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모디 총리 3연임 성공…압승은 실패

입력 2024.06.05 (20:41) 수정 2024.06.05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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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상 최대 규모의 민주주의 선거라는 인도 총선의 개표 결과, 여권이 승리를 거두면서 현 모디 총리가 3연임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예상보다 저조한 의석 수를 얻으면서, 야권이 대대적인 공세를 예고했습니다.

정윤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6억 4천2백만 명, 세계 최다 투표자 수를 기록한 인도 총선의 결과는 집권 인도국민당이 주도한 정치연합의 승리였습니다.

나렌드라 모디 현 총리는 3연임에 성공했습니다.

[나렌드라 모디/인도 총리 : "(3번째 축복에) 국민들께 정중히 고개 숙여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하지만 이른바 '압승'에는 실패했습니다.

하원의석 543석 가운데 294석, 과반 확보는 성공했지만 당초 최대 400석까지 나왔던 예상치에는 한참 못 미쳤습니다.

2019년 총선 때 353석보다도 59석이 줄었습니다.

인도국민당 단독으론 240석으로, 2014년 총선 이후 처음으로 과반 확보에 실패했습니다.

[밀란 바이쉬나브/카네기 국제평화재단 남아시아 프로그램 책임자 : "인도국민당이 운전석에 앉아 있지만, 통치 과정에 동맹을 맺었던 세력들에게 양보해야 합니다. 모디 총리로서는 경험하지 못했던 상황이죠."]

반면, 라훌 간디 전 인도국민회의 총재가 이끄는 야권의 정치연합은 예상을 뛰어넘는 232석을 얻었습니다.

지난 총선 당시 야권 정치연합이 얻은 91석보다 2배가 훨씬 넘는 결괍니다.

야권은 곧바로 대대적인 공세를 예고했습니다.

[라훌 간디/전 인도국민회의 총재 : "우리는 모디 총리와 아미트 샤 장관이 국정 운영에 관여하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그들의 국정 운영 방식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모디는 3연임 총리라는 목표를 이뤘지만, 비 힌두교도에 대한 차별 논란과 높은 실업률 등, 이전과 달라진 민심은 모디 총리의 순탄치 않은 앞날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이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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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 모디 총리 3연임 성공…압승은 실패
    • 입력 2024-06-05 20:41:08
    • 수정2024-06-05 20:5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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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상 최대 규모의 민주주의 선거라는 인도 총선의 개표 결과, 여권이 승리를 거두면서 현 모디 총리가 3연임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예상보다 저조한 의석 수를 얻으면서, 야권이 대대적인 공세를 예고했습니다.

정윤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6억 4천2백만 명, 세계 최다 투표자 수를 기록한 인도 총선의 결과는 집권 인도국민당이 주도한 정치연합의 승리였습니다.

나렌드라 모디 현 총리는 3연임에 성공했습니다.

[나렌드라 모디/인도 총리 : "(3번째 축복에) 국민들께 정중히 고개 숙여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하지만 이른바 '압승'에는 실패했습니다.

하원의석 543석 가운데 294석, 과반 확보는 성공했지만 당초 최대 400석까지 나왔던 예상치에는 한참 못 미쳤습니다.

2019년 총선 때 353석보다도 59석이 줄었습니다.

인도국민당 단독으론 240석으로, 2014년 총선 이후 처음으로 과반 확보에 실패했습니다.

[밀란 바이쉬나브/카네기 국제평화재단 남아시아 프로그램 책임자 : "인도국민당이 운전석에 앉아 있지만, 통치 과정에 동맹을 맺었던 세력들에게 양보해야 합니다. 모디 총리로서는 경험하지 못했던 상황이죠."]

반면, 라훌 간디 전 인도국민회의 총재가 이끄는 야권의 정치연합은 예상을 뛰어넘는 232석을 얻었습니다.

지난 총선 당시 야권 정치연합이 얻은 91석보다 2배가 훨씬 넘는 결괍니다.

야권은 곧바로 대대적인 공세를 예고했습니다.

[라훌 간디/전 인도국민회의 총재 : "우리는 모디 총리와 아미트 샤 장관이 국정 운영에 관여하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그들의 국정 운영 방식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모디는 3연임 총리라는 목표를 이뤘지만, 비 힌두교도에 대한 차별 논란과 높은 실업률 등, 이전과 달라진 민심은 모디 총리의 순탄치 않은 앞날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이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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