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시장 물꼬?…K-원전 재도약할까

입력 2024.02.26 (21:17) 수정 2024.02.27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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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탄소가 배출되지 않는 원자력 에너지가 친환경적으로 분류되면서 세계 곳곳에서 원자력 건설 수주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탈원전 정책 폐기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한국 원전산업이 우리 독자 기술의 경쟁력을 인정받으면서 원전 입찰을 계속 따낼 수 있을지 이도윤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전에서 우리 기업의 역할은 시공입니다.

원자력 발전소의 핵심인 원자로 설계는 미국 업체 웨스팅하우스가 맡았습니다.

앞으로 관심은 우리 기술로 만든 한국형 원자로 수출에 성공할지 여부입니다.

[박군철/서울대 원자핵공학과 명예교수 : "(주계약자가 되면) 원전 건설의 조합인 설계, 기자재, 건설을 같이 우리가 가지고 있다는 거죠."]

이 때문에 6월로 예정된 체코 두코바니 원전 입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두코바니 원전은 체코 정부가 원전 물량을 기존 1기에서 4기까지 늘리면서 30조 원 규모까지 커졌습니다.

한수원은 이 사업에 독자 개발한 APR 1000 원자로를 제안했습니다.

지난달 체코 정부가 '조건 미달'을 이유로 미국의 웨스팅하우스를 탈락시키면서, 한수원과 프랑스 업체와의 2파전으로 압축돼 기대감이 커졌습니다.

[이정익/카이스트 원자력공학과 교수 : "완공 시기에 딱 맞춰서 건설한 케이스가 거의 없는데 UAE에 했으니까. 그 버짓(예산)을 가지고 엄청난 기술이거든요. 확실한 트랙 레코드(사업 실적)가 생긴 거고."]

한수원은 이와 함께 2.5조 원 규모의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전 설비개선 사업과, 10조 원 규모의 폴란드 퐁트누프 원전 사업에서 수주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정부도 K-원전의 재도약을 돕기 위해 해외 수주를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도윤입니다.

영상편집:차정남/그래픽:임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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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 시장 물꼬?…K-원전 재도약할까
    • 입력 2024-02-26 21:17:49
    • 수정2024-02-27 08: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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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탄소가 배출되지 않는 원자력 에너지가 친환경적으로 분류되면서 세계 곳곳에서 원자력 건설 수주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탈원전 정책 폐기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한국 원전산업이 우리 독자 기술의 경쟁력을 인정받으면서 원전 입찰을 계속 따낼 수 있을지 이도윤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전에서 우리 기업의 역할은 시공입니다.

원자력 발전소의 핵심인 원자로 설계는 미국 업체 웨스팅하우스가 맡았습니다.

앞으로 관심은 우리 기술로 만든 한국형 원자로 수출에 성공할지 여부입니다.

[박군철/서울대 원자핵공학과 명예교수 : "(주계약자가 되면) 원전 건설의 조합인 설계, 기자재, 건설을 같이 우리가 가지고 있다는 거죠."]

이 때문에 6월로 예정된 체코 두코바니 원전 입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두코바니 원전은 체코 정부가 원전 물량을 기존 1기에서 4기까지 늘리면서 30조 원 규모까지 커졌습니다.

한수원은 이 사업에 독자 개발한 APR 1000 원자로를 제안했습니다.

지난달 체코 정부가 '조건 미달'을 이유로 미국의 웨스팅하우스를 탈락시키면서, 한수원과 프랑스 업체와의 2파전으로 압축돼 기대감이 커졌습니다.

[이정익/카이스트 원자력공학과 교수 : "완공 시기에 딱 맞춰서 건설한 케이스가 거의 없는데 UAE에 했으니까. 그 버짓(예산)을 가지고 엄청난 기술이거든요. 확실한 트랙 레코드(사업 실적)가 생긴 거고."]

한수원은 이와 함께 2.5조 원 규모의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전 설비개선 사업과, 10조 원 규모의 폴란드 퐁트누프 원전 사업에서 수주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정부도 K-원전의 재도약을 돕기 위해 해외 수주를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도윤입니다.

영상편집:차정남/그래픽:임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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