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악리 폐기물 업체…“평가입찰 시작·토양 정밀조사도”

입력 2024.03.05 (19:06) 수정 2024.03.05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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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BS가 연속 보도한 한림읍 금악리 폐기물 처리 업체 증설 논란에 따른 후속 대책이 본격화됐습니다.

서귀포지역 공공하수슬러지 처리를 위해 전면 개편된 입찰이 시작됐고, 제주시가 명령한 업체 차원의 해당 지역 토양 정밀조사도 이뤄집니다.

강인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목포행 화물선으로 화물차 넉 대가 들어갑니다.

화물칸에 도착하자, 바닥에 고정작업이 진행됩니다.

화물차에 실린 건 보목과 성산 등 서귀포지역 공공하수처리장 5곳에서 나온 하수슬러지, 하루에 수거된 양으로 80톤에 이릅니다.

[신영섭/폐기물 운반업체 제주파트장 : "최근부터(1월) 서귀포 물량이 추가되어 하루 70~80톤이 해상운반을 통해 다른 지역으로 옮겨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화물선을 통해 전북 고창 등 다른 지역으로 보내지는 하수슬러지는 퇴비 등으로 재활용됩니다.

KBS 보도로 금악리 폐기물처리업체의 증설과 관련한 환경오염과 환경법 위반, 환경성평가서 부실 등의 문제점이 확인되며 올해부터 시작된 변화입니다.

종전 가격 경쟁 입찰에서 평가 입찰로 바뀐 공공하수처리시설 하수슬러지 운반처리 용역 입찰도 이번 주부터 시작됐습니다.

민원 처리 방안과 행정처분 이력까지 평가됩니다.

[강호정/서귀포보목하수처리장 하수운영과장 : "심의위원회에서 전문적으로 평가해서 업체를 계약하게 되는 게 협상에 의한 계약입니다. 가격에 의한 계약보다는 더 전문적인 처리가 가능하다고 하는 게 장점이죠."]

금악리 주민들과 이시돌목장 측이 요구한 폐기물 업체 일대의 토양 정밀조사도 시작됩니다.

지난해 말 제주시가 한 토양 조사에서 석유 물질까지 검출되자 내려진 조치입니다.

[김은수/제주시 환경지도과장 : "정밀조사가 들어가죠. 어느 범위에 어느 정도 오염이 됐고 어떤 식으로 해야 될지를 보고서로 만드는데 6개월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뒤늦게나마 마련되는 제주의 공공하수슬러지 처리 대책들.

하지만 수질 조사는 물론, 해당 업체의 계속되는 축산분뇨슬러지 처리, 2029년 광역소각장 조성 등은 앞으로도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KBS 뉴스 강인희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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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악리 폐기물 업체…“평가입찰 시작·토양 정밀조사도”
    • 입력 2024-03-05 19:06:43
    • 수정2024-03-05 19:51:05
    뉴스7(제주)
[앵커]

KBS가 연속 보도한 한림읍 금악리 폐기물 처리 업체 증설 논란에 따른 후속 대책이 본격화됐습니다.

서귀포지역 공공하수슬러지 처리를 위해 전면 개편된 입찰이 시작됐고, 제주시가 명령한 업체 차원의 해당 지역 토양 정밀조사도 이뤄집니다.

강인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목포행 화물선으로 화물차 넉 대가 들어갑니다.

화물칸에 도착하자, 바닥에 고정작업이 진행됩니다.

화물차에 실린 건 보목과 성산 등 서귀포지역 공공하수처리장 5곳에서 나온 하수슬러지, 하루에 수거된 양으로 80톤에 이릅니다.

[신영섭/폐기물 운반업체 제주파트장 : "최근부터(1월) 서귀포 물량이 추가되어 하루 70~80톤이 해상운반을 통해 다른 지역으로 옮겨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화물선을 통해 전북 고창 등 다른 지역으로 보내지는 하수슬러지는 퇴비 등으로 재활용됩니다.

KBS 보도로 금악리 폐기물처리업체의 증설과 관련한 환경오염과 환경법 위반, 환경성평가서 부실 등의 문제점이 확인되며 올해부터 시작된 변화입니다.

종전 가격 경쟁 입찰에서 평가 입찰로 바뀐 공공하수처리시설 하수슬러지 운반처리 용역 입찰도 이번 주부터 시작됐습니다.

민원 처리 방안과 행정처분 이력까지 평가됩니다.

[강호정/서귀포보목하수처리장 하수운영과장 : "심의위원회에서 전문적으로 평가해서 업체를 계약하게 되는 게 협상에 의한 계약입니다. 가격에 의한 계약보다는 더 전문적인 처리가 가능하다고 하는 게 장점이죠."]

금악리 주민들과 이시돌목장 측이 요구한 폐기물 업체 일대의 토양 정밀조사도 시작됩니다.

지난해 말 제주시가 한 토양 조사에서 석유 물질까지 검출되자 내려진 조치입니다.

[김은수/제주시 환경지도과장 : "정밀조사가 들어가죠. 어느 범위에 어느 정도 오염이 됐고 어떤 식으로 해야 될지를 보고서로 만드는데 6개월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뒤늦게나마 마련되는 제주의 공공하수슬러지 처리 대책들.

하지만 수질 조사는 물론, 해당 업체의 계속되는 축산분뇨슬러지 처리, 2029년 광역소각장 조성 등은 앞으로도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KBS 뉴스 강인희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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