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아파트 폭력배 경비업체가 장악

입력 2005.11.01 (22:3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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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신규 아파트에 조직폭력배들이 설치고 있습니다.
관리사무소를 협박해 경비용역을 맺고 영세 인테리어 업자한테 돈을 뜯어낸 폭력배들이 있습니다.
윤영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체격이 건장한 남자들이 아파트 입구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단지 안으로 들어가는 사람을 가로 막습니다.

옥신각신 실랑이가 벌어지자 또 다른 남자들이 몰려듭니다.

또 다른 곳에서는 한 남자가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 센 뒤 다른 남자에게 건넵니다.

돈을 받는 사람은 아파트 경비업체 직원이고 돈을 주는 사람은 인테리어 공사 업자입니다.

경찰에 잡힌 경비업체 직원 46살 권모 씨 등은 먼저 재건축 아파트 관리사무소를 협박해 반강제적으로 경비업무를 맡았다는 것입니다.

그 뒤 쓰레기 처리 계약까지 맺은 뒤 자신들에게 청소비용을 내는 인테리어 업자들만 아파트 단지에 들여보냈습니다.

<인터뷰>인테리어 업자 : "거실 확장하는 데 이십만 원, 작은 방 확장하는 데 십만 원, 자기들 일방적으로 금액을 정해놓고 그 돈을 내라는 거죠."

돈을 내지 않으면 전기를 끊거나 공사 도구를 치워버리는 수법으로 공사를 방해했습니다.

그러나 경비업체들은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인터뷰>권 모씨(피의자) : "관리사무소에서 통제가 안된거예요. 관리사무소 직우너도 얼마 되진 않잖아요. 저희 같은 경호업체에 요청을 한 거죠"

그러나 경찰은 3개 경비업체 직원 44명이 지난 6월부터 서울과 수도권에서 아파트 인테리어 업자들을 상대로 뜯은 돈은 3억 4천만 원, 이들에게 돈을 준 업자는 모두 72명이나 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윤영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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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규아파트 폭력배 경비업체가 장악
    • 입력 2005-11-01 21:18:31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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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신규 아파트에 조직폭력배들이 설치고 있습니다. 관리사무소를 협박해 경비용역을 맺고 영세 인테리어 업자한테 돈을 뜯어낸 폭력배들이 있습니다. 윤영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체격이 건장한 남자들이 아파트 입구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단지 안으로 들어가는 사람을 가로 막습니다. 옥신각신 실랑이가 벌어지자 또 다른 남자들이 몰려듭니다. 또 다른 곳에서는 한 남자가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 센 뒤 다른 남자에게 건넵니다. 돈을 받는 사람은 아파트 경비업체 직원이고 돈을 주는 사람은 인테리어 공사 업자입니다. 경찰에 잡힌 경비업체 직원 46살 권모 씨 등은 먼저 재건축 아파트 관리사무소를 협박해 반강제적으로 경비업무를 맡았다는 것입니다. 그 뒤 쓰레기 처리 계약까지 맺은 뒤 자신들에게 청소비용을 내는 인테리어 업자들만 아파트 단지에 들여보냈습니다. <인터뷰>인테리어 업자 : "거실 확장하는 데 이십만 원, 작은 방 확장하는 데 십만 원, 자기들 일방적으로 금액을 정해놓고 그 돈을 내라는 거죠." 돈을 내지 않으면 전기를 끊거나 공사 도구를 치워버리는 수법으로 공사를 방해했습니다. 그러나 경비업체들은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인터뷰>권 모씨(피의자) : "관리사무소에서 통제가 안된거예요. 관리사무소 직우너도 얼마 되진 않잖아요. 저희 같은 경호업체에 요청을 한 거죠" 그러나 경찰은 3개 경비업체 직원 44명이 지난 6월부터 서울과 수도권에서 아파트 인테리어 업자들을 상대로 뜯은 돈은 3억 4천만 원, 이들에게 돈을 준 업자는 모두 72명이나 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윤영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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