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간 AI 감염 첫 확인

<앵커 멘트>

중국에서 사람이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된 사례가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3명중 2명이 숨졌고, 유사증세를 보이는 환자도 많다고 합니다.
베이징에서 장한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 첫 조류 인플루엔자 감염자로 확인된 사람은 이미 알려진 후난성의 12살 소녀와 남동생인 9살 소년, 안후이성의 20대 여성 등 3명 입니다.

후난성의 9살 소년은 회복 됐지만 나머지 두 사람은 이미 숨졌습니다.

당초 이들은 폐렴 환자로 발표됐지만 세계보건기구 정밀조사에서 조류 인플루엔자로 판정됐습니다.

중국 정부는 가족 등 이들과 접촉한 사람도 조사했지만 더 이상의 감염 사례는 없었다며 주민들을 안심시켰습니다.

<녹취> 류젠차오(중국 외교부 대변인) : "인간 감염이 300건이나 된다는 소문이 있는데 터무니 없는 말입니다. 세계보건기구도 동의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인간 감염이 서로 다른 지역에서 이뤄진데다 후난성의 30대 교사 등 유사 증세를 보이는 환자가 많아 보건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헨크 베케담(WHO 중국 대표) : "계절이 겨울로 접어듭니다. 조류 인플루엔자는 추운 겨울에 더 오랜 시간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조류 인플루엔자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데다 인간 감염마저 확인되자 제2의 사스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져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장한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