지역 개원의들의 집단행동 동참 가능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오는 25일 서울에서 열리는 대한의사협회 대표자회의 이후, 조만간 집단행동을 위한 투표와 총궐기대회 등이 진행될 전망입니다.

지난 2020년 8월 집단 휴진 사태 당시 부산지역 개원의들도 두 주에 걸쳐 휴진했고, 한 때 40%가 동참했습니다.

의료계 반발에도 교육부가 어제(22일) 부산지역 의과대학에도 다음 달 4일까지 증원 신청을 받는 안내 공문을 발송하는 등 대학별 정원 배정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교육부는 또 휴학 원서를 내고 수업에 불참하고 있는 부산지역 의과대를 상대로 현장 실태 조사도 벌였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수술 40% 감소·응급병상도 반토막…‘차질 심화’
    • 입력 2024-02-23 21:46:38
    • 수정2024-02-23 22:06:14
    뉴스9(부산)
[앵커]

정부가 보건의료재난 위기 단계를 최고 수준으로 격상한 가운데 전공의 진료 거부 나흘째, 부산지역 의료 공백도 심화 되고 있습니다.

수술 횟수와 응급실 병상 수가 크게 줄고 있는데요.

개원의들도 휴진 등 집단행동 동참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장성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공의 진료거부 나흘째 부산의 한 대학병원 응급실.

인력부족으로 병상을 절반 수준으로 줄여 응급실을 간신히 운영하고 있습니다.

[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불가피한 사정으로 응급실 병상을 축소해 운영하고 있지만, 응급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의료진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수술실도 비상입니다.

수술을 보조하는 전공의들이 대거 이탈하면서 부산지역 대학병원 수술 횟수가 지난주 대비 최대 40%까지 줄어든 것으로 파악됩니다.

수술 환자를 회진할 전공의들도 이탈하면서, 입원 날짜를 줄이고, 2차 종합병원이나 요양병원으로 전원하는 조치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부산을 포함한 전국 94곳 수련병원에서 전공의 70%가량이 사직서를 내고 병원을 떠났습니다.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으로 의료공백이 잇따르는 가운데, 부산지역 개원의들의 집단행동 동참 가능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오는 25일 서울에서 열리는 대한의사협회 대표자회의 이후, 조만간 집단행동을 위한 투표와 총궐기대회 등이 진행될 전망입니다.

지난 2020년 8월 집단 휴진 사태 당시 부산지역 개원의들도 두 주에 걸쳐 휴진했고, 한 때 40%가 동참했습니다.

의료계 반발에도 교육부가 어제(22일) 부산지역 의과대학에도 다음 달 4일까지 증원 신청을 받는 안내 공문을 발송하는 등 대학별 정원 배정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교육부는 또 휴학 원서를 내고 수업에 불참하고 있는 부산지역 의과대를 상대로 현장 실태 조사도 벌였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부산-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