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베이루트 보복 공습…축구장 참사 사흘만

입력 2024.07.31 (06:13) 수정 2024.07.31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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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노린 보복 공습에 나섰습니다.

이스라엘 점령지 골란고원 축구장 폭격으로 12명이 숨진 지 사흘만인데, 이번 공습으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사이의 무력충돌이 전면전으로 번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서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거리 곳곳에 잔해가 흩어져 있고, 검은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이스라엘군이 현지시각 어제 오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외곽 지역을 공습했습니다.

레바논 국영매체는 무인기가 쏜 로켓 세 발에 여성 1명이 숨지고 60명 이상이 다쳤다고 전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공습이 이스라엘 점령지 골란고원 축구장 폭격으로 어린이 12명이 숨진 지 사흘 만에 단행된 보복 조치라고 밝혔습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SNS를 통해 "헤즈볼라는 레드라인을 넘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스라엘 군은 축구장 폭격을 주도한 지휘관이 공습의 목표물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이 지휘관이 헤즈볼라 수장의 군사 고문역할을 하는 푸아드 슈크르라고 전했습니다.

슈크르는 지난 1983년 미군 241명이 숨진 베이루트 폭탄테러의 핵심으로 지목되는 인물로, 이 때문에 미국은 약 70억 원의 현상금을 내걸기도 했습니다.

국제사회는 확전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베단트 파텔/미국 국무부 부대변인 : "전면전이 불가피하다고 믿지 않으며, 여전히 피할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미국은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민간인들이 평화와 안전 속에서 살 수 있게 할 외교적 해결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습니다."]

앞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긴장이 높아지면서 미국과 독일 등은 자국민에 레바논 출국을 권고해왔습니다.

또 일부 항공사들은 베이루트 항공기 운항은 중단하는 등 중동 내 긴장감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영상편집:김은주/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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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 베이루트 보복 공습…축구장 참사 사흘만
    • 입력 2024-07-31 06:13:20
    • 수정2024-07-31 06: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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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노린 보복 공습에 나섰습니다.

이스라엘 점령지 골란고원 축구장 폭격으로 12명이 숨진 지 사흘만인데, 이번 공습으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사이의 무력충돌이 전면전으로 번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서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거리 곳곳에 잔해가 흩어져 있고, 검은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이스라엘군이 현지시각 어제 오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외곽 지역을 공습했습니다.

레바논 국영매체는 무인기가 쏜 로켓 세 발에 여성 1명이 숨지고 60명 이상이 다쳤다고 전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공습이 이스라엘 점령지 골란고원 축구장 폭격으로 어린이 12명이 숨진 지 사흘 만에 단행된 보복 조치라고 밝혔습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SNS를 통해 "헤즈볼라는 레드라인을 넘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스라엘 군은 축구장 폭격을 주도한 지휘관이 공습의 목표물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이 지휘관이 헤즈볼라 수장의 군사 고문역할을 하는 푸아드 슈크르라고 전했습니다.

슈크르는 지난 1983년 미군 241명이 숨진 베이루트 폭탄테러의 핵심으로 지목되는 인물로, 이 때문에 미국은 약 70억 원의 현상금을 내걸기도 했습니다.

국제사회는 확전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베단트 파텔/미국 국무부 부대변인 : "전면전이 불가피하다고 믿지 않으며, 여전히 피할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미국은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민간인들이 평화와 안전 속에서 살 수 있게 할 외교적 해결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습니다."]

앞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긴장이 높아지면서 미국과 독일 등은 자국민에 레바논 출국을 권고해왔습니다.

또 일부 항공사들은 베이루트 항공기 운항은 중단하는 등 중동 내 긴장감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영상편집:김은주/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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