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난 농심 잇단 분신…대정부 투쟁 선언

입력 2005.11.24 (22:0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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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쌀개방 협상안의 국회 비준에 분노한 농민들이 잇달아 분신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농민단체들은 전면적인 정권 퇴진운동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권재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젯밤 경남 창원에서 열린 쌀 협상안 비준 항의집회에서 농민 진 모씨가 연행된 농민들의 석방을 요구하다 분신을 시도했습니다.

<녹취>집회 참가자 : "갑자기 화염이 솟고 '무슨 일이 일어났구나' 하면서 보니까 비명 소리가 들리고..."

진 씨는 다리와 팔, 얼굴 등에 심한 화상을 입고 서울의 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북 구미와 충남 서천에서도 농민 두 명이 분신을 시도하다 경찰에 제지를 당하는 등 성난 농심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농민단체들도 앞으로 사회단체들과 연대해 전면적인 정권퇴진운동에 나서겠다고 선언하는 등 더욱 강경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녹취>허귀옥(한국여성농업인중앙연합회 회장) : "쌀 협상, 국회 비준과정에서 반민족 반농민적 작태를 보여준 정부 책임자과 국회의원에 대해서도 반드시 응분의 책임을 물을 것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15일 서울 농민집회에 참가했던 농민 전 모씨가 오늘 뇌출혈로 숨져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농민단체들은 전 씨가 당시 경찰 진압과정에서 머리를 맞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사인을 밝히기 위해 현재 유족과 농민단체, 경찰이 참여한 가운데 부검이 실시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권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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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난 농심 잇단 분신…대정부 투쟁 선언
    • 입력 2005-11-24 21:26:04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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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쌀개방 협상안의 국회 비준에 분노한 농민들이 잇달아 분신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농민단체들은 전면적인 정권 퇴진운동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권재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젯밤 경남 창원에서 열린 쌀 협상안 비준 항의집회에서 농민 진 모씨가 연행된 농민들의 석방을 요구하다 분신을 시도했습니다. <녹취>집회 참가자 : "갑자기 화염이 솟고 '무슨 일이 일어났구나' 하면서 보니까 비명 소리가 들리고..." 진 씨는 다리와 팔, 얼굴 등에 심한 화상을 입고 서울의 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북 구미와 충남 서천에서도 농민 두 명이 분신을 시도하다 경찰에 제지를 당하는 등 성난 농심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농민단체들도 앞으로 사회단체들과 연대해 전면적인 정권퇴진운동에 나서겠다고 선언하는 등 더욱 강경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녹취>허귀옥(한국여성농업인중앙연합회 회장) : "쌀 협상, 국회 비준과정에서 반민족 반농민적 작태를 보여준 정부 책임자과 국회의원에 대해서도 반드시 응분의 책임을 물을 것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15일 서울 농민집회에 참가했던 농민 전 모씨가 오늘 뇌출혈로 숨져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농민단체들은 전 씨가 당시 경찰 진압과정에서 머리를 맞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사인을 밝히기 위해 현재 유족과 농민단체, 경찰이 참여한 가운데 부검이 실시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권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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