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죽기에서 500억 원어치 필로폰이?…일상 파고 든 마약

입력 2024.07.24 (21:45) 수정 2024.07.24 (21:5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우리 사회 깊숙이 침투해 있는 마약 범죄의 심각성이 경찰 수사로 또다시 드러났습니다.

50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필로폰을 밀반입한 태국인이 붙잡혔고,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을 거래한 60명이 검거됐습니다.

배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골목에 무언가를 두고 사진을 찍고.

잠시뒤 다른 남성이 이 물건을 챙겨 떠납니다.

태국인 남성 A 씨가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필로폰을 거래하는 모습입니다.

A 씨는 5천만 원을 받기로 하고 태국 총책 지시에 따라 필로폰을 밀반입한 뒤 유통시킨 혐의를 받습니다.

특히 태국 총책은 냄새가 새어나가 적발되지 않도록 필로폰 16kg 뭉치를 꽁꽁 싸맨 뒤 반죽 기계에 넣어 보냈습니다.

시가로 약 530억 원어치, 53만 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이었습니다.

경찰은 태국인 A씨와 마약을 사간 남성을 구속하고 태국 총책도 쫓고 있습니다.

서울과 수도권 일대에서 대마초와 필로폰 등을 대량 유통한 또 다른 일당도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 거래 역시 '던지기' 수법으로 이뤄졌습니다.

공급책이 풀숲에 마약을 숨기고 떠나면 구매자가 찾아가는 방식이었습니다.

남성이 떠난 뒤 경찰은 이곳에서 대마가 든 검은 봉투를 발견했습니다.

[강선봉/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마약범죄수사2계장 : "대마초 17.2kg과 생육 대마 205주, 필로폰 LSD 등 (마약류) 시가 26억 8천만 원 상당을 압수…."]

경찰은 마약 투약 사범 등 50명을 입건하고, 판매책 등 10명을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배지현입니다.

촬영기자:최석규/영상편집:이소현/화면제공:경기남부경찰청·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반죽기에서 500억 원어치 필로폰이?…일상 파고 든 마약
    • 입력 2024-07-24 21:45:58
    • 수정2024-07-24 21:53:30
    뉴스 9
[앵커]

우리 사회 깊숙이 침투해 있는 마약 범죄의 심각성이 경찰 수사로 또다시 드러났습니다.

50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필로폰을 밀반입한 태국인이 붙잡혔고,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을 거래한 60명이 검거됐습니다.

배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골목에 무언가를 두고 사진을 찍고.

잠시뒤 다른 남성이 이 물건을 챙겨 떠납니다.

태국인 남성 A 씨가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필로폰을 거래하는 모습입니다.

A 씨는 5천만 원을 받기로 하고 태국 총책 지시에 따라 필로폰을 밀반입한 뒤 유통시킨 혐의를 받습니다.

특히 태국 총책은 냄새가 새어나가 적발되지 않도록 필로폰 16kg 뭉치를 꽁꽁 싸맨 뒤 반죽 기계에 넣어 보냈습니다.

시가로 약 530억 원어치, 53만 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이었습니다.

경찰은 태국인 A씨와 마약을 사간 남성을 구속하고 태국 총책도 쫓고 있습니다.

서울과 수도권 일대에서 대마초와 필로폰 등을 대량 유통한 또 다른 일당도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 거래 역시 '던지기' 수법으로 이뤄졌습니다.

공급책이 풀숲에 마약을 숨기고 떠나면 구매자가 찾아가는 방식이었습니다.

남성이 떠난 뒤 경찰은 이곳에서 대마가 든 검은 봉투를 발견했습니다.

[강선봉/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마약범죄수사2계장 : "대마초 17.2kg과 생육 대마 205주, 필로폰 LSD 등 (마약류) 시가 26억 8천만 원 상당을 압수…."]

경찰은 마약 투약 사범 등 50명을 입건하고, 판매책 등 10명을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배지현입니다.

촬영기자:최석규/영상편집:이소현/화면제공:경기남부경찰청·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