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 없는 농업시대”…‘자율주행 트랙터’ 타보니

입력 2024.06.17 (06:41) 수정 2024.06.17 (13:0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자율주행기술.

이제는 도로뿐 아니라 논밭까지 진출하고 있습니다.

'농업계의 테슬라'로 불리는 미국의 한 기업은 자율주행기술 개발에만 한 해 2조 원 넘게 쏟아붓고 있을 정돈데요.

우리 기업들도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도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트랙터가 밭을 갈고 있습니다.

밭 끝까지 가자 방향을 바꾸고 다시 돌아옵니다.

구간을 바꿔가며 작업을 하는데, 자세히 보니 운전석이 텅 비어있습니다.

자율주행 트랙터입니다.

자율주행하다 25cm보다 큰 장애물을 만나면 이렇게 스스로 멈춥니다.

지난 2021년에 첫선을 보였는데, 이후 3년 만에 탑승자 없는 3단계를 넘어, 이젠 완전 자율 주행 단계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농민들의 반응도 긍정적입니다.

[이두현/전남 무안군 : "두둑 짓거나 뭐 할 때 항상 뒤를 봐야 해요. 작업기 들 때도 그렇고 뒤를 봐야 하는데, 얘 같은 경우는 손댈 게 없는 거죠."]

이제 남은 기술 개발의 핵심은 장애물을 피하는 등 스스로 판단하는 능력입니다.

[최종민/LS엠트론 선행연구팀장 : "장애물이나 이런 걸 감지했을 때 정지하고 회피하는 기술 쪽으로(개발을)…."]

하지만 비싼 가격은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일반 트랙터보다 많게는 3천만 원 정도 비싸기 때문입니다.

[윤택근/전북 정읍시 : "(우리 농가에서는)누가 큰 기계로 빨리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고 비용을 얼마만큼 절감하고 농사를 짓느냐가…."]

이 때문에 일부 스타트업들은 주행만 자율로 해 비용을 낮춘 틈새 기술을 개발하기도 했습니다.

[전찬우/아그모 대표 : "농지 정보와 차량 정보를 소프트웨어적으로 입력하게 되면 농지 형태에 따른, 그리고 농작업에 따른 경로를 생성하게 돼요."]

농업 인구가 갈수록 줄어드는 농부 없는 농업 시대, 농업 분야에서 자율주행 기술 연구는 더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도윤입니다.

촬영기자:송상엽/영상편집:김철/그래픽:최창준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농부 없는 농업시대”…‘자율주행 트랙터’ 타보니
    • 입력 2024-06-17 06:41:03
    • 수정2024-06-17 13:03:31
    뉴스광장 1부
[앵커]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자율주행기술.

이제는 도로뿐 아니라 논밭까지 진출하고 있습니다.

'농업계의 테슬라'로 불리는 미국의 한 기업은 자율주행기술 개발에만 한 해 2조 원 넘게 쏟아붓고 있을 정돈데요.

우리 기업들도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도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트랙터가 밭을 갈고 있습니다.

밭 끝까지 가자 방향을 바꾸고 다시 돌아옵니다.

구간을 바꿔가며 작업을 하는데, 자세히 보니 운전석이 텅 비어있습니다.

자율주행 트랙터입니다.

자율주행하다 25cm보다 큰 장애물을 만나면 이렇게 스스로 멈춥니다.

지난 2021년에 첫선을 보였는데, 이후 3년 만에 탑승자 없는 3단계를 넘어, 이젠 완전 자율 주행 단계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농민들의 반응도 긍정적입니다.

[이두현/전남 무안군 : "두둑 짓거나 뭐 할 때 항상 뒤를 봐야 해요. 작업기 들 때도 그렇고 뒤를 봐야 하는데, 얘 같은 경우는 손댈 게 없는 거죠."]

이제 남은 기술 개발의 핵심은 장애물을 피하는 등 스스로 판단하는 능력입니다.

[최종민/LS엠트론 선행연구팀장 : "장애물이나 이런 걸 감지했을 때 정지하고 회피하는 기술 쪽으로(개발을)…."]

하지만 비싼 가격은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일반 트랙터보다 많게는 3천만 원 정도 비싸기 때문입니다.

[윤택근/전북 정읍시 : "(우리 농가에서는)누가 큰 기계로 빨리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고 비용을 얼마만큼 절감하고 농사를 짓느냐가…."]

이 때문에 일부 스타트업들은 주행만 자율로 해 비용을 낮춘 틈새 기술을 개발하기도 했습니다.

[전찬우/아그모 대표 : "농지 정보와 차량 정보를 소프트웨어적으로 입력하게 되면 농지 형태에 따른, 그리고 농작업에 따른 경로를 생성하게 돼요."]

농업 인구가 갈수록 줄어드는 농부 없는 농업 시대, 농업 분야에서 자율주행 기술 연구는 더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도윤입니다.

촬영기자:송상엽/영상편집:김철/그래픽:최창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