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건건] 코로나19 재확산
입력 2024.08.16 (16:29)
수정 2024.08.16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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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시간 : 8월 16일(금) 16:00~17:00 KBS1
■ 진행 : 송영석 기자
■ 출연 : 엄중식 /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https://youtube.com/live/Qzr9A99fDq4
◎송영석: 최근 코로나19가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재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어느 정도 상황인지 전문가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나왔습니다. 교수님, 어서 오십시오. 반갑습니다. 지금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는데 어느 정도입니까?
▼엄중식: 엔데믹 선언을 한 이후에 사실 유행이 반복될 때마다 정확하게 상태를, 유행 상태를 표현할 수 있는 자료가 마땅치 않습니다. 그래서 중환자 발생이나 입원 환자가 어느 정도 발생하는지를 보고 추정을 할 수밖에 없는데, 최근의 상황을 보면 적어도 10만 명 이상이 매일 확진되던 시기, 그리고 최대로 보면 15만 명에서 20만 명이 하루에 확진되던 그런 시기와 비슷하게 입원 환자나 중환자가 발생하고 있지 않나, 이렇게 추정을 하고 있습니다.
◎송영석: 그러니까 이제 뭔가 좀 이상을 느꼈을 때 사람들이 진단 키트를 해서 코로나 팬데믹 때는 우리가 바로바로 본인이 코로나인지 아닌지 판별을 했었는데 그런 게 없다 보니까 정확한 환자 수는 확인하지 못한다는 그런 말씀이신가요?
▼엄중식: 과거처럼 확진자들을 전부 등록을 해서 숫자를 세던 그런 방법이 아니기 때문에 추정이 어렵고 또 검사를 받지 않는 그런 환자들이 상당수가 있고, 또 최근에는 자가 키트, 자가 진단 키트의 보급이 원활하지 않으면서 또 검사를 못 받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렇다 보니까 아주 간접적인 형태로 추정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송영석: 입원 환자 수로 이제 추정을 한다는 그런 말씀이신데요.
▼엄중석: 네, 그렇죠.
◎송영석: 그럼 그 정도, 입원 환자 수가 그 정도로 많다면 이미 재유행으로 들어갔다고도 볼 수 있나요?
▼엄중식: 워낙 코로나19 엔데믹 이후에는 5개월 내지 6개월 정도의 간격으로 유행의 진폭이 커졌다 작아졌다 할 거라고 예측을 했는데, 이런 경험을 지금 세 번, 네 번 이렇게 경험을 하고 있는 상황이고. 저희가 6월 말, 7월 초부터 다시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걸 감지하기 시작했는데, 이때 이미 재유행이 시작이 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송영석: 사실상 재유행이 이미 시작됐다는 말씀이신데, 갑자기 이렇게 코로나 확진자가 늘게 된 이유는 알 수 있을까요, 우리가?
▼엄중식: 이것도 간접적으로 추정을 할 수밖에 없는데, 지금까지 코로나 유행이 반복된 상황을 보면 우리나라 국민들 중에 자연 감염 또는 백신 접종을 통해서 코로나19에 대한 항체를, 면역을 충분히 갖고 있는 상황에서는 유행이 아주 바닥까지 잦아드는 양상을 보이다가 이게 3개월에서 4개월 이상 지속이 되면서 면역력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이때 이제 다시 환자가 늘어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는데요.
◎송영석: 폭증할 수 있다는 말씀이시죠?
▼엄중식: 지난 겨울 1~2월 달 이후에 다시 면역을 충분히 갖고 있는 사람들이 줄어들고 또 지난 겨울 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한 고위험군이 20%가 채 안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번 여름에 들어서면서부터 조금 더 큰 폭의 유행이 오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송영석: 그렇군요. 참 걱정스러운데, 과거의 코로나와 다른 게 있습니까? 그 변이 이름도 좀 확인이 됐죠?
▼엄중식: 지금 두세 달 전부터 미국에서부터 KP3라고 하는 새로운 오미크론 하위 변위가 확인이 됐는데, 이게 이제 증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고 우리나라도 유입된 게 확인이 된 상태에서 이번 유행이 커지는 상황에서 KP3가 전체 확진자의 차지하는 비율이 계속 올라가고 있습니다. 지금 확인된 게 30~40%를 넘어서기 시작했고 아마 2~3주 후에는 60~70%를 차지하는 완전한 우세종이 될 것으로 추정을 하고 있습니다.
◎송영석: 그렇다면 이 KP3 변이가 어떤 것인지, 얼마나 더 위험한 것인지, 과거에 발견된 변이들에 비해서요. 그걸 좀 알아야 될 텐데.
▼엄중식: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이기 때문에 면역 회피 능력이라고 해서 이미 감염된 사람들이 재감염시키는 능력은 조금 더 우세한 걸로 보이지만 전파력이나 중환자 발생률, 치명률 같은 것은 비슷한 것으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전체적인 치명률은 한 0.05%로 높지 않지만 고위험군에서는 여전히 위협적인 상황이 될 수 있습니다.
◎송영석: 그렇군요. 그런데 요즘 날씨가 이렇게 더운데 왜 이런 시기에 환자가, 코로나 환자가 이렇게 폭증했냐, 이렇게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엄중식: 코로나19 유행과 관련해서는 바이러스가 일단 계절을 타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나라 국민들이 갖고 있는 전체적인 면역의 합이 감소했을 때 유행이 커지는 걸로 보여지고 있고요. 여름철에 조금 더 환경적인 요인을 생각해본다면 요새 워낙 열대야가 장기화되면서 사실 냉방기를 계속 가동한 상태에서 창문을 열고 환기하는 횟수가 감소하거나 아니면 잘 하지 않는 양상이 반복되면서 실내에서의 전파가 냉방의 흐름을 타고, 공기의 흐름을 타고 좀 빠르게 번지고 있는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송영석: 그렇군요. 요즘에 냉방병 환자도 많잖아요. 그래서 냉방병하고 좀 차이가 있겠죠, 당연히? 증상은?
▼엄중식: 아주 초기 증상은 감별이 좀 어렵고요. 그렇지만 증상이 시작되고 하루 이틀 지나면서 코로나19는 고열이 나고 인후통이 생기면서 쉽게 좋아지지 않는 양상을 보입니다. 이게 분명한 차이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송영석: 요즘 이제 본격적인 휴가철이지 않습니까? 휴가철인 데다가 요즘 얘기 들어보니까 아동 환자들이 많다 그래요. 그것도 환경적 요인에 기인한 바가 클까요?
▼엄중식: 아무래도 유행이 커지면서 성인들의 감염이 늘어나다 보니까 성인들과 함께 생활하는 가족의 구성원으로서의 어린이들 감염도 늘어나고 있는 상황인데요.
◎송영석: 그렇군요.
▼엄중식: 조금 걱정인 거는 다음 주에 개학이 본격적으로 시작이 되는데, 개학이 돼서 감염된 아이들이 등교를 하는 상황이 지속이 되면 이 어린이들에서의 감염이 훨씬 더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상당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송영석: 그렇군요. 이제 개학을 앞두고 우리가 좀 챙겨봐야 될 부분 짚어주셨는데, 직장인들 같은 경우는 자가 격리 조치가 해제됐잖아요. 그렇다 보니까 좀 더 힘든 부분이 있다 그러던데.
▼엄중식: 아무래도 쉬지 못하다 보니까 훨씬 더 그 증상이나 징후를 강하게 경험하면서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있고요. 여기에 사회 경제적으로 취약한 계층은 지난 코로나19 기간 동안에 통계 자료를 보면 좀 더 중환자가 많이 생기고 입원할 확률이 높아진다고 돼 있습니다. 그래서 사실 그때부터 사회적으로 아프면 쉴 수 있는 문화를 정착시키자는 얘기를 전문가들이 많이 했는데, 지금도 상황이 다르진 않습니다. 아프면 쉴 수 있는 시간, 또 쉬어도 어떤 고용의 불안정이 이어지지 않는 상황을 만들어줘야 되는데요. 이렇게 되지 않으면, 쉬지 못하면 특히 고위험군의 노인들이 계속해서 일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면서 여기서 입원하는 환자들이 많이 생기고 중환자가 많이 생기고 결국에 사망자로 이어지는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송영석: 정부는 어떤 입장이죠?
▼엄중식: 사실 이 문제와 관련해서는 보건 쪽의 전문가들 노력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고용이나 복지와 관련된 여러 전문가들의 노력이 필요한데, 아직까지 우리 사회가 쉴 수 있는 문화를 충분히 이 사회에 자리를 잡았다고 보긴 좀 어려운 것 같습니다.
◎송영석: 변이 바이러스,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지금 퍼지고 있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앞서서. 치료는 어떻게 하고 있죠?
▼엄중식: 사실 지금 그게 가장 어려운, 그리고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지점인데요. 우리나라가 항바이러스 비축을 엔데믹 선언을 한 이후로 줄여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번 유행에 맞춰서 충분한 항바이러스제를 투여를 못 하고 있는 상황이 됐거든요. 결국, 항바이러스제 투여 없이 증상을 조절하는 약을 가지고 견뎌야 되는 상황이 생겼는데요. 이 항바이러스제는 코로나19에 감염된 모든 분들한테 투여하는 것은 아니고 입원 환자와 중환자가 많이 나오는 고위험군, 그러니까 60세 이상의 고령층이나 여러 가지 면역 질환이나 만성 질환을 가진 분들에게 집중적으로 투여를 하는데, 이게 잘 안 되다 보니까 지난주부터 품절 현상이 반복이 되고 이번 주와 다음 주까지는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8월 마지막 주에나 원활한 공급이 될 것 같기 때문에 이 2주, 3주 동안에 진단된 분 중에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분들이 항바이러스제를 투여받지 못 함으로 인해서 앞으로 입원 환자가 훨씬 더 많이 늘어나고 중환자 발생률이 높아졌다고 추정을 하고 있습니다.
◎송영석: 그렇군요. 사실 우리가 국민 모두가 좀 정말 고통을 겪었잖아요. 그래서 이제 또 대유행이 될까 봐 걱정하시는 분들이 꽤 많거든요. 그래서 여튼 이 상황에서 우리가 대응을 잘해야 될 텐데, 아까 전에 냉방병하고 감기하고 또 이제 코로나하고 초기 증상은 비슷하다고 하셨잖아요? 그렇다면 우리가 초반에 코로나인지 여부를 빨리 알면 감염을 막을 수가 있을 텐데요. 진단 키트 문제가 또 불거졌거든요.
▼엄중식: 진단 키트는 지금 재고가 조금 부족한 걸로 알고 있는데, 우리나라가 진단 키트와 관련돼서 여러 회사가 상당히 수준 높은 생산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진단 키트는 유통만 원활하다면 다음 주쯤이면 충분히 공급이 될 것으로 예측이 되어지고 있고요. 지금 이런 상황이다 보니까 이런 냉방병 또는 감기 또 코로나19를 감별할 수 없는 그런 증상이 생겼을 때는 증상이 생긴 분들부터 마스크 착용을 적극적으로 해 주시고 사람들과의 접촉을 피해 주시는 게 전체 유행을 줄이고 또 고위험군에서의 입원율을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 같습니다.
◎송영석: 재유행은 이미 시작됐지만, 대유행은 아니지 않습니까? 시기적으로 봤을 때 언제가 좀 갈림길이 될 거라고 보십니까?
▼엄중식: 지금 질병관리청 예측으로는 8월 마지막 주에서 9월 첫 주가 가장 환자가 많이 나올 것으로 예측을 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지금 증가세가 둔화 되는 증거가 전혀 보이지 않고 또 하나는 다음 주 개학이 있고 그리고 제일 문제는 이게 9월 첫 주에 마무리가 되면 좋은데 사실 그 뒤로는 또 추석 연휴가 있거든요. 사람들의 이동이 많아질 때이기 때문에 이때 최선을 다해서 전파를 예방을 해야지만 한두 달 정도의 경과로 마무리를 지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송영석: 그렇군요. 아까 전에 마스크 착용 말씀해 주셨는데 일단 방역 당국은 위기 단계는 격상하지 않고 있거든요. 좀 더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걸까요?
▼엄중식: 사실 위기 단계로 격상하게 되는 경우에는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여러 가지 진단이나 치료와 관련된 비용을 국가가 정부가 보존하는 형태가 돼야 되는데요. 이게 사회적 수용력이 굉장히 낮다고 보고 있습니다. 팬데믹 이후에 마스크 착용이나 사회적 거리두기를 다시 국민들에게 요구하기에는 국민들의 수용력이 굉장히 낮을 거라고 예측을 하고 있고 아직까지의 유행 상황은 우리가 항바이러스제만 충분히 공급이 된다면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위기 단계로 올리지 않고 있는데요. 굉장히 좋지 않은 그런 경우지만 만약에 우리가 이런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확진자가 더 많이 나오는 상황이 된다면 위기 단계로 올리는 것과 관련해서 새로운 논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송영석: 그렇군요. 지금 이 의정 갈등이 이어지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제 병원 상황도 예전 같지 않고 그래서 이제 더 걱정하는 분들이 많은데 그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엄중식: 결국은 입원 환자와 중환자가 늘어났을 때 현장에서 이 중환자와 입원 환자를 볼 수 있는 필수과 의료진이 얼마나 남아 있느냐인데 사실 수련병원과 같이 이런 중환자를 보는 현장에서는 의료진의 인력이 사실상 절반 이하로 줄어든 상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유행이 더 커지지 않도록 국민 여러분들이 많이 협조를 해 주셔야만 되는 그런 상황입니다.
◎송영석: 요즘은 아직은 정부가 방역 당국이 코로나 상황을 매일 발표하고 하지 않았습니까? 예전에는? 그렇게 하지는 않죠?
▼엄중식: 지금은 매일 확진자 수를 발표할 만한 자료도 생성이 안 되고 있거니와 그렇게 매일 발표하는 것 자체가 전체적인 방역에 미치는 영향이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결국, 지금 제일 시급한 것은 충분한 예산을 할애해서 앞으로의 유행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항바이러스를 충분히 비축하는 것, 그리고 진단 키트도 원활하게 공급하는 게 일단 우선적으로 해소해야 될 일인 것 같습니다.
◎송영석: 정부의 철저한 대비가 필요해 보이고요. 국민 개개인이 또 예방을 좀 열심히 하는 것 외에는 뭐 당장은 좀 방법이 없어 보이긴 합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진행 : 송영석 기자
■ 출연 : 엄중식 /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https://youtube.com/live/Qzr9A99fDq4
◎송영석: 최근 코로나19가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재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어느 정도 상황인지 전문가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나왔습니다. 교수님, 어서 오십시오. 반갑습니다. 지금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는데 어느 정도입니까?
▼엄중식: 엔데믹 선언을 한 이후에 사실 유행이 반복될 때마다 정확하게 상태를, 유행 상태를 표현할 수 있는 자료가 마땅치 않습니다. 그래서 중환자 발생이나 입원 환자가 어느 정도 발생하는지를 보고 추정을 할 수밖에 없는데, 최근의 상황을 보면 적어도 10만 명 이상이 매일 확진되던 시기, 그리고 최대로 보면 15만 명에서 20만 명이 하루에 확진되던 그런 시기와 비슷하게 입원 환자나 중환자가 발생하고 있지 않나, 이렇게 추정을 하고 있습니다.
◎송영석: 그러니까 이제 뭔가 좀 이상을 느꼈을 때 사람들이 진단 키트를 해서 코로나 팬데믹 때는 우리가 바로바로 본인이 코로나인지 아닌지 판별을 했었는데 그런 게 없다 보니까 정확한 환자 수는 확인하지 못한다는 그런 말씀이신가요?
▼엄중식: 과거처럼 확진자들을 전부 등록을 해서 숫자를 세던 그런 방법이 아니기 때문에 추정이 어렵고 또 검사를 받지 않는 그런 환자들이 상당수가 있고, 또 최근에는 자가 키트, 자가 진단 키트의 보급이 원활하지 않으면서 또 검사를 못 받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렇다 보니까 아주 간접적인 형태로 추정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송영석: 입원 환자 수로 이제 추정을 한다는 그런 말씀이신데요.
▼엄중석: 네, 그렇죠.
◎송영석: 그럼 그 정도, 입원 환자 수가 그 정도로 많다면 이미 재유행으로 들어갔다고도 볼 수 있나요?
▼엄중식: 워낙 코로나19 엔데믹 이후에는 5개월 내지 6개월 정도의 간격으로 유행의 진폭이 커졌다 작아졌다 할 거라고 예측을 했는데, 이런 경험을 지금 세 번, 네 번 이렇게 경험을 하고 있는 상황이고. 저희가 6월 말, 7월 초부터 다시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걸 감지하기 시작했는데, 이때 이미 재유행이 시작이 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송영석: 사실상 재유행이 이미 시작됐다는 말씀이신데, 갑자기 이렇게 코로나 확진자가 늘게 된 이유는 알 수 있을까요, 우리가?
▼엄중식: 이것도 간접적으로 추정을 할 수밖에 없는데, 지금까지 코로나 유행이 반복된 상황을 보면 우리나라 국민들 중에 자연 감염 또는 백신 접종을 통해서 코로나19에 대한 항체를, 면역을 충분히 갖고 있는 상황에서는 유행이 아주 바닥까지 잦아드는 양상을 보이다가 이게 3개월에서 4개월 이상 지속이 되면서 면역력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이때 이제 다시 환자가 늘어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는데요.
◎송영석: 폭증할 수 있다는 말씀이시죠?
▼엄중식: 지난 겨울 1~2월 달 이후에 다시 면역을 충분히 갖고 있는 사람들이 줄어들고 또 지난 겨울 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한 고위험군이 20%가 채 안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번 여름에 들어서면서부터 조금 더 큰 폭의 유행이 오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송영석: 그렇군요. 참 걱정스러운데, 과거의 코로나와 다른 게 있습니까? 그 변이 이름도 좀 확인이 됐죠?
▼엄중식: 지금 두세 달 전부터 미국에서부터 KP3라고 하는 새로운 오미크론 하위 변위가 확인이 됐는데, 이게 이제 증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고 우리나라도 유입된 게 확인이 된 상태에서 이번 유행이 커지는 상황에서 KP3가 전체 확진자의 차지하는 비율이 계속 올라가고 있습니다. 지금 확인된 게 30~40%를 넘어서기 시작했고 아마 2~3주 후에는 60~70%를 차지하는 완전한 우세종이 될 것으로 추정을 하고 있습니다.
◎송영석: 그렇다면 이 KP3 변이가 어떤 것인지, 얼마나 더 위험한 것인지, 과거에 발견된 변이들에 비해서요. 그걸 좀 알아야 될 텐데.
▼엄중식: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이기 때문에 면역 회피 능력이라고 해서 이미 감염된 사람들이 재감염시키는 능력은 조금 더 우세한 걸로 보이지만 전파력이나 중환자 발생률, 치명률 같은 것은 비슷한 것으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전체적인 치명률은 한 0.05%로 높지 않지만 고위험군에서는 여전히 위협적인 상황이 될 수 있습니다.
◎송영석: 그렇군요. 그런데 요즘 날씨가 이렇게 더운데 왜 이런 시기에 환자가, 코로나 환자가 이렇게 폭증했냐, 이렇게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엄중식: 코로나19 유행과 관련해서는 바이러스가 일단 계절을 타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나라 국민들이 갖고 있는 전체적인 면역의 합이 감소했을 때 유행이 커지는 걸로 보여지고 있고요. 여름철에 조금 더 환경적인 요인을 생각해본다면 요새 워낙 열대야가 장기화되면서 사실 냉방기를 계속 가동한 상태에서 창문을 열고 환기하는 횟수가 감소하거나 아니면 잘 하지 않는 양상이 반복되면서 실내에서의 전파가 냉방의 흐름을 타고, 공기의 흐름을 타고 좀 빠르게 번지고 있는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송영석: 그렇군요. 요즘에 냉방병 환자도 많잖아요. 그래서 냉방병하고 좀 차이가 있겠죠, 당연히? 증상은?
▼엄중식: 아주 초기 증상은 감별이 좀 어렵고요. 그렇지만 증상이 시작되고 하루 이틀 지나면서 코로나19는 고열이 나고 인후통이 생기면서 쉽게 좋아지지 않는 양상을 보입니다. 이게 분명한 차이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송영석: 요즘 이제 본격적인 휴가철이지 않습니까? 휴가철인 데다가 요즘 얘기 들어보니까 아동 환자들이 많다 그래요. 그것도 환경적 요인에 기인한 바가 클까요?
▼엄중식: 아무래도 유행이 커지면서 성인들의 감염이 늘어나다 보니까 성인들과 함께 생활하는 가족의 구성원으로서의 어린이들 감염도 늘어나고 있는 상황인데요.
◎송영석: 그렇군요.
▼엄중식: 조금 걱정인 거는 다음 주에 개학이 본격적으로 시작이 되는데, 개학이 돼서 감염된 아이들이 등교를 하는 상황이 지속이 되면 이 어린이들에서의 감염이 훨씬 더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상당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송영석: 그렇군요. 이제 개학을 앞두고 우리가 좀 챙겨봐야 될 부분 짚어주셨는데, 직장인들 같은 경우는 자가 격리 조치가 해제됐잖아요. 그렇다 보니까 좀 더 힘든 부분이 있다 그러던데.
▼엄중식: 아무래도 쉬지 못하다 보니까 훨씬 더 그 증상이나 징후를 강하게 경험하면서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있고요. 여기에 사회 경제적으로 취약한 계층은 지난 코로나19 기간 동안에 통계 자료를 보면 좀 더 중환자가 많이 생기고 입원할 확률이 높아진다고 돼 있습니다. 그래서 사실 그때부터 사회적으로 아프면 쉴 수 있는 문화를 정착시키자는 얘기를 전문가들이 많이 했는데, 지금도 상황이 다르진 않습니다. 아프면 쉴 수 있는 시간, 또 쉬어도 어떤 고용의 불안정이 이어지지 않는 상황을 만들어줘야 되는데요. 이렇게 되지 않으면, 쉬지 못하면 특히 고위험군의 노인들이 계속해서 일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면서 여기서 입원하는 환자들이 많이 생기고 중환자가 많이 생기고 결국에 사망자로 이어지는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송영석: 정부는 어떤 입장이죠?
▼엄중식: 사실 이 문제와 관련해서는 보건 쪽의 전문가들 노력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고용이나 복지와 관련된 여러 전문가들의 노력이 필요한데, 아직까지 우리 사회가 쉴 수 있는 문화를 충분히 이 사회에 자리를 잡았다고 보긴 좀 어려운 것 같습니다.
◎송영석: 변이 바이러스,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지금 퍼지고 있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앞서서. 치료는 어떻게 하고 있죠?
▼엄중식: 사실 지금 그게 가장 어려운, 그리고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지점인데요. 우리나라가 항바이러스 비축을 엔데믹 선언을 한 이후로 줄여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번 유행에 맞춰서 충분한 항바이러스제를 투여를 못 하고 있는 상황이 됐거든요. 결국, 항바이러스제 투여 없이 증상을 조절하는 약을 가지고 견뎌야 되는 상황이 생겼는데요. 이 항바이러스제는 코로나19에 감염된 모든 분들한테 투여하는 것은 아니고 입원 환자와 중환자가 많이 나오는 고위험군, 그러니까 60세 이상의 고령층이나 여러 가지 면역 질환이나 만성 질환을 가진 분들에게 집중적으로 투여를 하는데, 이게 잘 안 되다 보니까 지난주부터 품절 현상이 반복이 되고 이번 주와 다음 주까지는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8월 마지막 주에나 원활한 공급이 될 것 같기 때문에 이 2주, 3주 동안에 진단된 분 중에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분들이 항바이러스제를 투여받지 못 함으로 인해서 앞으로 입원 환자가 훨씬 더 많이 늘어나고 중환자 발생률이 높아졌다고 추정을 하고 있습니다.
◎송영석: 그렇군요. 사실 우리가 국민 모두가 좀 정말 고통을 겪었잖아요. 그래서 이제 또 대유행이 될까 봐 걱정하시는 분들이 꽤 많거든요. 그래서 여튼 이 상황에서 우리가 대응을 잘해야 될 텐데, 아까 전에 냉방병하고 감기하고 또 이제 코로나하고 초기 증상은 비슷하다고 하셨잖아요? 그렇다면 우리가 초반에 코로나인지 여부를 빨리 알면 감염을 막을 수가 있을 텐데요. 진단 키트 문제가 또 불거졌거든요.
▼엄중식: 진단 키트는 지금 재고가 조금 부족한 걸로 알고 있는데, 우리나라가 진단 키트와 관련돼서 여러 회사가 상당히 수준 높은 생산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진단 키트는 유통만 원활하다면 다음 주쯤이면 충분히 공급이 될 것으로 예측이 되어지고 있고요. 지금 이런 상황이다 보니까 이런 냉방병 또는 감기 또 코로나19를 감별할 수 없는 그런 증상이 생겼을 때는 증상이 생긴 분들부터 마스크 착용을 적극적으로 해 주시고 사람들과의 접촉을 피해 주시는 게 전체 유행을 줄이고 또 고위험군에서의 입원율을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 같습니다.
◎송영석: 재유행은 이미 시작됐지만, 대유행은 아니지 않습니까? 시기적으로 봤을 때 언제가 좀 갈림길이 될 거라고 보십니까?
▼엄중식: 지금 질병관리청 예측으로는 8월 마지막 주에서 9월 첫 주가 가장 환자가 많이 나올 것으로 예측을 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지금 증가세가 둔화 되는 증거가 전혀 보이지 않고 또 하나는 다음 주 개학이 있고 그리고 제일 문제는 이게 9월 첫 주에 마무리가 되면 좋은데 사실 그 뒤로는 또 추석 연휴가 있거든요. 사람들의 이동이 많아질 때이기 때문에 이때 최선을 다해서 전파를 예방을 해야지만 한두 달 정도의 경과로 마무리를 지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송영석: 그렇군요. 아까 전에 마스크 착용 말씀해 주셨는데 일단 방역 당국은 위기 단계는 격상하지 않고 있거든요. 좀 더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걸까요?
▼엄중식: 사실 위기 단계로 격상하게 되는 경우에는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여러 가지 진단이나 치료와 관련된 비용을 국가가 정부가 보존하는 형태가 돼야 되는데요. 이게 사회적 수용력이 굉장히 낮다고 보고 있습니다. 팬데믹 이후에 마스크 착용이나 사회적 거리두기를 다시 국민들에게 요구하기에는 국민들의 수용력이 굉장히 낮을 거라고 예측을 하고 있고 아직까지의 유행 상황은 우리가 항바이러스제만 충분히 공급이 된다면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위기 단계로 올리지 않고 있는데요. 굉장히 좋지 않은 그런 경우지만 만약에 우리가 이런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확진자가 더 많이 나오는 상황이 된다면 위기 단계로 올리는 것과 관련해서 새로운 논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송영석: 그렇군요. 지금 이 의정 갈등이 이어지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제 병원 상황도 예전 같지 않고 그래서 이제 더 걱정하는 분들이 많은데 그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엄중식: 결국은 입원 환자와 중환자가 늘어났을 때 현장에서 이 중환자와 입원 환자를 볼 수 있는 필수과 의료진이 얼마나 남아 있느냐인데 사실 수련병원과 같이 이런 중환자를 보는 현장에서는 의료진의 인력이 사실상 절반 이하로 줄어든 상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유행이 더 커지지 않도록 국민 여러분들이 많이 협조를 해 주셔야만 되는 그런 상황입니다.
◎송영석: 요즘은 아직은 정부가 방역 당국이 코로나 상황을 매일 발표하고 하지 않았습니까? 예전에는? 그렇게 하지는 않죠?
▼엄중식: 지금은 매일 확진자 수를 발표할 만한 자료도 생성이 안 되고 있거니와 그렇게 매일 발표하는 것 자체가 전체적인 방역에 미치는 영향이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결국, 지금 제일 시급한 것은 충분한 예산을 할애해서 앞으로의 유행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항바이러스를 충분히 비축하는 것, 그리고 진단 키트도 원활하게 공급하는 게 일단 우선적으로 해소해야 될 일인 것 같습니다.
◎송영석: 정부의 철저한 대비가 필요해 보이고요. 국민 개개인이 또 예방을 좀 열심히 하는 것 외에는 뭐 당장은 좀 방법이 없어 보이긴 합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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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사건건] 코로나19 재확산
-
- 입력 2024-08-16 16:29:59
- 수정2024-08-16 17:45:44

■ 방송시간 : 8월 16일(금) 16:00~17:00 KBS1
■ 진행 : 송영석 기자
■ 출연 : 엄중식 /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https://youtube.com/live/Qzr9A99fDq4
◎송영석: 최근 코로나19가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재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어느 정도 상황인지 전문가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나왔습니다. 교수님, 어서 오십시오. 반갑습니다. 지금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는데 어느 정도입니까?
▼엄중식: 엔데믹 선언을 한 이후에 사실 유행이 반복될 때마다 정확하게 상태를, 유행 상태를 표현할 수 있는 자료가 마땅치 않습니다. 그래서 중환자 발생이나 입원 환자가 어느 정도 발생하는지를 보고 추정을 할 수밖에 없는데, 최근의 상황을 보면 적어도 10만 명 이상이 매일 확진되던 시기, 그리고 최대로 보면 15만 명에서 20만 명이 하루에 확진되던 그런 시기와 비슷하게 입원 환자나 중환자가 발생하고 있지 않나, 이렇게 추정을 하고 있습니다.
◎송영석: 그러니까 이제 뭔가 좀 이상을 느꼈을 때 사람들이 진단 키트를 해서 코로나 팬데믹 때는 우리가 바로바로 본인이 코로나인지 아닌지 판별을 했었는데 그런 게 없다 보니까 정확한 환자 수는 확인하지 못한다는 그런 말씀이신가요?
▼엄중식: 과거처럼 확진자들을 전부 등록을 해서 숫자를 세던 그런 방법이 아니기 때문에 추정이 어렵고 또 검사를 받지 않는 그런 환자들이 상당수가 있고, 또 최근에는 자가 키트, 자가 진단 키트의 보급이 원활하지 않으면서 또 검사를 못 받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렇다 보니까 아주 간접적인 형태로 추정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송영석: 입원 환자 수로 이제 추정을 한다는 그런 말씀이신데요.
▼엄중석: 네, 그렇죠.
◎송영석: 그럼 그 정도, 입원 환자 수가 그 정도로 많다면 이미 재유행으로 들어갔다고도 볼 수 있나요?
▼엄중식: 워낙 코로나19 엔데믹 이후에는 5개월 내지 6개월 정도의 간격으로 유행의 진폭이 커졌다 작아졌다 할 거라고 예측을 했는데, 이런 경험을 지금 세 번, 네 번 이렇게 경험을 하고 있는 상황이고. 저희가 6월 말, 7월 초부터 다시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걸 감지하기 시작했는데, 이때 이미 재유행이 시작이 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송영석: 사실상 재유행이 이미 시작됐다는 말씀이신데, 갑자기 이렇게 코로나 확진자가 늘게 된 이유는 알 수 있을까요, 우리가?
▼엄중식: 이것도 간접적으로 추정을 할 수밖에 없는데, 지금까지 코로나 유행이 반복된 상황을 보면 우리나라 국민들 중에 자연 감염 또는 백신 접종을 통해서 코로나19에 대한 항체를, 면역을 충분히 갖고 있는 상황에서는 유행이 아주 바닥까지 잦아드는 양상을 보이다가 이게 3개월에서 4개월 이상 지속이 되면서 면역력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이때 이제 다시 환자가 늘어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는데요.
◎송영석: 폭증할 수 있다는 말씀이시죠?
▼엄중식: 지난 겨울 1~2월 달 이후에 다시 면역을 충분히 갖고 있는 사람들이 줄어들고 또 지난 겨울 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한 고위험군이 20%가 채 안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번 여름에 들어서면서부터 조금 더 큰 폭의 유행이 오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송영석: 그렇군요. 참 걱정스러운데, 과거의 코로나와 다른 게 있습니까? 그 변이 이름도 좀 확인이 됐죠?
▼엄중식: 지금 두세 달 전부터 미국에서부터 KP3라고 하는 새로운 오미크론 하위 변위가 확인이 됐는데, 이게 이제 증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고 우리나라도 유입된 게 확인이 된 상태에서 이번 유행이 커지는 상황에서 KP3가 전체 확진자의 차지하는 비율이 계속 올라가고 있습니다. 지금 확인된 게 30~40%를 넘어서기 시작했고 아마 2~3주 후에는 60~70%를 차지하는 완전한 우세종이 될 것으로 추정을 하고 있습니다.
◎송영석: 그렇다면 이 KP3 변이가 어떤 것인지, 얼마나 더 위험한 것인지, 과거에 발견된 변이들에 비해서요. 그걸 좀 알아야 될 텐데.
▼엄중식: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이기 때문에 면역 회피 능력이라고 해서 이미 감염된 사람들이 재감염시키는 능력은 조금 더 우세한 걸로 보이지만 전파력이나 중환자 발생률, 치명률 같은 것은 비슷한 것으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전체적인 치명률은 한 0.05%로 높지 않지만 고위험군에서는 여전히 위협적인 상황이 될 수 있습니다.
◎송영석: 그렇군요. 그런데 요즘 날씨가 이렇게 더운데 왜 이런 시기에 환자가, 코로나 환자가 이렇게 폭증했냐, 이렇게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엄중식: 코로나19 유행과 관련해서는 바이러스가 일단 계절을 타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나라 국민들이 갖고 있는 전체적인 면역의 합이 감소했을 때 유행이 커지는 걸로 보여지고 있고요. 여름철에 조금 더 환경적인 요인을 생각해본다면 요새 워낙 열대야가 장기화되면서 사실 냉방기를 계속 가동한 상태에서 창문을 열고 환기하는 횟수가 감소하거나 아니면 잘 하지 않는 양상이 반복되면서 실내에서의 전파가 냉방의 흐름을 타고, 공기의 흐름을 타고 좀 빠르게 번지고 있는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송영석: 그렇군요. 요즘에 냉방병 환자도 많잖아요. 그래서 냉방병하고 좀 차이가 있겠죠, 당연히? 증상은?
▼엄중식: 아주 초기 증상은 감별이 좀 어렵고요. 그렇지만 증상이 시작되고 하루 이틀 지나면서 코로나19는 고열이 나고 인후통이 생기면서 쉽게 좋아지지 않는 양상을 보입니다. 이게 분명한 차이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송영석: 요즘 이제 본격적인 휴가철이지 않습니까? 휴가철인 데다가 요즘 얘기 들어보니까 아동 환자들이 많다 그래요. 그것도 환경적 요인에 기인한 바가 클까요?
▼엄중식: 아무래도 유행이 커지면서 성인들의 감염이 늘어나다 보니까 성인들과 함께 생활하는 가족의 구성원으로서의 어린이들 감염도 늘어나고 있는 상황인데요.
◎송영석: 그렇군요.
▼엄중식: 조금 걱정인 거는 다음 주에 개학이 본격적으로 시작이 되는데, 개학이 돼서 감염된 아이들이 등교를 하는 상황이 지속이 되면 이 어린이들에서의 감염이 훨씬 더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상당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송영석: 그렇군요. 이제 개학을 앞두고 우리가 좀 챙겨봐야 될 부분 짚어주셨는데, 직장인들 같은 경우는 자가 격리 조치가 해제됐잖아요. 그렇다 보니까 좀 더 힘든 부분이 있다 그러던데.
▼엄중식: 아무래도 쉬지 못하다 보니까 훨씬 더 그 증상이나 징후를 강하게 경험하면서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있고요. 여기에 사회 경제적으로 취약한 계층은 지난 코로나19 기간 동안에 통계 자료를 보면 좀 더 중환자가 많이 생기고 입원할 확률이 높아진다고 돼 있습니다. 그래서 사실 그때부터 사회적으로 아프면 쉴 수 있는 문화를 정착시키자는 얘기를 전문가들이 많이 했는데, 지금도 상황이 다르진 않습니다. 아프면 쉴 수 있는 시간, 또 쉬어도 어떤 고용의 불안정이 이어지지 않는 상황을 만들어줘야 되는데요. 이렇게 되지 않으면, 쉬지 못하면 특히 고위험군의 노인들이 계속해서 일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면서 여기서 입원하는 환자들이 많이 생기고 중환자가 많이 생기고 결국에 사망자로 이어지는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송영석: 정부는 어떤 입장이죠?
▼엄중식: 사실 이 문제와 관련해서는 보건 쪽의 전문가들 노력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고용이나 복지와 관련된 여러 전문가들의 노력이 필요한데, 아직까지 우리 사회가 쉴 수 있는 문화를 충분히 이 사회에 자리를 잡았다고 보긴 좀 어려운 것 같습니다.
◎송영석: 변이 바이러스,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지금 퍼지고 있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앞서서. 치료는 어떻게 하고 있죠?
▼엄중식: 사실 지금 그게 가장 어려운, 그리고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지점인데요. 우리나라가 항바이러스 비축을 엔데믹 선언을 한 이후로 줄여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번 유행에 맞춰서 충분한 항바이러스제를 투여를 못 하고 있는 상황이 됐거든요. 결국, 항바이러스제 투여 없이 증상을 조절하는 약을 가지고 견뎌야 되는 상황이 생겼는데요. 이 항바이러스제는 코로나19에 감염된 모든 분들한테 투여하는 것은 아니고 입원 환자와 중환자가 많이 나오는 고위험군, 그러니까 60세 이상의 고령층이나 여러 가지 면역 질환이나 만성 질환을 가진 분들에게 집중적으로 투여를 하는데, 이게 잘 안 되다 보니까 지난주부터 품절 현상이 반복이 되고 이번 주와 다음 주까지는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8월 마지막 주에나 원활한 공급이 될 것 같기 때문에 이 2주, 3주 동안에 진단된 분 중에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분들이 항바이러스제를 투여받지 못 함으로 인해서 앞으로 입원 환자가 훨씬 더 많이 늘어나고 중환자 발생률이 높아졌다고 추정을 하고 있습니다.
◎송영석: 그렇군요. 사실 우리가 국민 모두가 좀 정말 고통을 겪었잖아요. 그래서 이제 또 대유행이 될까 봐 걱정하시는 분들이 꽤 많거든요. 그래서 여튼 이 상황에서 우리가 대응을 잘해야 될 텐데, 아까 전에 냉방병하고 감기하고 또 이제 코로나하고 초기 증상은 비슷하다고 하셨잖아요? 그렇다면 우리가 초반에 코로나인지 여부를 빨리 알면 감염을 막을 수가 있을 텐데요. 진단 키트 문제가 또 불거졌거든요.
▼엄중식: 진단 키트는 지금 재고가 조금 부족한 걸로 알고 있는데, 우리나라가 진단 키트와 관련돼서 여러 회사가 상당히 수준 높은 생산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진단 키트는 유통만 원활하다면 다음 주쯤이면 충분히 공급이 될 것으로 예측이 되어지고 있고요. 지금 이런 상황이다 보니까 이런 냉방병 또는 감기 또 코로나19를 감별할 수 없는 그런 증상이 생겼을 때는 증상이 생긴 분들부터 마스크 착용을 적극적으로 해 주시고 사람들과의 접촉을 피해 주시는 게 전체 유행을 줄이고 또 고위험군에서의 입원율을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 같습니다.
◎송영석: 재유행은 이미 시작됐지만, 대유행은 아니지 않습니까? 시기적으로 봤을 때 언제가 좀 갈림길이 될 거라고 보십니까?
▼엄중식: 지금 질병관리청 예측으로는 8월 마지막 주에서 9월 첫 주가 가장 환자가 많이 나올 것으로 예측을 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지금 증가세가 둔화 되는 증거가 전혀 보이지 않고 또 하나는 다음 주 개학이 있고 그리고 제일 문제는 이게 9월 첫 주에 마무리가 되면 좋은데 사실 그 뒤로는 또 추석 연휴가 있거든요. 사람들의 이동이 많아질 때이기 때문에 이때 최선을 다해서 전파를 예방을 해야지만 한두 달 정도의 경과로 마무리를 지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송영석: 그렇군요. 아까 전에 마스크 착용 말씀해 주셨는데 일단 방역 당국은 위기 단계는 격상하지 않고 있거든요. 좀 더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걸까요?
▼엄중식: 사실 위기 단계로 격상하게 되는 경우에는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여러 가지 진단이나 치료와 관련된 비용을 국가가 정부가 보존하는 형태가 돼야 되는데요. 이게 사회적 수용력이 굉장히 낮다고 보고 있습니다. 팬데믹 이후에 마스크 착용이나 사회적 거리두기를 다시 국민들에게 요구하기에는 국민들의 수용력이 굉장히 낮을 거라고 예측을 하고 있고 아직까지의 유행 상황은 우리가 항바이러스제만 충분히 공급이 된다면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위기 단계로 올리지 않고 있는데요. 굉장히 좋지 않은 그런 경우지만 만약에 우리가 이런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확진자가 더 많이 나오는 상황이 된다면 위기 단계로 올리는 것과 관련해서 새로운 논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송영석: 그렇군요. 지금 이 의정 갈등이 이어지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제 병원 상황도 예전 같지 않고 그래서 이제 더 걱정하는 분들이 많은데 그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엄중식: 결국은 입원 환자와 중환자가 늘어났을 때 현장에서 이 중환자와 입원 환자를 볼 수 있는 필수과 의료진이 얼마나 남아 있느냐인데 사실 수련병원과 같이 이런 중환자를 보는 현장에서는 의료진의 인력이 사실상 절반 이하로 줄어든 상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유행이 더 커지지 않도록 국민 여러분들이 많이 협조를 해 주셔야만 되는 그런 상황입니다.
◎송영석: 요즘은 아직은 정부가 방역 당국이 코로나 상황을 매일 발표하고 하지 않았습니까? 예전에는? 그렇게 하지는 않죠?
▼엄중식: 지금은 매일 확진자 수를 발표할 만한 자료도 생성이 안 되고 있거니와 그렇게 매일 발표하는 것 자체가 전체적인 방역에 미치는 영향이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결국, 지금 제일 시급한 것은 충분한 예산을 할애해서 앞으로의 유행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항바이러스를 충분히 비축하는 것, 그리고 진단 키트도 원활하게 공급하는 게 일단 우선적으로 해소해야 될 일인 것 같습니다.
◎송영석: 정부의 철저한 대비가 필요해 보이고요. 국민 개개인이 또 예방을 좀 열심히 하는 것 외에는 뭐 당장은 좀 방법이 없어 보이긴 합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진행 : 송영석 기자
■ 출연 : 엄중식 /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https://youtube.com/live/Qzr9A99fDq4
◎송영석: 최근 코로나19가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재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어느 정도 상황인지 전문가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나왔습니다. 교수님, 어서 오십시오. 반갑습니다. 지금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는데 어느 정도입니까?
▼엄중식: 엔데믹 선언을 한 이후에 사실 유행이 반복될 때마다 정확하게 상태를, 유행 상태를 표현할 수 있는 자료가 마땅치 않습니다. 그래서 중환자 발생이나 입원 환자가 어느 정도 발생하는지를 보고 추정을 할 수밖에 없는데, 최근의 상황을 보면 적어도 10만 명 이상이 매일 확진되던 시기, 그리고 최대로 보면 15만 명에서 20만 명이 하루에 확진되던 그런 시기와 비슷하게 입원 환자나 중환자가 발생하고 있지 않나, 이렇게 추정을 하고 있습니다.
◎송영석: 그러니까 이제 뭔가 좀 이상을 느꼈을 때 사람들이 진단 키트를 해서 코로나 팬데믹 때는 우리가 바로바로 본인이 코로나인지 아닌지 판별을 했었는데 그런 게 없다 보니까 정확한 환자 수는 확인하지 못한다는 그런 말씀이신가요?
▼엄중식: 과거처럼 확진자들을 전부 등록을 해서 숫자를 세던 그런 방법이 아니기 때문에 추정이 어렵고 또 검사를 받지 않는 그런 환자들이 상당수가 있고, 또 최근에는 자가 키트, 자가 진단 키트의 보급이 원활하지 않으면서 또 검사를 못 받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렇다 보니까 아주 간접적인 형태로 추정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송영석: 입원 환자 수로 이제 추정을 한다는 그런 말씀이신데요.
▼엄중석: 네, 그렇죠.
◎송영석: 그럼 그 정도, 입원 환자 수가 그 정도로 많다면 이미 재유행으로 들어갔다고도 볼 수 있나요?
▼엄중식: 워낙 코로나19 엔데믹 이후에는 5개월 내지 6개월 정도의 간격으로 유행의 진폭이 커졌다 작아졌다 할 거라고 예측을 했는데, 이런 경험을 지금 세 번, 네 번 이렇게 경험을 하고 있는 상황이고. 저희가 6월 말, 7월 초부터 다시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걸 감지하기 시작했는데, 이때 이미 재유행이 시작이 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송영석: 사실상 재유행이 이미 시작됐다는 말씀이신데, 갑자기 이렇게 코로나 확진자가 늘게 된 이유는 알 수 있을까요, 우리가?
▼엄중식: 이것도 간접적으로 추정을 할 수밖에 없는데, 지금까지 코로나 유행이 반복된 상황을 보면 우리나라 국민들 중에 자연 감염 또는 백신 접종을 통해서 코로나19에 대한 항체를, 면역을 충분히 갖고 있는 상황에서는 유행이 아주 바닥까지 잦아드는 양상을 보이다가 이게 3개월에서 4개월 이상 지속이 되면서 면역력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이때 이제 다시 환자가 늘어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는데요.
◎송영석: 폭증할 수 있다는 말씀이시죠?
▼엄중식: 지난 겨울 1~2월 달 이후에 다시 면역을 충분히 갖고 있는 사람들이 줄어들고 또 지난 겨울 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한 고위험군이 20%가 채 안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번 여름에 들어서면서부터 조금 더 큰 폭의 유행이 오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송영석: 그렇군요. 참 걱정스러운데, 과거의 코로나와 다른 게 있습니까? 그 변이 이름도 좀 확인이 됐죠?
▼엄중식: 지금 두세 달 전부터 미국에서부터 KP3라고 하는 새로운 오미크론 하위 변위가 확인이 됐는데, 이게 이제 증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고 우리나라도 유입된 게 확인이 된 상태에서 이번 유행이 커지는 상황에서 KP3가 전체 확진자의 차지하는 비율이 계속 올라가고 있습니다. 지금 확인된 게 30~40%를 넘어서기 시작했고 아마 2~3주 후에는 60~70%를 차지하는 완전한 우세종이 될 것으로 추정을 하고 있습니다.
◎송영석: 그렇다면 이 KP3 변이가 어떤 것인지, 얼마나 더 위험한 것인지, 과거에 발견된 변이들에 비해서요. 그걸 좀 알아야 될 텐데.
▼엄중식: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이기 때문에 면역 회피 능력이라고 해서 이미 감염된 사람들이 재감염시키는 능력은 조금 더 우세한 걸로 보이지만 전파력이나 중환자 발생률, 치명률 같은 것은 비슷한 것으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전체적인 치명률은 한 0.05%로 높지 않지만 고위험군에서는 여전히 위협적인 상황이 될 수 있습니다.
◎송영석: 그렇군요. 그런데 요즘 날씨가 이렇게 더운데 왜 이런 시기에 환자가, 코로나 환자가 이렇게 폭증했냐, 이렇게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엄중식: 코로나19 유행과 관련해서는 바이러스가 일단 계절을 타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나라 국민들이 갖고 있는 전체적인 면역의 합이 감소했을 때 유행이 커지는 걸로 보여지고 있고요. 여름철에 조금 더 환경적인 요인을 생각해본다면 요새 워낙 열대야가 장기화되면서 사실 냉방기를 계속 가동한 상태에서 창문을 열고 환기하는 횟수가 감소하거나 아니면 잘 하지 않는 양상이 반복되면서 실내에서의 전파가 냉방의 흐름을 타고, 공기의 흐름을 타고 좀 빠르게 번지고 있는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송영석: 그렇군요. 요즘에 냉방병 환자도 많잖아요. 그래서 냉방병하고 좀 차이가 있겠죠, 당연히? 증상은?
▼엄중식: 아주 초기 증상은 감별이 좀 어렵고요. 그렇지만 증상이 시작되고 하루 이틀 지나면서 코로나19는 고열이 나고 인후통이 생기면서 쉽게 좋아지지 않는 양상을 보입니다. 이게 분명한 차이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송영석: 요즘 이제 본격적인 휴가철이지 않습니까? 휴가철인 데다가 요즘 얘기 들어보니까 아동 환자들이 많다 그래요. 그것도 환경적 요인에 기인한 바가 클까요?
▼엄중식: 아무래도 유행이 커지면서 성인들의 감염이 늘어나다 보니까 성인들과 함께 생활하는 가족의 구성원으로서의 어린이들 감염도 늘어나고 있는 상황인데요.
◎송영석: 그렇군요.
▼엄중식: 조금 걱정인 거는 다음 주에 개학이 본격적으로 시작이 되는데, 개학이 돼서 감염된 아이들이 등교를 하는 상황이 지속이 되면 이 어린이들에서의 감염이 훨씬 더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상당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송영석: 그렇군요. 이제 개학을 앞두고 우리가 좀 챙겨봐야 될 부분 짚어주셨는데, 직장인들 같은 경우는 자가 격리 조치가 해제됐잖아요. 그렇다 보니까 좀 더 힘든 부분이 있다 그러던데.
▼엄중식: 아무래도 쉬지 못하다 보니까 훨씬 더 그 증상이나 징후를 강하게 경험하면서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있고요. 여기에 사회 경제적으로 취약한 계층은 지난 코로나19 기간 동안에 통계 자료를 보면 좀 더 중환자가 많이 생기고 입원할 확률이 높아진다고 돼 있습니다. 그래서 사실 그때부터 사회적으로 아프면 쉴 수 있는 문화를 정착시키자는 얘기를 전문가들이 많이 했는데, 지금도 상황이 다르진 않습니다. 아프면 쉴 수 있는 시간, 또 쉬어도 어떤 고용의 불안정이 이어지지 않는 상황을 만들어줘야 되는데요. 이렇게 되지 않으면, 쉬지 못하면 특히 고위험군의 노인들이 계속해서 일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면서 여기서 입원하는 환자들이 많이 생기고 중환자가 많이 생기고 결국에 사망자로 이어지는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송영석: 정부는 어떤 입장이죠?
▼엄중식: 사실 이 문제와 관련해서는 보건 쪽의 전문가들 노력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고용이나 복지와 관련된 여러 전문가들의 노력이 필요한데, 아직까지 우리 사회가 쉴 수 있는 문화를 충분히 이 사회에 자리를 잡았다고 보긴 좀 어려운 것 같습니다.
◎송영석: 변이 바이러스,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지금 퍼지고 있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앞서서. 치료는 어떻게 하고 있죠?
▼엄중식: 사실 지금 그게 가장 어려운, 그리고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지점인데요. 우리나라가 항바이러스 비축을 엔데믹 선언을 한 이후로 줄여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번 유행에 맞춰서 충분한 항바이러스제를 투여를 못 하고 있는 상황이 됐거든요. 결국, 항바이러스제 투여 없이 증상을 조절하는 약을 가지고 견뎌야 되는 상황이 생겼는데요. 이 항바이러스제는 코로나19에 감염된 모든 분들한테 투여하는 것은 아니고 입원 환자와 중환자가 많이 나오는 고위험군, 그러니까 60세 이상의 고령층이나 여러 가지 면역 질환이나 만성 질환을 가진 분들에게 집중적으로 투여를 하는데, 이게 잘 안 되다 보니까 지난주부터 품절 현상이 반복이 되고 이번 주와 다음 주까지는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8월 마지막 주에나 원활한 공급이 될 것 같기 때문에 이 2주, 3주 동안에 진단된 분 중에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분들이 항바이러스제를 투여받지 못 함으로 인해서 앞으로 입원 환자가 훨씬 더 많이 늘어나고 중환자 발생률이 높아졌다고 추정을 하고 있습니다.
◎송영석: 그렇군요. 사실 우리가 국민 모두가 좀 정말 고통을 겪었잖아요. 그래서 이제 또 대유행이 될까 봐 걱정하시는 분들이 꽤 많거든요. 그래서 여튼 이 상황에서 우리가 대응을 잘해야 될 텐데, 아까 전에 냉방병하고 감기하고 또 이제 코로나하고 초기 증상은 비슷하다고 하셨잖아요? 그렇다면 우리가 초반에 코로나인지 여부를 빨리 알면 감염을 막을 수가 있을 텐데요. 진단 키트 문제가 또 불거졌거든요.
▼엄중식: 진단 키트는 지금 재고가 조금 부족한 걸로 알고 있는데, 우리나라가 진단 키트와 관련돼서 여러 회사가 상당히 수준 높은 생산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진단 키트는 유통만 원활하다면 다음 주쯤이면 충분히 공급이 될 것으로 예측이 되어지고 있고요. 지금 이런 상황이다 보니까 이런 냉방병 또는 감기 또 코로나19를 감별할 수 없는 그런 증상이 생겼을 때는 증상이 생긴 분들부터 마스크 착용을 적극적으로 해 주시고 사람들과의 접촉을 피해 주시는 게 전체 유행을 줄이고 또 고위험군에서의 입원율을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 같습니다.
◎송영석: 재유행은 이미 시작됐지만, 대유행은 아니지 않습니까? 시기적으로 봤을 때 언제가 좀 갈림길이 될 거라고 보십니까?
▼엄중식: 지금 질병관리청 예측으로는 8월 마지막 주에서 9월 첫 주가 가장 환자가 많이 나올 것으로 예측을 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지금 증가세가 둔화 되는 증거가 전혀 보이지 않고 또 하나는 다음 주 개학이 있고 그리고 제일 문제는 이게 9월 첫 주에 마무리가 되면 좋은데 사실 그 뒤로는 또 추석 연휴가 있거든요. 사람들의 이동이 많아질 때이기 때문에 이때 최선을 다해서 전파를 예방을 해야지만 한두 달 정도의 경과로 마무리를 지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송영석: 그렇군요. 아까 전에 마스크 착용 말씀해 주셨는데 일단 방역 당국은 위기 단계는 격상하지 않고 있거든요. 좀 더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걸까요?
▼엄중식: 사실 위기 단계로 격상하게 되는 경우에는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여러 가지 진단이나 치료와 관련된 비용을 국가가 정부가 보존하는 형태가 돼야 되는데요. 이게 사회적 수용력이 굉장히 낮다고 보고 있습니다. 팬데믹 이후에 마스크 착용이나 사회적 거리두기를 다시 국민들에게 요구하기에는 국민들의 수용력이 굉장히 낮을 거라고 예측을 하고 있고 아직까지의 유행 상황은 우리가 항바이러스제만 충분히 공급이 된다면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위기 단계로 올리지 않고 있는데요. 굉장히 좋지 않은 그런 경우지만 만약에 우리가 이런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확진자가 더 많이 나오는 상황이 된다면 위기 단계로 올리는 것과 관련해서 새로운 논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송영석: 그렇군요. 지금 이 의정 갈등이 이어지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제 병원 상황도 예전 같지 않고 그래서 이제 더 걱정하는 분들이 많은데 그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엄중식: 결국은 입원 환자와 중환자가 늘어났을 때 현장에서 이 중환자와 입원 환자를 볼 수 있는 필수과 의료진이 얼마나 남아 있느냐인데 사실 수련병원과 같이 이런 중환자를 보는 현장에서는 의료진의 인력이 사실상 절반 이하로 줄어든 상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유행이 더 커지지 않도록 국민 여러분들이 많이 협조를 해 주셔야만 되는 그런 상황입니다.
◎송영석: 요즘은 아직은 정부가 방역 당국이 코로나 상황을 매일 발표하고 하지 않았습니까? 예전에는? 그렇게 하지는 않죠?
▼엄중식: 지금은 매일 확진자 수를 발표할 만한 자료도 생성이 안 되고 있거니와 그렇게 매일 발표하는 것 자체가 전체적인 방역에 미치는 영향이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결국, 지금 제일 시급한 것은 충분한 예산을 할애해서 앞으로의 유행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항바이러스를 충분히 비축하는 것, 그리고 진단 키트도 원활하게 공급하는 게 일단 우선적으로 해소해야 될 일인 것 같습니다.
◎송영석: 정부의 철저한 대비가 필요해 보이고요. 국민 개개인이 또 예방을 좀 열심히 하는 것 외에는 뭐 당장은 좀 방법이 없어 보이긴 합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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