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픽] “부부 각방 써라”…할리우드 배우에게 무슨 일?

입력 2024.05.21 (18:23) 수정 2024.05.21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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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잠, 잘 주무십니까.

통증 때문에 걱정거리 때문에 그냥 이유도 없이 못 자는 분까지.

불면에 시달리는 분들이 늘면서 잠을 돈으로 사는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영화 미녀삼총사의 주인공 캐머런 디아즈.

배우이자 두 아이 엄마인 그녀가 방송에 나와 내밀한 사생활을 공개했습니다.

"나는 내 방에서 잔다. 남편은 남편의 방에서 잔다."

각방을 쓴다고 고백했습니다.

이유를 묻자 돌아온 대답, 부부가 따로 자는 이른바 '수면 이혼'이 잠의 질을 높이고 관계를 더 돈독하게 한다는 겁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미국에서 '수면 이혼'이 유행한다고 보도했습니다.

굳이 이혼이라는 표현을 왜 썼나 싶지만, 건강한 수면을 위한 각방론에는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코를 골거나 잠버릇이 심한 배우자를 억지로 참고 자느니 침대나 침실을 분리해 따로 자는 것이 낫다는 겁니다.

실제 미국수면의학회 조사 결과 부부 3분의 1 이상이 따로 자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나라 부부들의 속사정은 어떨까요.

'부부는 싸워도 한 이불 덮고 자야한다'는 결혼 주례사를 듣는 우리로선 '수면 이혼'? 하면 왠지 곱지 않은 반응이 돌아올 듯 하죠.

하지만 최근 불면에 대한 통계를 보면 결코 남의 나라 이야기로만 들리진 않습니다.

수면장애로 병원을 찾은 사람이 100만 명을 넘어서 4년간 28.5% 증가했습니다.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 손흥민조차 불면증을 토로할 정도로 수면 장애는 현대인에겐 익숙하면서도 힘겨운 질환이 됐습니다.

수면 문제를 기술로 해결하려는 이른바 슬립테크 시장이 성장하는 이윱니다.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 전시회인 CES에서도 최근 주목받는 분야, 바로 슬립테크입니다.

올해도 반지, 헤어밴드, 마스크, 안대 등 수면 건강에 도움을 주는 다양한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 30여 종이 출품됐습니다.

최고 혁신상은 국내 한 헬스케어 전문 기업에 돌아갔습니다.

이른바 모션 필로우 시스템, AI를 탑재한 베개가 코 고는 소리를 인식해 자동으로 부풀어 고개를 움직이도록 하는 기술입니다.

숙면을 돕는 매트리스부터 수면 캡슐· 전동 침대 같은 아이디어 상품 등이 현지에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잠이 보약’이란 말이 절실히 와 닿는 불면의 시대, 꿀잠을 파는 수면 비즈니스가 꿈틀대고 있습니다.

이슈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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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5-21 18:23:18
    • 수정2024-05-21 18:5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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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잠, 잘 주무십니까.

통증 때문에 걱정거리 때문에 그냥 이유도 없이 못 자는 분까지.

불면에 시달리는 분들이 늘면서 잠을 돈으로 사는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영화 미녀삼총사의 주인공 캐머런 디아즈.

배우이자 두 아이 엄마인 그녀가 방송에 나와 내밀한 사생활을 공개했습니다.

"나는 내 방에서 잔다. 남편은 남편의 방에서 잔다."

각방을 쓴다고 고백했습니다.

이유를 묻자 돌아온 대답, 부부가 따로 자는 이른바 '수면 이혼'이 잠의 질을 높이고 관계를 더 돈독하게 한다는 겁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미국에서 '수면 이혼'이 유행한다고 보도했습니다.

굳이 이혼이라는 표현을 왜 썼나 싶지만, 건강한 수면을 위한 각방론에는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코를 골거나 잠버릇이 심한 배우자를 억지로 참고 자느니 침대나 침실을 분리해 따로 자는 것이 낫다는 겁니다.

실제 미국수면의학회 조사 결과 부부 3분의 1 이상이 따로 자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나라 부부들의 속사정은 어떨까요.

'부부는 싸워도 한 이불 덮고 자야한다'는 결혼 주례사를 듣는 우리로선 '수면 이혼'? 하면 왠지 곱지 않은 반응이 돌아올 듯 하죠.

하지만 최근 불면에 대한 통계를 보면 결코 남의 나라 이야기로만 들리진 않습니다.

수면장애로 병원을 찾은 사람이 100만 명을 넘어서 4년간 28.5% 증가했습니다.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 손흥민조차 불면증을 토로할 정도로 수면 장애는 현대인에겐 익숙하면서도 힘겨운 질환이 됐습니다.

수면 문제를 기술로 해결하려는 이른바 슬립테크 시장이 성장하는 이윱니다.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 전시회인 CES에서도 최근 주목받는 분야, 바로 슬립테크입니다.

올해도 반지, 헤어밴드, 마스크, 안대 등 수면 건강에 도움을 주는 다양한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 30여 종이 출품됐습니다.

최고 혁신상은 국내 한 헬스케어 전문 기업에 돌아갔습니다.

이른바 모션 필로우 시스템, AI를 탑재한 베개가 코 고는 소리를 인식해 자동으로 부풀어 고개를 움직이도록 하는 기술입니다.

숙면을 돕는 매트리스부터 수면 캡슐· 전동 침대 같은 아이디어 상품 등이 현지에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잠이 보약’이란 말이 절실히 와 닿는 불면의 시대, 꿀잠을 파는 수면 비즈니스가 꿈틀대고 있습니다.

이슈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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