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는 말한다] “세계 근로자 70% 이상 기후변화로 건강 위기”

입력 2024.05.22 (12:30) 수정 2024.05.23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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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후변화는 각종 자연재해를 불러오는 건 물론 건강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국제노동기구는 전 세계 근로자 70% 이상이 기후변화와 관련된 건강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자세한 내용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국제노동기구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기후변화가 근로자의 안전과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전 세계 근로자 34억 명 가운데 24억 명 이상이 폭염 같은 과도한 열에 노출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마날 아지/국제노동기구 산업안전보건 전문가 : "전 세계적으로 근로자의 삶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습니다. 기후변화로 인해 수천 명이 숨지고 수백만 명이 만성 질환을 앓고 있습니다."]

과도한 열 외에도 근로자의 건강을 위협하는 기후변화 관련 요인으로는 자외선과 극단적 기상현상, 공기 오염 등이 꼽혔습니다.

국제노동기구는 농업 종사자 등 야외 근로자들이 이런 위험들에 특히 취약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보고서에서는 연간 만 9천 명 가까이가 자외선 노출에 따른 비흑색종 피부암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기후변화로 농약 사용이 크게 늘면서, 농약 중독으로 인한 사망도 연간 3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국제노동기구는 근로자들이 안전하고 건강한 환경에서 일하는 건 기본 원칙이라면서, 기후변화 대응 과정에서 근로자의 안전과 건강이 고려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도 지난해 열린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기후 위기는 곧 건강 위기라며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지난해 12월 : "기후변화는 건강에 대한 즉각적이고 현존하는 위협입니다. 하지만 너무 오랫동안 건강은 기후 논의에서 부차적인 일이었습니다. 더 이상은 아닙니다."]

세계보건기구는 각국에 지속 가능한 저탄소 보건 시스템 구축을 촉구했습니다.

지금까지 '기후는 말한다'였습니다.

영상편집:이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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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후는 말한다] “세계 근로자 70% 이상 기후변화로 건강 위기”
    • 입력 2024-05-22 12:30:38
    • 수정2024-05-23 09:5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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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후변화는 각종 자연재해를 불러오는 건 물론 건강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국제노동기구는 전 세계 근로자 70% 이상이 기후변화와 관련된 건강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자세한 내용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국제노동기구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기후변화가 근로자의 안전과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전 세계 근로자 34억 명 가운데 24억 명 이상이 폭염 같은 과도한 열에 노출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마날 아지/국제노동기구 산업안전보건 전문가 : "전 세계적으로 근로자의 삶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습니다. 기후변화로 인해 수천 명이 숨지고 수백만 명이 만성 질환을 앓고 있습니다."]

과도한 열 외에도 근로자의 건강을 위협하는 기후변화 관련 요인으로는 자외선과 극단적 기상현상, 공기 오염 등이 꼽혔습니다.

국제노동기구는 농업 종사자 등 야외 근로자들이 이런 위험들에 특히 취약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보고서에서는 연간 만 9천 명 가까이가 자외선 노출에 따른 비흑색종 피부암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기후변화로 농약 사용이 크게 늘면서, 농약 중독으로 인한 사망도 연간 3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국제노동기구는 근로자들이 안전하고 건강한 환경에서 일하는 건 기본 원칙이라면서, 기후변화 대응 과정에서 근로자의 안전과 건강이 고려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도 지난해 열린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기후 위기는 곧 건강 위기라며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지난해 12월 : "기후변화는 건강에 대한 즉각적이고 현존하는 위협입니다. 하지만 너무 오랫동안 건강은 기후 논의에서 부차적인 일이었습니다. 더 이상은 아닙니다."]

세계보건기구는 각국에 지속 가능한 저탄소 보건 시스템 구축을 촉구했습니다.

지금까지 '기후는 말한다'였습니다.

영상편집:이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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