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 화장품’에서 방부제 검출

<앵커 멘트>
참살이 바람을 타고 요즘 많이 선보이고 있는 천연 화장품 일부에서 광고와는 달리 방부제가 검출됐습니다.
가격은 비싸도 일반 화장품과 다를게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구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건강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사람이 늘면서 화장품도 천연 재료를 이용한 제품이 인깁니다.

<인터뷰>백지영(서울시 중곡동) : "식물성이라서 향이 순하고 자극도 없고 그래서 부담없이 구입하는 거 같아요"
<인터뷰>박혜진(서울시 서초동) : "순하니까 아무래도 얼굴에 부담이 적을 거 같아서요"

천연 화장품을 판매하는 인터넷 쇼핑몰도 천연 재료만 쓰고 방부제도 넣지 않았다는 점을 적극 홍보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보호원이 인터넷에서 무방부제라고 광고하는 국산 천연화장품 5개와 수입산 5개 등 10개 제품을 실험한 결과 안네마리 보린의 수분크림마스크, 그린피플의 나이트크림 등 4개 제품에서 방부제가 나왔습니다.

검출된 방부제 양은 일반화장품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이 밖에 세 개 제품에서 미량의 방부제가 검출됐고, 1개 제품은 대한화장품공업협회 기준치를 넘는 일반세균과 곰팡이가 검출돼 비위생적으로 제조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문제는 천연 화장품이나 무방부제 화장품에 대한 정확한 법적 규정이 없어 이런 허위 광고를 규제할 방법이 없다는 겁니다.

<인터뷰>조계란(소비자보호원 위해분석팀) : "앞으로 화장품에 대한 미생물 허용한도와 시험방법, 그리고 무방부제 화장품에 대한 기준을 식약청에 건의할 예정입니다."

또 천연화장품은 변질되기 쉽기 때문에 직사광선을 피해 냉장 보관하고 빨리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KBS 뉴스 구경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