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 백제고분 추정지서 도굴 흔적

입력 2005.11.12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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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에 발견된 한성 백제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고분에서 도굴을 시도한 흔적이 속속 발견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장은 방치상태여서 보다못한 인근주민들이 당국에 도굴에 대비한 안전조치를 강구하라고 거리로 나섰습니다.

신강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성백제 고분 추정지입니다.

석실이 확인된 곳 바로 옆에도 길이 3미터가 넘는 길게 패인 구덩이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도굴꾼이 석실을 찾기 위해 고분 이곳 저곳을 깊이 파놓은 것이라고 전문가는 말합니다.

<인터뷰> 강찬석(코리아 헤리티지 대표) : "지금 도굴한 흔적이 보이는데, 지금 길쭉하게 파놨지 않습니까? 누군가가 뭘 노리고 판 것 같은데, 여기 한 2군데 팠고, 바로 저 밑에도 구덩이가 보이고."

서울 강동구,송파구 경기도 하남시 일대의 한성 백제 유적지에는 최근까지도 도굴꾼들이 활개 치고 있다고 이 지역 토박이들은 증언합니다.

<인터뷰>구자관(前하남문화원 원장) : "도굴꾼들의 수법은, 팔 때까지 파서 생땅이 나올 때까지 파고, 그것도 부족해서 쇠꼬챙이로 주변을 다 찔러봅니다. 만약, 여기라면 주변을 다 찔러 봅니다."

실제로 지난 9월, 하남시에서 발견된 한성 백제의 석실분도 발굴해보니 이미 거의 도굴당해 출토된 것은 백제 토기 3점 뿐이었습니다.

이런 전례를 잘아는 지역주민들이 보다못해 한성 백제 고분 지킴이를 자처하고 거리로 나섰습니다.

주로 이 지역 학계와 문화 예술계 인사 등 20여 명이 조직한 이 단체는 시민들에게 훼손의 심각성을 알리고 특히 충분한 지표조사와 시굴을 즉각 실시하라고 문화재 당국에 촉구했습니다.

<인터뷰>박수룡(화가.문화지킴이 위원) : "지금 문화재당국이나 관계자들이 너무 무성의한 것 같아요.그래서 지켜보고 있을 수만은 없어서, 저희들이 직접 나서서......"

고분 추정지역은 현재까지 아무런 보호 조치 없이 방치상태입니다.

도굴과 택지개발로 밀리게 되면 원형도 확인할수 없는 위기에 놓여있습니다.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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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성 백제고분 추정지서 도굴 흔적
    • 입력 2005-11-12 07:2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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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에 발견된 한성 백제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고분에서 도굴을 시도한 흔적이 속속 발견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장은 방치상태여서 보다못한 인근주민들이 당국에 도굴에 대비한 안전조치를 강구하라고 거리로 나섰습니다. 신강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성백제 고분 추정지입니다. 석실이 확인된 곳 바로 옆에도 길이 3미터가 넘는 길게 패인 구덩이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도굴꾼이 석실을 찾기 위해 고분 이곳 저곳을 깊이 파놓은 것이라고 전문가는 말합니다. <인터뷰> 강찬석(코리아 헤리티지 대표) : "지금 도굴한 흔적이 보이는데, 지금 길쭉하게 파놨지 않습니까? 누군가가 뭘 노리고 판 것 같은데, 여기 한 2군데 팠고, 바로 저 밑에도 구덩이가 보이고." 서울 강동구,송파구 경기도 하남시 일대의 한성 백제 유적지에는 최근까지도 도굴꾼들이 활개 치고 있다고 이 지역 토박이들은 증언합니다. <인터뷰>구자관(前하남문화원 원장) : "도굴꾼들의 수법은, 팔 때까지 파서 생땅이 나올 때까지 파고, 그것도 부족해서 쇠꼬챙이로 주변을 다 찔러봅니다. 만약, 여기라면 주변을 다 찔러 봅니다." 실제로 지난 9월, 하남시에서 발견된 한성 백제의 석실분도 발굴해보니 이미 거의 도굴당해 출토된 것은 백제 토기 3점 뿐이었습니다. 이런 전례를 잘아는 지역주민들이 보다못해 한성 백제 고분 지킴이를 자처하고 거리로 나섰습니다. 주로 이 지역 학계와 문화 예술계 인사 등 20여 명이 조직한 이 단체는 시민들에게 훼손의 심각성을 알리고 특히 충분한 지표조사와 시굴을 즉각 실시하라고 문화재 당국에 촉구했습니다. <인터뷰>박수룡(화가.문화지킴이 위원) : "지금 문화재당국이나 관계자들이 너무 무성의한 것 같아요.그래서 지켜보고 있을 수만은 없어서, 저희들이 직접 나서서......" 고분 추정지역은 현재까지 아무런 보호 조치 없이 방치상태입니다. 도굴과 택지개발로 밀리게 되면 원형도 확인할수 없는 위기에 놓여있습니다.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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