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연구’ 놓고 경찰끼리 수사·고발전

입력 2024.03.22 (19:29) 수정 2024.03.22 (19:4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치안용 드론 개발 연구에 참여했던 현직 경찰관들이 줄줄이 경찰의 수사 대상에 올랐습니다.

그러자 피의자 신분이 된 이들이, 무리한 수사를 강행하고 있다며 동료들을 비판하거나 고발하는 등 경찰의 집안 싸움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송근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21년 치안 역량 강화를 위해 시작된 경찰청의 소형드론 개발 연구 사업.

민간 업체가 착수한 '소형 드론 개발'에, 충북경찰청 A 경감을 비롯해 드론 전문가인 경찰 9명이 자문단으로 참여했습니다.

하지만 3년이 지난 현재, 드론 연구에 참여한 9명은 모두 피의자 신분이 됐습니다.

충북경찰청은, 자문단 소속 경찰 9명 전원과 서울경찰청 소속 B 총경이 민간 업체로부터 400만 원 상당의 드론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충북경찰청은 이들이 무상으로 드론을 받았다며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하지만 당사자들은 3년 뒤 반납하는 조건으로 연구용 드론을 임대했을 뿐이라면서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드론 연구 자문 경찰/음성변조 : "연구를 열심히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피의자로 입건된 상태이다 보니까 사실 너무 많이 억울한 상황이에요. 저희가."]

이들은 충북경찰청이 드론 연구 목적을 외면한 채 무리한 수사를 하고 있다며, 경찰청 앞에서 항의 집회를 열었습니다.

또 본인들이 죄가 있다면 드론 연구 사업을 주관한 경찰청 관계자들도 공범이라며 고발장을 냈습니다.

드론 연구를 놓고 경찰 내부 갈등이 번진 가운데, 사건을 넘겨받을 검찰이나 법원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박용호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드론 연구’ 놓고 경찰끼리 수사·고발전
    • 입력 2024-03-22 19:29:52
    • 수정2024-03-22 19:47:30
    뉴스 7
[앵커]

치안용 드론 개발 연구에 참여했던 현직 경찰관들이 줄줄이 경찰의 수사 대상에 올랐습니다.

그러자 피의자 신분이 된 이들이, 무리한 수사를 강행하고 있다며 동료들을 비판하거나 고발하는 등 경찰의 집안 싸움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송근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21년 치안 역량 강화를 위해 시작된 경찰청의 소형드론 개발 연구 사업.

민간 업체가 착수한 '소형 드론 개발'에, 충북경찰청 A 경감을 비롯해 드론 전문가인 경찰 9명이 자문단으로 참여했습니다.

하지만 3년이 지난 현재, 드론 연구에 참여한 9명은 모두 피의자 신분이 됐습니다.

충북경찰청은, 자문단 소속 경찰 9명 전원과 서울경찰청 소속 B 총경이 민간 업체로부터 400만 원 상당의 드론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충북경찰청은 이들이 무상으로 드론을 받았다며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하지만 당사자들은 3년 뒤 반납하는 조건으로 연구용 드론을 임대했을 뿐이라면서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드론 연구 자문 경찰/음성변조 : "연구를 열심히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피의자로 입건된 상태이다 보니까 사실 너무 많이 억울한 상황이에요. 저희가."]

이들은 충북경찰청이 드론 연구 목적을 외면한 채 무리한 수사를 하고 있다며, 경찰청 앞에서 항의 집회를 열었습니다.

또 본인들이 죄가 있다면 드론 연구 사업을 주관한 경찰청 관계자들도 공범이라며 고발장을 냈습니다.

드론 연구를 놓고 경찰 내부 갈등이 번진 가운데, 사건을 넘겨받을 검찰이나 법원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박용호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