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앞서간 일본, 차근차근 ‘70살 은퇴 시대’로

입력 2024.09.08 (21:18) 수정 2024.09.08 (21:5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내년이면 우리나라도 국민 다섯 명 중 한 명이 예순다섯 살 이상인 초고령 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리보다 한참 앞서 초고령 사회를 맞은 일본은 이제 일흔 살까지 일하는 시대로 가고 있습니다.

황진우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일본 나고야의 한 기계 제작 회사입니다.

136명의 직원 가운데 60대가 6명, 70대가 7명, 80대가 1명입니다.

퇴직 정년이 없는 회사로 누구나 8시간 주5일 근무가 가능하면 계속 일할 수 있습니다.

[세키 켄이치/80살 : "가능하면 죽을 때까지 일하고 싶습니다만, 몸이 움직이는 한 일 하고 싶습니다."]

우리나라였다면, 이미 은퇴했을 나이에 여전히 현역으로 일하는 모습은 일본에서 흔한 풍경이 됐습니다.

일본 정부 조사 결과 직원 21명 이상 기업 23만여 곳 가운데 거의 모든 곳이 65살까지 일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부분이 재고용 제도 도입으로 가능했고 정년을 연장하거나 폐지해 계속 일할 수 있게 했습니다.

65살까지 고용을 의무화한 고령자고용안정법의 영향이 크지만, 저출생으로 인한 생산 인구 감소로 일손 부족이 심각하기 때문입니다.

일본은 이제 70살 은퇴 시대로 향하고 있습니다.

직원이 계속 일하고 싶으면 기업은 70살까지 일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을 법으로 규정했습니다.

사실상 70살 고용 의무화의 전 단계 조치입니다.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올해 5월 : "고령자에 대한 고용의 장애를 제거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실현해 나가겠습니다."]

도요타 자동차가 전 직원 대상 70살까지 재고용 제도를 지난달 시행했고, 유명 가구업체 니토리 역시 재고용 제도를 65살에서 70살로 상향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화면출처:니시지마(주)·일본 CBC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고령화 앞서간 일본, 차근차근 ‘70살 은퇴 시대’로
    • 입력 2024-09-08 21:18:53
    • 수정2024-09-08 21:55:24
    뉴스 9
[앵커]

내년이면 우리나라도 국민 다섯 명 중 한 명이 예순다섯 살 이상인 초고령 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리보다 한참 앞서 초고령 사회를 맞은 일본은 이제 일흔 살까지 일하는 시대로 가고 있습니다.

황진우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일본 나고야의 한 기계 제작 회사입니다.

136명의 직원 가운데 60대가 6명, 70대가 7명, 80대가 1명입니다.

퇴직 정년이 없는 회사로 누구나 8시간 주5일 근무가 가능하면 계속 일할 수 있습니다.

[세키 켄이치/80살 : "가능하면 죽을 때까지 일하고 싶습니다만, 몸이 움직이는 한 일 하고 싶습니다."]

우리나라였다면, 이미 은퇴했을 나이에 여전히 현역으로 일하는 모습은 일본에서 흔한 풍경이 됐습니다.

일본 정부 조사 결과 직원 21명 이상 기업 23만여 곳 가운데 거의 모든 곳이 65살까지 일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부분이 재고용 제도 도입으로 가능했고 정년을 연장하거나 폐지해 계속 일할 수 있게 했습니다.

65살까지 고용을 의무화한 고령자고용안정법의 영향이 크지만, 저출생으로 인한 생산 인구 감소로 일손 부족이 심각하기 때문입니다.

일본은 이제 70살 은퇴 시대로 향하고 있습니다.

직원이 계속 일하고 싶으면 기업은 70살까지 일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을 법으로 규정했습니다.

사실상 70살 고용 의무화의 전 단계 조치입니다.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올해 5월 : "고령자에 대한 고용의 장애를 제거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실현해 나가겠습니다."]

도요타 자동차가 전 직원 대상 70살까지 재고용 제도를 지난달 시행했고, 유명 가구업체 니토리 역시 재고용 제도를 65살에서 70살로 상향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화면출처:니시지마(주)·일본 CBC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