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합시다] 엔비디아는 삼성에게로 와서 꽃이 될까

입력 2024.03.21 (18:23) 수정 2024.03.21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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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합시다> 시간입니다.

오늘은 시 한 편으로 시작합니다.

'이름을 불러주니 꽃이 되더라'.

유명한 시 구절에 비유할 만한 일이 반도체 업계에서 일어났습니다.

등장 인물은 엔비디아와 삼성전자입니다.

오늘 큰 화제가 된 사진입니다.

자세히 볼까요.

왼쪽엔 HBM3E.

AI 필수 반도체, 고대역폭메모리의 삼성 최신 제품입니다.

오른쪽엔 '젠슨이 승인했다(JENSEN APPROVED)'는 손글씨가 보입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 경영자입니다.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GTC 2024'에서 생긴 일인데요.

젠슨 황은 삼성전자 부스에 들러 제품을 확인한 뒤 직접 썼다고 합니다.

삼성은 SK하이닉스에 밀린 HBM을 따라잡기 위해, AI 반도체를 거의 독점한 엔비디아 납품에 사활을 걸고 있죠.

이런 때 '승인'이란 단어가 나오니 이목이 쏠릴 만했습니다.

하루 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삼성 HBM을 사용하고 있나'는 질문에 젠슨 황은 "테스트 중이며 기대가 크다"고 답했는데요.

젠슨 황이 삼성전자를 거론한 이틀 동안, 삼성 주가는 거의 9% 올랐습니다.

금리 인하를 시사한 미국 연준 영향도 있었지만, 젠슨 황이 투자자 심리를 자극한 측면도 큽니다.

마치 김춘수 시인의 표현처럼 엔비디아가 삼성의 이름을 불러 주면 꽃이 되는 듯한 상황인데, 다만, 이런 의존 관계가 삼성에 얼마나 득이 될진 불분명합니다.

삼성 HBM3E는 상반기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고, 엔비디아와 계약을 맺었다는 발표는 아직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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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합시다] 엔비디아는 삼성에게로 와서 꽃이 될까
    • 입력 2024-03-21 18:23:33
    • 수정2024-03-21 18:3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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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합시다> 시간입니다.

오늘은 시 한 편으로 시작합니다.

'이름을 불러주니 꽃이 되더라'.

유명한 시 구절에 비유할 만한 일이 반도체 업계에서 일어났습니다.

등장 인물은 엔비디아와 삼성전자입니다.

오늘 큰 화제가 된 사진입니다.

자세히 볼까요.

왼쪽엔 HBM3E.

AI 필수 반도체, 고대역폭메모리의 삼성 최신 제품입니다.

오른쪽엔 '젠슨이 승인했다(JENSEN APPROVED)'는 손글씨가 보입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 경영자입니다.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GTC 2024'에서 생긴 일인데요.

젠슨 황은 삼성전자 부스에 들러 제품을 확인한 뒤 직접 썼다고 합니다.

삼성은 SK하이닉스에 밀린 HBM을 따라잡기 위해, AI 반도체를 거의 독점한 엔비디아 납품에 사활을 걸고 있죠.

이런 때 '승인'이란 단어가 나오니 이목이 쏠릴 만했습니다.

하루 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삼성 HBM을 사용하고 있나'는 질문에 젠슨 황은 "테스트 중이며 기대가 크다"고 답했는데요.

젠슨 황이 삼성전자를 거론한 이틀 동안, 삼성 주가는 거의 9% 올랐습니다.

금리 인하를 시사한 미국 연준 영향도 있었지만, 젠슨 황이 투자자 심리를 자극한 측면도 큽니다.

마치 김춘수 시인의 표현처럼 엔비디아가 삼성의 이름을 불러 주면 꽃이 되는 듯한 상황인데, 다만, 이런 의존 관계가 삼성에 얼마나 득이 될진 불분명합니다.

삼성 HBM3E는 상반기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고, 엔비디아와 계약을 맺었다는 발표는 아직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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