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복귀 시한 D-1…수술 최대 50% 줄어

입력 2024.02.28 (22:59) 수정 2024.02.29 (00:0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정부가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에게 제시한 복귀 '마지노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전공의 집단 사직 움직임에 변화가 있는지, 사회부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민정희 기자, 병원으로 돌아오는 전공의들이 있습니까?

[기자]

복귀 시한을 앞두고 아직 전공의들 사이에서 뚜렷한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서울대병원의 경우 전공의가 740명으로, 전체 의사 중 전공의 비율이 절반에 가까운 곳인데요.

복귀 소식은 아직 없습니다.

건국대병원 등에서 전공의 10여 명의 복귀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지만, 병원 측은 확인 중이라고만 답했습니다.

정부는 어제까지 사직한 전공의가 전체의 80%인 9천9백여 명이라고 밝혔는데, 전공의협의회가 그동안의 침묵을 깨고 자체 집계를 공개했습니다.

오늘 오후 5시 기준 108개 병원에서 만 139명이 사직서를 내, 전체의 90%를 넘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현재 병원에 남은 891명은 곧 계약이 끝나는 3, 4년 차라고 강조했습니다.

의대생 동맹휴학도 늘었습니다.

어제까지 전국 40개 의대에서 재학생의 71%인 만 3천4백여 명이 휴학 신청을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앵커]

전공의 공백이 클 텐데요.

병원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진료 차질도 빚어지고 있습니다.

서울대병원 응급실 일반 병상 26개는 모두 찼고, 환자들은 빈 병상이 나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대형병원 등을 중심으로 수술 건수가 기존 대비 최대 50%가량 줄었는데요.

지난 19일부터 운영 중인 복지부 피해신고 지원센터에는 어제까지 수술 지연 등의 피해 신고 304건이 접수됐습니다.

정부는 의료공백 최소화를 위해 병원 대체인력 채용 비용을 지원하고, 다음 달부터 공중보건의 150명과 군의관 20명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의료대란을 막아달라는 각계 호소도 이어졌습니다.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는 정부와 의료계에 대화를 촉구했고, 한국중증질환연합회도 내일 전공의 복귀 촉구 기자회견을 열 계획입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전공의들에게 직접 만나서 대화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전공의들에게 내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자는 문자를 보냈는데, "집단행동과는 별개이니 우려하지 말고 대화의 장으로 나와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촬영기자:정준희/영상편집:김근환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전공의 복귀 시한 D-1…수술 최대 50% 줄어
    • 입력 2024-02-28 22:59:13
    • 수정2024-02-29 00:07:02
    뉴스라인 W
[앵커]

정부가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에게 제시한 복귀 '마지노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전공의 집단 사직 움직임에 변화가 있는지, 사회부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민정희 기자, 병원으로 돌아오는 전공의들이 있습니까?

[기자]

복귀 시한을 앞두고 아직 전공의들 사이에서 뚜렷한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서울대병원의 경우 전공의가 740명으로, 전체 의사 중 전공의 비율이 절반에 가까운 곳인데요.

복귀 소식은 아직 없습니다.

건국대병원 등에서 전공의 10여 명의 복귀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지만, 병원 측은 확인 중이라고만 답했습니다.

정부는 어제까지 사직한 전공의가 전체의 80%인 9천9백여 명이라고 밝혔는데, 전공의협의회가 그동안의 침묵을 깨고 자체 집계를 공개했습니다.

오늘 오후 5시 기준 108개 병원에서 만 139명이 사직서를 내, 전체의 90%를 넘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현재 병원에 남은 891명은 곧 계약이 끝나는 3, 4년 차라고 강조했습니다.

의대생 동맹휴학도 늘었습니다.

어제까지 전국 40개 의대에서 재학생의 71%인 만 3천4백여 명이 휴학 신청을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앵커]

전공의 공백이 클 텐데요.

병원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진료 차질도 빚어지고 있습니다.

서울대병원 응급실 일반 병상 26개는 모두 찼고, 환자들은 빈 병상이 나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대형병원 등을 중심으로 수술 건수가 기존 대비 최대 50%가량 줄었는데요.

지난 19일부터 운영 중인 복지부 피해신고 지원센터에는 어제까지 수술 지연 등의 피해 신고 304건이 접수됐습니다.

정부는 의료공백 최소화를 위해 병원 대체인력 채용 비용을 지원하고, 다음 달부터 공중보건의 150명과 군의관 20명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의료대란을 막아달라는 각계 호소도 이어졌습니다.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는 정부와 의료계에 대화를 촉구했고, 한국중증질환연합회도 내일 전공의 복귀 촉구 기자회견을 열 계획입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전공의들에게 직접 만나서 대화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전공의들에게 내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자는 문자를 보냈는데, "집단행동과는 별개이니 우려하지 말고 대화의 장으로 나와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촬영기자:정준희/영상편집:김근환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