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양궁 혼성전서도 금메달…김우진-임시현 2관왕

[앵커]

그럼 여기서 프랑스 현지 연결해 생생한 올림픽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홍주연 앵커, 먼저 양궁 소식 좀 더 알아볼까요?

우리나라 양궁이 혼성 단체전까지 휩쓸었죠?

[앵커]

세계 최강 한국 양궁이 파리 올림픽을 휩쓸고 있습니다.

남녀 단체전과 혼성 단체전까지 금메달을 석권하며 전종목 석권에 더 가까워졌습니다.

파리에서 허솔지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패배는 없었습니다.

16강 연장 슛오프 상황에서도.

[중계 멘트 : "됐습니다! 8강이 확정됩니다!"]

한 세트를 먼저 내준 준결승에서도.

[중계 멘트 : "첫 세트 지고 들어갔지만, 다시 집중력 보이면서. (결승에 올라가는 대한민국!)"]

김우진과 임시현의 결말은 언제나 같았습니다.

결승 첫 세트 임시현의 첫 화살이 8점이었던 것이 유일한 고비, 하지만 그 뒤엔 김우진이 있었습니다.

9점 이상이면 금메달, 심박수는 김우진 답지 않았지만 화살은 김우진 답게 10점에 꽂혔습니다.

[중계 멘트 : "2회 연속 혼성 단체전 금메달! 나폴레옹도 일어나서 축하해 줄 일입니다!"]

남녀 단체전에 이어 혼성 단체전까지 베테랑 김우진과 에이스 임시현은 나란히 금메달을 목에 걸고, 깜찍한 2관왕 세리머리를 펼쳤습니다.

[김우진/양궁 국가대표 : "'괜찮아, 오빠가 뒤에 10점 쏴 줄테니까 오빠 믿고 쏴!' 이런 말들 많이 했습니다."]

[임시현/양궁 국가대표 : "최고! 내가 이런 분이랑 혼성을 하다니, 너무 영광스러웠어요."]

앵발리드 경기장 벽면 경기 현황판의 단체전 금메달 칸 3개가 모두 태극기로 채워지자 전 세계는 다시 물었습니다.

[외신 기자 : "한국 양궁을 이기기 위해 다른 나라는 어떤 게 필요하다고 생각하나요?"]

[일본 기자/일본 교도 통신 : "한국은 조선시대나 고구려부터 활 쏘는거 잘했다는 얘기가...?"]

[김우진/양궁 국가대표 : "체계가 확실하게 잡혀 있습니다. 모두가 동등한 위치에서 함께 경기를 치르다 보니 더 깨끗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한국 양궁은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지금까지 단 한 번의 패배도 기록하지 않았습니다.

이제 사상 첫 금메달 5개 전 종목 석권이라는 새 역사를 향해 또 한 번 금빛 조준을 시작합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촬영기자:선상원/영상편집:하동우/그래픽:엄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