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 아닌데”…폐유 유출에 7억 보상 ‘막막’
입력 2024.08.12 (07:44)
수정 2024.08.12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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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은 네트워크 소식입니다.
장마가 한창이던 지난달 전남 나주에서는 농경지에 폐유가 유입된 사고가 발생했었는데요.
당초 누군가 기름을 무단 유출한 것으로 보였지만 경찰 조사 결과 인근 폐양어장에 있던 기름 탱크에서 흘러 나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모내기를 막 끝낸 논에 기름 덩어리가 둥둥 떠 있습니다.
장맛비가 내리는 동안 농경지 1헥타르에 폐유가 유입됐고 인근 배수장도 가동을 멈춰야 했습니다.
기름이 흘러든 곳은 5백미터 정도 떨어진 마을의 폐 양어장.
부식된 기름 탱크에서 남아있던 폐유 700리터가 샌 겁니다.
나주시는 기름탱크를 철거하고 우선 시예산을 들여 긴급 방제작업을 마쳤습니다.
[전남 나주시 관계자 : "벙커-C유 통은 다 철거됐고, 폐유로 인해서 오염되었던 토양이나 관로, 농수로, 이런 곳은 다 방제작업이 완료된 상태입니다."]
문제는 복구 비용입니다.
배수관로를 세척하는 등 피해 복구 비용만 7억원에 달하는데요.
이 전액을 모두 개인이 부담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하지만, 30여년 전 해당 양어장을 운영하다 폐업한 A씨가 70대 후반의 기초생활수급자로 최근 치매판정까지 받아 경제적 보상을 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A씨 가족/음성변조 :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니고 비가 너무 많이 와가지고 쓸려 내려갔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면서 피해가 확산된건데 전체 복구 비용을 저희한테 청구한다는 것은 부담이 좀 크지 않나..."]
나주시는 양어장 땅을 소유한 A씨 가족에게 보상 책임을 물을 방침이지만 업주측과 이견이 커 완전한 보상이 이뤄지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다음은 네트워크 소식입니다.
장마가 한창이던 지난달 전남 나주에서는 농경지에 폐유가 유입된 사고가 발생했었는데요.
당초 누군가 기름을 무단 유출한 것으로 보였지만 경찰 조사 결과 인근 폐양어장에 있던 기름 탱크에서 흘러 나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모내기를 막 끝낸 논에 기름 덩어리가 둥둥 떠 있습니다.
장맛비가 내리는 동안 농경지 1헥타르에 폐유가 유입됐고 인근 배수장도 가동을 멈춰야 했습니다.
기름이 흘러든 곳은 5백미터 정도 떨어진 마을의 폐 양어장.
부식된 기름 탱크에서 남아있던 폐유 700리터가 샌 겁니다.
나주시는 기름탱크를 철거하고 우선 시예산을 들여 긴급 방제작업을 마쳤습니다.
[전남 나주시 관계자 : "벙커-C유 통은 다 철거됐고, 폐유로 인해서 오염되었던 토양이나 관로, 농수로, 이런 곳은 다 방제작업이 완료된 상태입니다."]
문제는 복구 비용입니다.
배수관로를 세척하는 등 피해 복구 비용만 7억원에 달하는데요.
이 전액을 모두 개인이 부담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하지만, 30여년 전 해당 양어장을 운영하다 폐업한 A씨가 70대 후반의 기초생활수급자로 최근 치매판정까지 받아 경제적 보상을 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A씨 가족/음성변조 :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니고 비가 너무 많이 와가지고 쓸려 내려갔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면서 피해가 확산된건데 전체 복구 비용을 저희한테 청구한다는 것은 부담이 좀 크지 않나..."]
나주시는 양어장 땅을 소유한 A씨 가족에게 보상 책임을 물을 방침이지만 업주측과 이견이 커 완전한 보상이 이뤄지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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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4-08-12 14:3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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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네트워크 소식입니다.
장마가 한창이던 지난달 전남 나주에서는 농경지에 폐유가 유입된 사고가 발생했었는데요.
당초 누군가 기름을 무단 유출한 것으로 보였지만 경찰 조사 결과 인근 폐양어장에 있던 기름 탱크에서 흘러 나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모내기를 막 끝낸 논에 기름 덩어리가 둥둥 떠 있습니다.
장맛비가 내리는 동안 농경지 1헥타르에 폐유가 유입됐고 인근 배수장도 가동을 멈춰야 했습니다.
기름이 흘러든 곳은 5백미터 정도 떨어진 마을의 폐 양어장.
부식된 기름 탱크에서 남아있던 폐유 700리터가 샌 겁니다.
나주시는 기름탱크를 철거하고 우선 시예산을 들여 긴급 방제작업을 마쳤습니다.
[전남 나주시 관계자 : "벙커-C유 통은 다 철거됐고, 폐유로 인해서 오염되었던 토양이나 관로, 농수로, 이런 곳은 다 방제작업이 완료된 상태입니다."]
문제는 복구 비용입니다.
배수관로를 세척하는 등 피해 복구 비용만 7억원에 달하는데요.
이 전액을 모두 개인이 부담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하지만, 30여년 전 해당 양어장을 운영하다 폐업한 A씨가 70대 후반의 기초생활수급자로 최근 치매판정까지 받아 경제적 보상을 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A씨 가족/음성변조 :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니고 비가 너무 많이 와가지고 쓸려 내려갔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면서 피해가 확산된건데 전체 복구 비용을 저희한테 청구한다는 것은 부담이 좀 크지 않나..."]
나주시는 양어장 땅을 소유한 A씨 가족에게 보상 책임을 물을 방침이지만 업주측과 이견이 커 완전한 보상이 이뤄지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다음은 네트워크 소식입니다.
장마가 한창이던 지난달 전남 나주에서는 농경지에 폐유가 유입된 사고가 발생했었는데요.
당초 누군가 기름을 무단 유출한 것으로 보였지만 경찰 조사 결과 인근 폐양어장에 있던 기름 탱크에서 흘러 나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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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내기를 막 끝낸 논에 기름 덩어리가 둥둥 떠 있습니다.
장맛비가 내리는 동안 농경지 1헥타르에 폐유가 유입됐고 인근 배수장도 가동을 멈춰야 했습니다.
기름이 흘러든 곳은 5백미터 정도 떨어진 마을의 폐 양어장.
부식된 기름 탱크에서 남아있던 폐유 700리터가 샌 겁니다.
나주시는 기름탱크를 철거하고 우선 시예산을 들여 긴급 방제작업을 마쳤습니다.
[전남 나주시 관계자 : "벙커-C유 통은 다 철거됐고, 폐유로 인해서 오염되었던 토양이나 관로, 농수로, 이런 곳은 다 방제작업이 완료된 상태입니다."]
문제는 복구 비용입니다.
배수관로를 세척하는 등 피해 복구 비용만 7억원에 달하는데요.
이 전액을 모두 개인이 부담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하지만, 30여년 전 해당 양어장을 운영하다 폐업한 A씨가 70대 후반의 기초생활수급자로 최근 치매판정까지 받아 경제적 보상을 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A씨 가족/음성변조 :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니고 비가 너무 많이 와가지고 쓸려 내려갔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면서 피해가 확산된건데 전체 복구 비용을 저희한테 청구한다는 것은 부담이 좀 크지 않나..."]
나주시는 양어장 땅을 소유한 A씨 가족에게 보상 책임을 물을 방침이지만 업주측과 이견이 커 완전한 보상이 이뤄지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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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기자:정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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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애린 기자 thirst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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