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합시다] 여기도 ‘트램’ 저기도 ‘트램’…누가 믿을까

입력 2024.03.05 (18:24) 수정 2024.03.05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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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합시다' 시간입니다.

이 사진은 포르투갈 리스본의 명물, 트램입니다.

1873년부터 운행했다는데, 고풍스러움이 느껴집니다.

여전히 탈 것으로 유용하면서 관광 상품으로도 쏠쏠합니다.

그래서일까요.

국내서도 트램 부활을 자신하는 총선 공약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트램은 장단점이 명확합니다.

무엇보다 노선 폭이 2개 차로 정도 잡아먹습니다.

교통 체증을 키울 수밖에 없겠죠.

서울 청량리와 서대문을 잇는 트램이 1968년을 끝으로 퇴출 됐습니다.

반면, 지하철보다는 확실히 돈이 덜 듭니다.

전기로 달리니 요즘 친환경 추세에도 맞습니다.

최근엔 이 점이 더 부각되며 너도나도 트램 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정부 도시철도망 계획에 포함된 트램 사업은 전국 29곳.

예정된 사업비를 더하면 9조여 원입니다.

하지만 실제 착공된 곳은 위례신도시뿐이고,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로 넓혀봐도 3곳이 전부입니다.

나머진 장밋빛 계획이란 얘기입니다.

'포퓰리즘'의 대명사로 지적받는 곳곳의 유령 공항, 경전철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그러나 트램 공약을 내세운 총선 후보는 한둘이 아닙니다.

한쪽이 공약하면, 다른 쪽도 따라오는 식.

지금까지 트램 공약이 나온 지역구가 20곳 가깝습니다.

수요 예측 없는 사업의 결말은 숱하게 확인되고 있는데, 이번엔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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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합시다] 여기도 ‘트램’ 저기도 ‘트램’…누가 믿을까
    • 입력 2024-03-05 18:24:06
    • 수정2024-03-05 18:3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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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합시다' 시간입니다.

이 사진은 포르투갈 리스본의 명물, 트램입니다.

1873년부터 운행했다는데, 고풍스러움이 느껴집니다.

여전히 탈 것으로 유용하면서 관광 상품으로도 쏠쏠합니다.

그래서일까요.

국내서도 트램 부활을 자신하는 총선 공약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트램은 장단점이 명확합니다.

무엇보다 노선 폭이 2개 차로 정도 잡아먹습니다.

교통 체증을 키울 수밖에 없겠죠.

서울 청량리와 서대문을 잇는 트램이 1968년을 끝으로 퇴출 됐습니다.

반면, 지하철보다는 확실히 돈이 덜 듭니다.

전기로 달리니 요즘 친환경 추세에도 맞습니다.

최근엔 이 점이 더 부각되며 너도나도 트램 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정부 도시철도망 계획에 포함된 트램 사업은 전국 29곳.

예정된 사업비를 더하면 9조여 원입니다.

하지만 실제 착공된 곳은 위례신도시뿐이고,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로 넓혀봐도 3곳이 전부입니다.

나머진 장밋빛 계획이란 얘기입니다.

'포퓰리즘'의 대명사로 지적받는 곳곳의 유령 공항, 경전철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그러나 트램 공약을 내세운 총선 후보는 한둘이 아닙니다.

한쪽이 공약하면, 다른 쪽도 따라오는 식.

지금까지 트램 공약이 나온 지역구가 20곳 가깝습니다.

수요 예측 없는 사업의 결말은 숱하게 확인되고 있는데, 이번엔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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