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장기기획 ‘4·3 살아남은 자의 기억’…기록이 되다
입력 2024.02.28 (21:46)
수정 2024.02.28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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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3을 체험한 희생자와 1세대 유족들의 증언을 기록한 KBS의 장기 기획 '死·삶 살아남은 자의 기억'이 얼마 전 백 회를 맞았는데요,
KBS 제주방송총국이 지금까지 방송된 영상 기록을 공공 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제주4·3평화재단에 기증했습니다.
보도에 허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양근방/1933년생/제주시 조천읍 와산리/1949년 7월 16살에 징역 7년 선고 : "난 형무소 나갈 날짜가 "기약이 없어요, 기약이 없어요." 그 말을 하니..."]
["우리 아버지가 막 울면서 "너를 두고 어떻게 가냐""]
[신춘도/1933년생/제주시 구좌 동복리/1948년 경찰에 모진 고문 받아 : "여기를 총으로 (때리고), 들어가니까 빨갱이야 하는데, 그건 잊어버리지 않아. 빨갱이 ○○라고 한 것."]
["순경들 와서 때리는구나 했지, 4·3이 뭔지, 뭐가 뭔지 알게 뭐라."]
생생하지만 꺼내고 싶지 않던 70여 년 전 그날의 비극.
거대한 시대의 광풍 앞에 무고한 도민들은 가족을 잃고 고문을 당하는 고초를 겪었습니다.
생존 수형인부터 후유 장애인, 4·3의 광풍을 피해 일본 오사카로 떠났던 재일 조선인들까지.
희생자 100명이 KBS 카메라 앞에서 그날의 기억을 증언했습니다.
2019년부터 꼬박 5년에 걸쳐 만들어진 백 편의 짧은 드라마입니다.
KBS 제주방송총국이 백 편의 영상 기록을 4·3 평화재단에 기증했습니다.
[이광록/KBS제주방송총국장 :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의 한 벽돌로 작용해서, 더 널리 육지로 퍼지고 세계로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습니다."]
4·3이 발발한 지 어느덧 76년, 비극적 역사를 직접 체험한 세대가 전하는 어쩌면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육성 증언을 체계적으로 기록하고, 영상미까지 더해 훗날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양정심/제주4·3평화재단 조사연구실장 : "방송국의 노하우 속에서 일반 대중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영상 자료로써, 저희가 미래 세대와 그리고 일반 대중에게 알릴 수 있는 소중한 영상 자료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KBS는 4·3 희생자들의 증언 기록을 앞으로도 장기 기획으로 이어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
4·3을 체험한 희생자와 1세대 유족들의 증언을 기록한 KBS의 장기 기획 '死·삶 살아남은 자의 기억'이 얼마 전 백 회를 맞았는데요,
KBS 제주방송총국이 지금까지 방송된 영상 기록을 공공 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제주4·3평화재단에 기증했습니다.
보도에 허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양근방/1933년생/제주시 조천읍 와산리/1949년 7월 16살에 징역 7년 선고 : "난 형무소 나갈 날짜가 "기약이 없어요, 기약이 없어요." 그 말을 하니..."]
["우리 아버지가 막 울면서 "너를 두고 어떻게 가냐""]
[신춘도/1933년생/제주시 구좌 동복리/1948년 경찰에 모진 고문 받아 : "여기를 총으로 (때리고), 들어가니까 빨갱이야 하는데, 그건 잊어버리지 않아. 빨갱이 ○○라고 한 것."]
["순경들 와서 때리는구나 했지, 4·3이 뭔지, 뭐가 뭔지 알게 뭐라."]
생생하지만 꺼내고 싶지 않던 70여 년 전 그날의 비극.
거대한 시대의 광풍 앞에 무고한 도민들은 가족을 잃고 고문을 당하는 고초를 겪었습니다.
생존 수형인부터 후유 장애인, 4·3의 광풍을 피해 일본 오사카로 떠났던 재일 조선인들까지.
희생자 100명이 KBS 카메라 앞에서 그날의 기억을 증언했습니다.
2019년부터 꼬박 5년에 걸쳐 만들어진 백 편의 짧은 드라마입니다.
KBS 제주방송총국이 백 편의 영상 기록을 4·3 평화재단에 기증했습니다.
[이광록/KBS제주방송총국장 :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의 한 벽돌로 작용해서, 더 널리 육지로 퍼지고 세계로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습니다."]
4·3이 발발한 지 어느덧 76년, 비극적 역사를 직접 체험한 세대가 전하는 어쩌면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육성 증언을 체계적으로 기록하고, 영상미까지 더해 훗날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양정심/제주4·3평화재단 조사연구실장 : "방송국의 노하우 속에서 일반 대중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영상 자료로써, 저희가 미래 세대와 그리고 일반 대중에게 알릴 수 있는 소중한 영상 자료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KBS는 4·3 희생자들의 증언 기록을 앞으로도 장기 기획으로 이어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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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4-02-28 22: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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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을 체험한 희생자와 1세대 유족들의 증언을 기록한 KBS의 장기 기획 '死·삶 살아남은 자의 기억'이 얼마 전 백 회를 맞았는데요,
KBS 제주방송총국이 지금까지 방송된 영상 기록을 공공 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제주4·3평화재단에 기증했습니다.
보도에 허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양근방/1933년생/제주시 조천읍 와산리/1949년 7월 16살에 징역 7년 선고 : "난 형무소 나갈 날짜가 "기약이 없어요, 기약이 없어요." 그 말을 하니..."]
["우리 아버지가 막 울면서 "너를 두고 어떻게 가냐""]
[신춘도/1933년생/제주시 구좌 동복리/1948년 경찰에 모진 고문 받아 : "여기를 총으로 (때리고), 들어가니까 빨갱이야 하는데, 그건 잊어버리지 않아. 빨갱이 ○○라고 한 것."]
["순경들 와서 때리는구나 했지, 4·3이 뭔지, 뭐가 뭔지 알게 뭐라."]
생생하지만 꺼내고 싶지 않던 70여 년 전 그날의 비극.
거대한 시대의 광풍 앞에 무고한 도민들은 가족을 잃고 고문을 당하는 고초를 겪었습니다.
생존 수형인부터 후유 장애인, 4·3의 광풍을 피해 일본 오사카로 떠났던 재일 조선인들까지.
희생자 100명이 KBS 카메라 앞에서 그날의 기억을 증언했습니다.
2019년부터 꼬박 5년에 걸쳐 만들어진 백 편의 짧은 드라마입니다.
KBS 제주방송총국이 백 편의 영상 기록을 4·3 평화재단에 기증했습니다.
[이광록/KBS제주방송총국장 :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의 한 벽돌로 작용해서, 더 널리 육지로 퍼지고 세계로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습니다."]
4·3이 발발한 지 어느덧 76년, 비극적 역사를 직접 체험한 세대가 전하는 어쩌면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육성 증언을 체계적으로 기록하고, 영상미까지 더해 훗날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양정심/제주4·3평화재단 조사연구실장 : "방송국의 노하우 속에서 일반 대중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영상 자료로써, 저희가 미래 세대와 그리고 일반 대중에게 알릴 수 있는 소중한 영상 자료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KBS는 4·3 희생자들의 증언 기록을 앞으로도 장기 기획으로 이어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
4·3을 체험한 희생자와 1세대 유족들의 증언을 기록한 KBS의 장기 기획 '死·삶 살아남은 자의 기억'이 얼마 전 백 회를 맞았는데요,
KBS 제주방송총국이 지금까지 방송된 영상 기록을 공공 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제주4·3평화재단에 기증했습니다.
보도에 허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양근방/1933년생/제주시 조천읍 와산리/1949년 7월 16살에 징역 7년 선고 : "난 형무소 나갈 날짜가 "기약이 없어요, 기약이 없어요." 그 말을 하니..."]
["우리 아버지가 막 울면서 "너를 두고 어떻게 가냐""]
[신춘도/1933년생/제주시 구좌 동복리/1948년 경찰에 모진 고문 받아 : "여기를 총으로 (때리고), 들어가니까 빨갱이야 하는데, 그건 잊어버리지 않아. 빨갱이 ○○라고 한 것."]
["순경들 와서 때리는구나 했지, 4·3이 뭔지, 뭐가 뭔지 알게 뭐라."]
생생하지만 꺼내고 싶지 않던 70여 년 전 그날의 비극.
거대한 시대의 광풍 앞에 무고한 도민들은 가족을 잃고 고문을 당하는 고초를 겪었습니다.
생존 수형인부터 후유 장애인, 4·3의 광풍을 피해 일본 오사카로 떠났던 재일 조선인들까지.
희생자 100명이 KBS 카메라 앞에서 그날의 기억을 증언했습니다.
2019년부터 꼬박 5년에 걸쳐 만들어진 백 편의 짧은 드라마입니다.
KBS 제주방송총국이 백 편의 영상 기록을 4·3 평화재단에 기증했습니다.
[이광록/KBS제주방송총국장 :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의 한 벽돌로 작용해서, 더 널리 육지로 퍼지고 세계로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습니다."]
4·3이 발발한 지 어느덧 76년, 비극적 역사를 직접 체험한 세대가 전하는 어쩌면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육성 증언을 체계적으로 기록하고, 영상미까지 더해 훗날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양정심/제주4·3평화재단 조사연구실장 : "방송국의 노하우 속에서 일반 대중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영상 자료로써, 저희가 미래 세대와 그리고 일반 대중에게 알릴 수 있는 소중한 영상 자료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KBS는 4·3 희생자들의 증언 기록을 앞으로도 장기 기획으로 이어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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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영 기자 tanger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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