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살’ 홍텐의 라스트 댄스 “라스트 댄스 한 번 더 해볼까요?”

입력 2024.08.11 (21:07) 수정 2024.08.11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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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 파리올림픽 국제방송센터 연결하겠습니다.

홍주연 앵커, 이번 대회에서 처음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죠?

브레이킹 경기 결과부터 전해주시죠.

[앵커]

비보이 계의 살아있는 전설이죠, 홍텐 김홍열이 브레이킹 조별리그에 참가했는데요.

김홍열은 파리에서 '라스트 댄스'를 후회 없이 선보였지만 아쉽게 8강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결과를 떠나 나이를 잊은 김홍열의 아름다운 도전, 이준희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브레이킹 경기장으로 변신한 콩코드 광장 위로 홍텐이 미끄러지며 등장합니다.

브레이킹의 메시라는 별명처럼 홍텐의 화려한 춤사위는 전 세계 팬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습니다.

자신보다 15살이나 어린 네덜란드 리를 상대로도, 홍텐은 관록의 댄스를 선보였습니다.

후회없이 모든 걸 쏟아부었지만 홍텐의 마지막 도전은 예상보다는 빠르게 마무리됐습니다.

39살, 인생의 라스트 댄스를 끝낸 홍텐은 만감이 교차한 듯 주저앉아 한참이나 눈물을 쏟아냈습니다.

[김홍열/홍텐/브레이킹 국가대표 : "홀가분해지더라고요. 이제 한 번만 더하면 끝이구나 싶어서 그래도 열심히 장렬히 전사하겠다는 생각으로 했습니다."]

1984년생 39살의 홍텐은 브레이킹의 월드컵이라 불리는 레드불 비씨원 파이널을 두 번이나 제패한 살아있는 전설입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불혹에 가까운 나이에도 파리행 도전을 시작한 홍텐, 그리고 마지막 꿈을 이뤘습니다.

[김홍열/홍텐/브레이킹 국가대표 : "어쩔 수 없는 차이는 있는 것 같은데, 열정을 쏟을 수 있는 분야에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나이가 좀 들어서 포기하지 않고 더 노력한다는 것 자체가 그 사람의 삶의 방식도 바뀌고 좋은 방향으로 바뀌는 거 같아요."]

무대가 삶의 전부인, 영원한 춤꾼으로 기억되고 싶다는 홍텐.

파리올림픽에서 라스트 댄스를 마친 홍텐의 열정은 그 도전 자체만으로 큰 감동을 안겼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촬영기자:선상원/영상편집:신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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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9살’ 홍텐의 라스트 댄스 “라스트 댄스 한 번 더 해볼까요?”
    • 입력 2024-08-11 21:07:38
    • 수정2024-08-11 21:5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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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 파리올림픽 국제방송센터 연결하겠습니다.

홍주연 앵커, 이번 대회에서 처음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죠?

브레이킹 경기 결과부터 전해주시죠.

[앵커]

비보이 계의 살아있는 전설이죠, 홍텐 김홍열이 브레이킹 조별리그에 참가했는데요.

김홍열은 파리에서 '라스트 댄스'를 후회 없이 선보였지만 아쉽게 8강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결과를 떠나 나이를 잊은 김홍열의 아름다운 도전, 이준희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브레이킹 경기장으로 변신한 콩코드 광장 위로 홍텐이 미끄러지며 등장합니다.

브레이킹의 메시라는 별명처럼 홍텐의 화려한 춤사위는 전 세계 팬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습니다.

자신보다 15살이나 어린 네덜란드 리를 상대로도, 홍텐은 관록의 댄스를 선보였습니다.

후회없이 모든 걸 쏟아부었지만 홍텐의 마지막 도전은 예상보다는 빠르게 마무리됐습니다.

39살, 인생의 라스트 댄스를 끝낸 홍텐은 만감이 교차한 듯 주저앉아 한참이나 눈물을 쏟아냈습니다.

[김홍열/홍텐/브레이킹 국가대표 : "홀가분해지더라고요. 이제 한 번만 더하면 끝이구나 싶어서 그래도 열심히 장렬히 전사하겠다는 생각으로 했습니다."]

1984년생 39살의 홍텐은 브레이킹의 월드컵이라 불리는 레드불 비씨원 파이널을 두 번이나 제패한 살아있는 전설입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불혹에 가까운 나이에도 파리행 도전을 시작한 홍텐, 그리고 마지막 꿈을 이뤘습니다.

[김홍열/홍텐/브레이킹 국가대표 : "어쩔 수 없는 차이는 있는 것 같은데, 열정을 쏟을 수 있는 분야에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나이가 좀 들어서 포기하지 않고 더 노력한다는 것 자체가 그 사람의 삶의 방식도 바뀌고 좋은 방향으로 바뀌는 거 같아요."]

무대가 삶의 전부인, 영원한 춤꾼으로 기억되고 싶다는 홍텐.

파리올림픽에서 라스트 댄스를 마친 홍텐의 열정은 그 도전 자체만으로 큰 감동을 안겼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촬영기자:선상원/영상편집:신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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