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대담] 의료 공백 장기화…추석 연휴 경남 응급 의료는?

입력 2024.09.09 (20:19) 수정 2024.09.09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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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대 증원과 관련해 정부와 의료계 갈등이 장기화하면서 지역의 응급 의료체계도 위기입니다.

추석 연휴, 경남의 응급 의료체계는 이상 없는지, 경남의사회 김민관 회장 모시고 자세한 상황 들어보겠습니다.

의정 갈등 장기화로 의료 공백이 커지고 있습니다.

병원들이 환자를 받지 않아 다른 병원을 알아보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도 늘어나고 있는데요.

현재 경남 지역 의료계 상황, 어떻습니까?

[답변]

저희 병원들이 환자를 받지 않는 것은 아니고 받지 못할 수밖에 못하는 상황.

그 상황이 계속 이어지고 있고 경남 지역 전체 의료계의 문제를 말씀드리기보다는 전공의를 가르치고 수련시켰던 그 수련병원, 흔히들 얘기하는 대학병원의 진료 현장 그리고 그 대학병원의 응급실이 점점 무너져가고 있다 이렇게 이제 결론부터 말씀드릴 수가 있고요.

대한민국 의료사상 처음으로 전공의들이 없는 추석 연휴가 다가왔습니다.

당장 다음 주가 추석 연휴인데 이 전공의 선생님들이 눈에 보이지 않는 그 음지에서 휴일 진료 이런 연휴 진료 그리고 야간 진료를 그렇게 도맡아줬었기 때문에 대학병원의 교수 의사 선생님들이 그나마 양질의 진료를 제공할 수 있었고 우리 교수님들과 전공 선생님들이 같이 함께 이끌어가는 그런 대학병원이었는데 보통 대학병원의 전공의 숫자가 한 40% 정도 된다고 봅니다.

그냥 반반 정도라고 보면 전공의 선생님들이 지금 대학병원에서 다 빠져나갔기 때문에 대학병원에 남아 있는 인력이 부족하고 그 인력으로 근근이 평상시에는 버텨오지만 그래도 이런 연휴 기간이 되면 그 연휴에 또 휴가를 가셔야 하는 분이 있기 때문에 그 인력에서 더 줄어들기 때문에 정말 걱정이 됩니다.

[앵커]

정부가 의료 인력이 부족한 응급실에 공중보건의와 군의관을 보내고 있는데, 현장에서 도움이 되고 있습니까?

[답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런 거는 절대 아니고요.

분명히 도움이 될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전력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왜 그러냐면 우리 가끔 의학 드라마 같은 데 보면 응급실에 환자가 들어오면 여러 명이 동시에 달려갑니다.

의사 간호사, 우리 의료 기사님들 응급구조사님들이 동시에 달려들어서 막 진료도 하고 심전도도 찍고 검사도 하고 막 이렇게 하신단 말이에요.

그렇게 응급실 안에서는 각자의 역할들이 다 주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다 손발이 맞아서 톱니바퀴처럼 그 응급실로 돌아가고 있는데 군의관이나 공보의 선생님들이 가시면 그 톱니바퀴 안에 없던 분이 갑자기 들어가시는 거거든요.

그러면은 손발을 맞추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데, 이 추석 연휴 응급실 진료를 위해서 공보의 선생님들을 그 응급실에 투입한다고 해서 물론 도움이 전혀 되지 않는다.

이런 건 아니겠지만 과연 얼마나 크게 전략이 될지 그거는 의문이고 우리 공보의 선생님들이나 군의관 선생님들이 응급실에서 근무를 해본 경험이 있었더라고 하면 그나마 좀 도움이 되어 주실 수 있을 거라고 근데 방금도 응급실에서 경험을 진료 경험이 없다 그러면 자기도 응급실에서 경험이 없기 때문에 자기도 진료하기가 무섭죠.

환자분한테 뭘 해드려야 될지도 사실상 잘 모르는 상황이 될 수도 있고 손발도 잘 안 맞다.

그러면 사실상 이 군 기관 공공의 선생님들을 응급실에 파견하는 것은 감사한 일이긴 하지만 크게 전력에 도움이 되기는 힘들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명절에는 응급환자가 더 늘어나는데요.

정부는 중증도에 따라 응급실 이용을 제안하는 대책을 내놨습니다.

여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답변]

이거는 꼭 명절뿐만이 아니라 대한민국에서 응급실을 이용하는 의료 이용 행태, 실태를 조금은 반성하고 바꿔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 2월에 의료대란이 발생하고 처음에는 봄철에는 응급실에 경증 환자들이 확 줄었습니다.

중증 환자들이 주로 이용을 하고 경증 환자들이 응급실에서 많이 없어졌는데, 어느 정도 이게 약간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응급실에 경증 환자들이 많이 늘어나거든요.

응급실에 경증 환자들이 그 베드를 차지하고 의료진들이 그 경증 환자 진료에 매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면 정말로 중증 위급한 환자들이 왔을 때 그 베드를 차지하지 못하고 의료진들이 부족하기 때문에 중증 환자한테 위험이 전가되는 그런 상황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꼭 이번 추석 연휴뿐만이 아니라 평상시에서도 응급실을 이용하는 우리한테는 마치 응급실을 야간 진료하는 병원 이렇게 생각하고, 우리 환자분들은 자기가 아픈 게 제일 중요합니다.

조금이라도 아프면 자기가 중증이라고 생각하고 가질 수는 있습니다만 객관적으로 봤을 때 이게 경증에 해당하는 부분은 사실상 응급실 이용을 좀 자제하시는 게 맞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의사협회는 올해와 내년 의대 정원을 중단하고, 2027년 이후로 의대 증원 논의를 미루자고 제안했는데, 대통령실에서는 현실성 없다는 답을 내놓았습니다.

현재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도 난항을 겪고 있죠.

이러면 의료 공백 사태는 계속될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답변]

오늘이 9월 9일 드디어 오늘 2025학년도 대학 입시 수시 접수가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이날이 되기 전에 뭔가 좀 잘 합의가 되었다면 이런 생각이 있습니다.

물론 오늘 수시가 이제 접수가 되고 나서도 물리적으로는 뭔가 방법이 있을 수도 있다고 하지만 사실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시간이 와버렸습니다.

그래서 저희 의료계 입장에서는 정말로 이렇게 숫자만 늘린다고 해서 대한민국 의료의 필수 의료의 문제점, 지역 의료의 문제점이 이걸로는 해결되지 않는다고 저희는 확신을 합니다.

그래서 국민 여러분께서 불편하신 거는 저희도 충분히 정말 고민스럽고 정말 사죄드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정말 객관적으로 저희들이 아무리 생각해도 이 숫자만 늘린다고 해서 저희 대한민국 의료가 가지고 있는 문제는 해결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정말 열린 마음으로 이 사안을 다시 한번 살펴주셨으면 합니다.

[앵커]

네, 부디 의료 공백 사태가 하루빨리 원만히 해결되길 바랍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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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대담] 의료 공백 장기화…추석 연휴 경남 응급 의료는?
    • 입력 2024-09-09 20:19:32
    • 수정2024-09-09 22:4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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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대 증원과 관련해 정부와 의료계 갈등이 장기화하면서 지역의 응급 의료체계도 위기입니다.

추석 연휴, 경남의 응급 의료체계는 이상 없는지, 경남의사회 김민관 회장 모시고 자세한 상황 들어보겠습니다.

의정 갈등 장기화로 의료 공백이 커지고 있습니다.

병원들이 환자를 받지 않아 다른 병원을 알아보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도 늘어나고 있는데요.

현재 경남 지역 의료계 상황, 어떻습니까?

[답변]

저희 병원들이 환자를 받지 않는 것은 아니고 받지 못할 수밖에 못하는 상황.

그 상황이 계속 이어지고 있고 경남 지역 전체 의료계의 문제를 말씀드리기보다는 전공의를 가르치고 수련시켰던 그 수련병원, 흔히들 얘기하는 대학병원의 진료 현장 그리고 그 대학병원의 응급실이 점점 무너져가고 있다 이렇게 이제 결론부터 말씀드릴 수가 있고요.

대한민국 의료사상 처음으로 전공의들이 없는 추석 연휴가 다가왔습니다.

당장 다음 주가 추석 연휴인데 이 전공의 선생님들이 눈에 보이지 않는 그 음지에서 휴일 진료 이런 연휴 진료 그리고 야간 진료를 그렇게 도맡아줬었기 때문에 대학병원의 교수 의사 선생님들이 그나마 양질의 진료를 제공할 수 있었고 우리 교수님들과 전공 선생님들이 같이 함께 이끌어가는 그런 대학병원이었는데 보통 대학병원의 전공의 숫자가 한 40% 정도 된다고 봅니다.

그냥 반반 정도라고 보면 전공의 선생님들이 지금 대학병원에서 다 빠져나갔기 때문에 대학병원에 남아 있는 인력이 부족하고 그 인력으로 근근이 평상시에는 버텨오지만 그래도 이런 연휴 기간이 되면 그 연휴에 또 휴가를 가셔야 하는 분이 있기 때문에 그 인력에서 더 줄어들기 때문에 정말 걱정이 됩니다.

[앵커]

정부가 의료 인력이 부족한 응급실에 공중보건의와 군의관을 보내고 있는데, 현장에서 도움이 되고 있습니까?

[답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런 거는 절대 아니고요.

분명히 도움이 될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전력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왜 그러냐면 우리 가끔 의학 드라마 같은 데 보면 응급실에 환자가 들어오면 여러 명이 동시에 달려갑니다.

의사 간호사, 우리 의료 기사님들 응급구조사님들이 동시에 달려들어서 막 진료도 하고 심전도도 찍고 검사도 하고 막 이렇게 하신단 말이에요.

그렇게 응급실 안에서는 각자의 역할들이 다 주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다 손발이 맞아서 톱니바퀴처럼 그 응급실로 돌아가고 있는데 군의관이나 공보의 선생님들이 가시면 그 톱니바퀴 안에 없던 분이 갑자기 들어가시는 거거든요.

그러면은 손발을 맞추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데, 이 추석 연휴 응급실 진료를 위해서 공보의 선생님들을 그 응급실에 투입한다고 해서 물론 도움이 전혀 되지 않는다.

이런 건 아니겠지만 과연 얼마나 크게 전략이 될지 그거는 의문이고 우리 공보의 선생님들이나 군의관 선생님들이 응급실에서 근무를 해본 경험이 있었더라고 하면 그나마 좀 도움이 되어 주실 수 있을 거라고 근데 방금도 응급실에서 경험을 진료 경험이 없다 그러면 자기도 응급실에서 경험이 없기 때문에 자기도 진료하기가 무섭죠.

환자분한테 뭘 해드려야 될지도 사실상 잘 모르는 상황이 될 수도 있고 손발도 잘 안 맞다.

그러면 사실상 이 군 기관 공공의 선생님들을 응급실에 파견하는 것은 감사한 일이긴 하지만 크게 전력에 도움이 되기는 힘들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명절에는 응급환자가 더 늘어나는데요.

정부는 중증도에 따라 응급실 이용을 제안하는 대책을 내놨습니다.

여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답변]

이거는 꼭 명절뿐만이 아니라 대한민국에서 응급실을 이용하는 의료 이용 행태, 실태를 조금은 반성하고 바꿔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 2월에 의료대란이 발생하고 처음에는 봄철에는 응급실에 경증 환자들이 확 줄었습니다.

중증 환자들이 주로 이용을 하고 경증 환자들이 응급실에서 많이 없어졌는데, 어느 정도 이게 약간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응급실에 경증 환자들이 많이 늘어나거든요.

응급실에 경증 환자들이 그 베드를 차지하고 의료진들이 그 경증 환자 진료에 매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면 정말로 중증 위급한 환자들이 왔을 때 그 베드를 차지하지 못하고 의료진들이 부족하기 때문에 중증 환자한테 위험이 전가되는 그런 상황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꼭 이번 추석 연휴뿐만이 아니라 평상시에서도 응급실을 이용하는 우리한테는 마치 응급실을 야간 진료하는 병원 이렇게 생각하고, 우리 환자분들은 자기가 아픈 게 제일 중요합니다.

조금이라도 아프면 자기가 중증이라고 생각하고 가질 수는 있습니다만 객관적으로 봤을 때 이게 경증에 해당하는 부분은 사실상 응급실 이용을 좀 자제하시는 게 맞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의사협회는 올해와 내년 의대 정원을 중단하고, 2027년 이후로 의대 증원 논의를 미루자고 제안했는데, 대통령실에서는 현실성 없다는 답을 내놓았습니다.

현재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도 난항을 겪고 있죠.

이러면 의료 공백 사태는 계속될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답변]

오늘이 9월 9일 드디어 오늘 2025학년도 대학 입시 수시 접수가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이날이 되기 전에 뭔가 좀 잘 합의가 되었다면 이런 생각이 있습니다.

물론 오늘 수시가 이제 접수가 되고 나서도 물리적으로는 뭔가 방법이 있을 수도 있다고 하지만 사실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시간이 와버렸습니다.

그래서 저희 의료계 입장에서는 정말로 이렇게 숫자만 늘린다고 해서 대한민국 의료의 필수 의료의 문제점, 지역 의료의 문제점이 이걸로는 해결되지 않는다고 저희는 확신을 합니다.

그래서 국민 여러분께서 불편하신 거는 저희도 충분히 정말 고민스럽고 정말 사죄드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정말 객관적으로 저희들이 아무리 생각해도 이 숫자만 늘린다고 해서 저희 대한민국 의료가 가지고 있는 문제는 해결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정말 열린 마음으로 이 사안을 다시 한번 살펴주셨으면 합니다.

[앵커]

네, 부디 의료 공백 사태가 하루빨리 원만히 해결되길 바랍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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