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묵묵부답…의협 관계자 ‘첫 고발’

[앵커]

정부가 전공의들에게 복귀하라고 한 시점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전공의들은 정부의 최후통첩에 공식 입장을 내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을 교사, 방조한 혐의로 의사협회 관계자 5명을 처음으로 고발했습니다.

한승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가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에게 복귀하라고 한 29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는 여전히 묵묵부답.

그제까지 집단 사직 인원은 9천9백여 명으로 큰 변화는 없습니다.

정부는 어제 의사 집단행동 사태 이후 처음으로, 의사협회 전·현직 간부 5명을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전공의 집단 사직을 지지하고, 교사하거나 방조한 혐의입니다.

정부의 전공의 복귀 명령이 '폭력적'이라고 비판했던 의협은 무더기 고발 조치도 신경쓰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주수호/의사협회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 : "우리 지도자들을 고발했다 그래서 우리가 겁먹고 거기에 대응을 해야 되느냐 이게 우리 입장입니다."]

함께 고발된 노환규 전 의협회장은 "입에 재갈을 물리려는 의도"라며, 반발했습니다.

이번 고발로 복귀 명령에 불응한 전공의에 대한 면허 정지 등 정부의 엄정 대응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의료공백 대응도 이어갔습니다.

정부는 전공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진료지원인력, 이른바 PA간호사의 업무 범위를 넓히기로 했습니다.

[수도권 대형병원 PA 간호사/음성변조 : "저희가 했던 업무도 하면서 동시에 전공의 선생님들의 업무도 하기 때문에 업무 시간이 늘어나는 거는 사실이에요."]

현행법상 불법인 PA 간호사의 의료 행위를 일시적으로 합법화해 고발 등 법적 책임에서 보호하기 위한 취지입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노경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