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중 모유수유하는 아그벵누, 딸과 함께한 동메달

입력 2024.07.31 (21:24) 수정 2024.07.31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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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올림픽에선 엄마 선수들의 활약도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임신과 출산을 넘어 다시 한 번 한계에 도전하고, 모유 수유를 하며 집념의 메달까지 따내고 있는데요.

엄마들의 위대한 도전, 진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격렬하게 훈련을 하다가도 아이를 보면 천사로 돌변하는 이 선수.

한 손엔 훈련 가방을 다른 손엔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아기가 있습니다.

훈련이 끝나면 제일 먼저 하는 건 아이를 안아주는 일.

[아그벵누/프랑스 유도 선수/지난해 : "꽤 힘들었지만 훈련을 잘 해냈어요. 다치지도 않았고요. 이제 제 아기를 보러 가야겠어요."]

바로 프랑스 여자 유도 간판, 아그벵눕니다.

출산 후 지난해 세계선수권 경기장 대기실에서 모유 수유를 한 뒤 금메달을 따내면서, 올림픽이 육아 친화적으로 바뀌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아그벵누의 건의로 올림픽 사상 최초로 선수촌 수유실과 어린이집이 마련된 가운데 파리 올림픽에서도 딸과 함께할 수 있게 된 아그벵누는 값진 동메달을 획득했습니다.

메달을 따낸 다음 향한 곳은 어김없이 딸이 있는 관중석.

품에 안긴 딸 아테나의 손에 프랑스 국기가 나부끼고, 관중들의 박수갈채가 쏟아졌습니다.

[아그벵누/프랑스 여자 유도 선수 : "금메달을 원했지만 따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나의 조국, 이곳 파리에서 동메달을 얻었습니다. 정말 행복합니다."]

둘째를 임신한 엄마로 IOC 선수위원 선거 운동을 시작한 박인비와 엄마 총잡이 김예지와 금지현, 여기에 프랑스 유도 선수 아그벵누까지.

감동을 선사한 '슈퍼맘'들이 있어 이번 올림픽은 더욱 빛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진선민입니다.

영상편집:차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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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중 모유수유하는 아그벵누, 딸과 함께한 동메달
    • 입력 2024-07-31 21:24:08
    • 수정2024-07-31 22:02:33
    뉴스 9
[앵커]

이번 올림픽에선 엄마 선수들의 활약도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임신과 출산을 넘어 다시 한 번 한계에 도전하고, 모유 수유를 하며 집념의 메달까지 따내고 있는데요.

엄마들의 위대한 도전, 진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격렬하게 훈련을 하다가도 아이를 보면 천사로 돌변하는 이 선수.

한 손엔 훈련 가방을 다른 손엔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아기가 있습니다.

훈련이 끝나면 제일 먼저 하는 건 아이를 안아주는 일.

[아그벵누/프랑스 유도 선수/지난해 : "꽤 힘들었지만 훈련을 잘 해냈어요. 다치지도 않았고요. 이제 제 아기를 보러 가야겠어요."]

바로 프랑스 여자 유도 간판, 아그벵눕니다.

출산 후 지난해 세계선수권 경기장 대기실에서 모유 수유를 한 뒤 금메달을 따내면서, 올림픽이 육아 친화적으로 바뀌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아그벵누의 건의로 올림픽 사상 최초로 선수촌 수유실과 어린이집이 마련된 가운데 파리 올림픽에서도 딸과 함께할 수 있게 된 아그벵누는 값진 동메달을 획득했습니다.

메달을 따낸 다음 향한 곳은 어김없이 딸이 있는 관중석.

품에 안긴 딸 아테나의 손에 프랑스 국기가 나부끼고, 관중들의 박수갈채가 쏟아졌습니다.

[아그벵누/프랑스 여자 유도 선수 : "금메달을 원했지만 따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나의 조국, 이곳 파리에서 동메달을 얻었습니다. 정말 행복합니다."]

둘째를 임신한 엄마로 IOC 선수위원 선거 운동을 시작한 박인비와 엄마 총잡이 김예지와 금지현, 여기에 프랑스 유도 선수 아그벵누까지.

감동을 선사한 '슈퍼맘'들이 있어 이번 올림픽은 더욱 빛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진선민입니다.

영상편집:차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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