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법원 “테슬라 허위 광고 따져봐야”…이번엔 ‘집단 소송’

입력 2024.05.17 (06:33) 수정 2024.05.17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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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테슬라가 자율 주행 기능 홍보와 관련해 미 연방 검찰의 '사기 혐의' 수사에 이어 이번엔 집단 소송에 직면하게 됐습니다.

곧 완전 자율 주행이 가능하다며 그 기능을 옵션으로 팔았는데, 제대로 구현되지 않았다는 주장을 미 법원이 따져보겠다고 한 겁니다.

뉴욕에서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2016년, 테슬라가 올린 자율 주행 홍보 영상입니다.

운전자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문구와 함께 영상은 시작합니다.

카메라로 상황을 인식하며 교통 신호와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움직입니다.

당시 테슬라는 완전한 자율주행 하드웨어를 갖고 있다거나, 이듬해인 2017년 말까지 한 번의 터치도 없이 차가 스스로 전국을 횡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홍보했습니다.

그리고 2017년부터 이 기능을 판매했습니다.

이에 소비자들이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2017년뿐 아니라 몇 년 뒤인 2022년까지도 완전한 자율주행에 근접한 것을 생산하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2016년부터 관련 기능이 달린 테슬라를 사거나 빌린 사람들에게 손해 배상하라며 집단 소송을 냈습니다.

테슬라는 2021년부터 오토파일럿보다 진보된 완전자율주행, FSD를 출시했지만 여전히 운전자는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필립 쿠프만/카네기 멜론 대학 공학 교수/2013년 테슬라 리콜 당시 :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는) 안전을 향상시킬 것입니다. 얼마나 향상시킬지는 몰라요. 사람들이 바라는 만큼은 아닐 겁니다."]

이에 대해 미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은 사실관계 조사 절차를 진행하라고 결정했습니다.

테슬라의 홍보가 자사의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해야 할지, 소비자의 주장처럼 허위로 봐야 할지 따져보겠다는 취지입니다.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능은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로부터 불량하다는 평가를 받은 가운데 미 연방 검찰로부터는 허위 홍보 혐의로도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촬영:서대영/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최유나 최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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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법원 “테슬라 허위 광고 따져봐야”…이번엔 ‘집단 소송’
    • 입력 2024-05-17 06:33:38
    • 수정2024-05-17 07:5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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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테슬라가 자율 주행 기능 홍보와 관련해 미 연방 검찰의 '사기 혐의' 수사에 이어 이번엔 집단 소송에 직면하게 됐습니다.

곧 완전 자율 주행이 가능하다며 그 기능을 옵션으로 팔았는데, 제대로 구현되지 않았다는 주장을 미 법원이 따져보겠다고 한 겁니다.

뉴욕에서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2016년, 테슬라가 올린 자율 주행 홍보 영상입니다.

운전자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문구와 함께 영상은 시작합니다.

카메라로 상황을 인식하며 교통 신호와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움직입니다.

당시 테슬라는 완전한 자율주행 하드웨어를 갖고 있다거나, 이듬해인 2017년 말까지 한 번의 터치도 없이 차가 스스로 전국을 횡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홍보했습니다.

그리고 2017년부터 이 기능을 판매했습니다.

이에 소비자들이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2017년뿐 아니라 몇 년 뒤인 2022년까지도 완전한 자율주행에 근접한 것을 생산하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2016년부터 관련 기능이 달린 테슬라를 사거나 빌린 사람들에게 손해 배상하라며 집단 소송을 냈습니다.

테슬라는 2021년부터 오토파일럿보다 진보된 완전자율주행, FSD를 출시했지만 여전히 운전자는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필립 쿠프만/카네기 멜론 대학 공학 교수/2013년 테슬라 리콜 당시 :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는) 안전을 향상시킬 것입니다. 얼마나 향상시킬지는 몰라요. 사람들이 바라는 만큼은 아닐 겁니다."]

이에 대해 미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은 사실관계 조사 절차를 진행하라고 결정했습니다.

테슬라의 홍보가 자사의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해야 할지, 소비자의 주장처럼 허위로 봐야 할지 따져보겠다는 취지입니다.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능은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로부터 불량하다는 평가를 받은 가운데 미 연방 검찰로부터는 허위 홍보 혐의로도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촬영:서대영/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최유나 최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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