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커스 “일본과 군사기술 공동 개발 고려”…중국 “배타적 파벌”

입력 2024.04.09 (06:15) 수정 2024.04.09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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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영국, 호주로 구성된 안보협력체 '오커스'가 일본과의 첨단 군사 기술 협력을 시사하는 성명을 내놨습니다.

오커스가 회원국 외의 나라와 군사 기술 협력 의지를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인데 미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어 더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영국, 호주 3국의 안보협력체 '오커스'가 첨단 군사기술 개발을 위한 일본과의 협력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오커스' 3국 국방장관들은 공동 성명에서 "일본과 오커스 3국 간의 긴밀한 양자 국방 협력 관계를 인식하고 있다"면서, "일본과의 첨단 역량 프로젝트 협력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양자기술과 인공지능, 사이버 등 8개 분야에서 타국과의 공동 개발을 공언했던 오커스가 첫 상대로 일본을 지목한 겁니다.

기술력과 자금력 등을 고려해 일본 외 다른 나라와의 협력도 올해 협의를 시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핵잠수함 관련 사업은 '오커스' 3국만 진행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오커스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안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2021년 출범했습니다.

[람 이매뉴얼/주일 미국대사 : "중국은 정치적 측면에서 다른 나라를 압박하기 위해 경제적 강압이라는 도구를 지속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런 협력 움직임에 중국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오커스 국가들이 배타적 파벌을 만들고 있다면서, 일본에 대해서도 경고를 보냈습니다.

[마오닝/중국 외교부 대변인 : "일본은 역사에서 진지하게 교훈을 얻고 군사 안보 분야에서 신중하게 행동해야 합니다."]

한편 미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기시다 일본 총리가 북한과의 정상 회담을 위한 고위급 접근을 진행 중이라고 한 데 대해 일본 측은 아직 뚜렷한 진전은 없다는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야마다 시게오/주미 일본대사 : "최근 북한의 성명을 보면 북한이 아직 미해결 현안들을 다룰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지켜볼 것입니다."]

일본은 납치 문제나 핵 문제는 중요한 현안이라며 북한이 전향적으로 나올 경우 대화에 나설 거라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이인영/그래픽:여현수/자료조사:이세영 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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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커스 “일본과 군사기술 공동 개발 고려”…중국 “배타적 파벌”
    • 입력 2024-04-09 06:15:25
    • 수정2024-04-09 10:2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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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영국, 호주로 구성된 안보협력체 '오커스'가 일본과의 첨단 군사 기술 협력을 시사하는 성명을 내놨습니다.

오커스가 회원국 외의 나라와 군사 기술 협력 의지를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인데 미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어 더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영국, 호주 3국의 안보협력체 '오커스'가 첨단 군사기술 개발을 위한 일본과의 협력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오커스' 3국 국방장관들은 공동 성명에서 "일본과 오커스 3국 간의 긴밀한 양자 국방 협력 관계를 인식하고 있다"면서, "일본과의 첨단 역량 프로젝트 협력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양자기술과 인공지능, 사이버 등 8개 분야에서 타국과의 공동 개발을 공언했던 오커스가 첫 상대로 일본을 지목한 겁니다.

기술력과 자금력 등을 고려해 일본 외 다른 나라와의 협력도 올해 협의를 시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핵잠수함 관련 사업은 '오커스' 3국만 진행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오커스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안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2021년 출범했습니다.

[람 이매뉴얼/주일 미국대사 : "중국은 정치적 측면에서 다른 나라를 압박하기 위해 경제적 강압이라는 도구를 지속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런 협력 움직임에 중국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오커스 국가들이 배타적 파벌을 만들고 있다면서, 일본에 대해서도 경고를 보냈습니다.

[마오닝/중국 외교부 대변인 : "일본은 역사에서 진지하게 교훈을 얻고 군사 안보 분야에서 신중하게 행동해야 합니다."]

한편 미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기시다 일본 총리가 북한과의 정상 회담을 위한 고위급 접근을 진행 중이라고 한 데 대해 일본 측은 아직 뚜렷한 진전은 없다는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야마다 시게오/주미 일본대사 : "최근 북한의 성명을 보면 북한이 아직 미해결 현안들을 다룰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지켜볼 것입니다."]

일본은 납치 문제나 핵 문제는 중요한 현안이라며 북한이 전향적으로 나올 경우 대화에 나설 거라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이인영/그래픽:여현수/자료조사:이세영 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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