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 건교 “한현규에게 5,000만 원 빌렸다”

입력 2005.11.21 (22:1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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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이 경기도 광주 오포지구 비리로 구속된 한현규 前 경기부지사로부터 5,000만 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추 장관은 빌린 것이라고 하지만 석연치 않은 점이 있습니다.

김원장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현규 전 경기부지사가 추병직 건교부장관에게 올 2월, 5천만원을 건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 전 부지사는 오포 아파트 건설과 관련해 업자들로부터 10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상태입니다.

이에 대해 추 장관은 빌린 돈이라고 적극 해명했습니다.

오포 비리와는 전혀 무관하다는 것입니다.

<녹취>추병직(건설교통부 장관) : "그때는 내가 놀 때고 아무런 역할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혹시 오포사건과 관련해서 오해가 없으시기를..."

실제 오포의 지구단위개발계획이 승인된 시점은 지난해 12월로, 추 장관은 돈을 빌린 올 2월에는 아무런 공직에도 있지 않았습니다.

추 장관은 또 이 돈을 만약 못 갚을 경우 과거 둘이 함께 구입한 오피스텔의 지분 절반을 넘길 생각이였다고 해명했습니다.

<녹취>추병직(건설교통부 장관) : "1/2지분 1년후에 못 갚으면 넘겨줄께 아무말 말고 5천만원만 빌려달라 했더니 며칠후에 통장으로 입금을 시켰어요."

하지만 추 장관은 지난 5월의 공직자 재산 등록때 한 씨에게 받은 돈을 등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검찰은 한 씨가 받은 뇌물 중 아직 사용처가 불분명한 4억원 정도가 또 다른 공직자에게 전해졌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원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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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 건교 “한현규에게 5,000만 원 빌렸다”
    • 입력 2005-11-21 21:29:23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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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이 경기도 광주 오포지구 비리로 구속된 한현규 前 경기부지사로부터 5,000만 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추 장관은 빌린 것이라고 하지만 석연치 않은 점이 있습니다. 김원장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현규 전 경기부지사가 추병직 건교부장관에게 올 2월, 5천만원을 건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 전 부지사는 오포 아파트 건설과 관련해 업자들로부터 10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상태입니다. 이에 대해 추 장관은 빌린 돈이라고 적극 해명했습니다. 오포 비리와는 전혀 무관하다는 것입니다. <녹취>추병직(건설교통부 장관) : "그때는 내가 놀 때고 아무런 역할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혹시 오포사건과 관련해서 오해가 없으시기를..." 실제 오포의 지구단위개발계획이 승인된 시점은 지난해 12월로, 추 장관은 돈을 빌린 올 2월에는 아무런 공직에도 있지 않았습니다. 추 장관은 또 이 돈을 만약 못 갚을 경우 과거 둘이 함께 구입한 오피스텔의 지분 절반을 넘길 생각이였다고 해명했습니다. <녹취>추병직(건설교통부 장관) : "1/2지분 1년후에 못 갚으면 넘겨줄께 아무말 말고 5천만원만 빌려달라 했더니 며칠후에 통장으로 입금을 시켰어요." 하지만 추 장관은 지난 5월의 공직자 재산 등록때 한 씨에게 받은 돈을 등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검찰은 한 씨가 받은 뇌물 중 아직 사용처가 불분명한 4억원 정도가 또 다른 공직자에게 전해졌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원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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