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파동에 복지시설 ‘한숨’

입력 2005.11.07 (22:2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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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잇딴 김치파동으로 김장비용이 크게 치솟으면서 살림살이가 넉넉치 않은 사회복지 시설이 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김치담그기를 포기하는 일도 생기고 있습니다.
최정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노인 30여 명이 생활하는 복지시설입니다.

나흘 전부터 식탁에서 배추김치가 사라지고 무채나 예전에 담아뒀던 신 열무김치가 가끔씩 올라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영순(양로원 생활자) : "비싸면 비싼대로 주는 것 만큼만 먹어야죠. 어떻게 해요."

김치 파동 이후 배추값이 세배 이상 오르면서 이번 주엔 매주 50포기씩 담던 김치담기도 포기했습니다.

<인터뷰> 이정금(복지시설 자원봉사자) : "요새는 배추가격이 비싸 못 담고 무김치를 반찬으로 씁니다."

어린이 복지시설도 사정은 마찬가지, 당장의 김치도 문제지만 40% 이상 오른 김장비용을 생각하면 한숨만 나옵니다.

<인터뷰> 안미영(아동복지시설 '성빈여사의 집' 사무국장) : "김장해야 하는데 가격도 오르고 성금도 줄어 걱정입니다."

이미 정해진 빠듯한 예산에 맞추기 위해 반찬 가짓수나 김치의 양을 줄여보고 잇지만 자칫 영양 섭취에 문제가 생기진 않을까 걱정입니다.

<인터뷰> 유맹자(식품공학박사) : "아이들에게는 성장 발육이 저해되고 노인들에게는 건강 정신까지 영향을 미칩니다."

경제 불황에 가뜩이나 온정의 손길이 줄어든 올해, 예기치않은 김치 파동이 복지시설에 사는 이들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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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치 파동에 복지시설 ‘한숨’
    • 입력 2005-11-07 21:14:22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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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잇딴 김치파동으로 김장비용이 크게 치솟으면서 살림살이가 넉넉치 않은 사회복지 시설이 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김치담그기를 포기하는 일도 생기고 있습니다. 최정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노인 30여 명이 생활하는 복지시설입니다. 나흘 전부터 식탁에서 배추김치가 사라지고 무채나 예전에 담아뒀던 신 열무김치가 가끔씩 올라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영순(양로원 생활자) : "비싸면 비싼대로 주는 것 만큼만 먹어야죠. 어떻게 해요." 김치 파동 이후 배추값이 세배 이상 오르면서 이번 주엔 매주 50포기씩 담던 김치담기도 포기했습니다. <인터뷰> 이정금(복지시설 자원봉사자) : "요새는 배추가격이 비싸 못 담고 무김치를 반찬으로 씁니다." 어린이 복지시설도 사정은 마찬가지, 당장의 김치도 문제지만 40% 이상 오른 김장비용을 생각하면 한숨만 나옵니다. <인터뷰> 안미영(아동복지시설 '성빈여사의 집' 사무국장) : "김장해야 하는데 가격도 오르고 성금도 줄어 걱정입니다." 이미 정해진 빠듯한 예산에 맞추기 위해 반찬 가짓수나 김치의 양을 줄여보고 잇지만 자칫 영양 섭취에 문제가 생기진 않을까 걱정입니다. <인터뷰> 유맹자(식품공학박사) : "아이들에게는 성장 발육이 저해되고 노인들에게는 건강 정신까지 영향을 미칩니다." 경제 불황에 가뜩이나 온정의 손길이 줄어든 올해, 예기치않은 김치 파동이 복지시설에 사는 이들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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