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핫 클립] 내년 초 스타링크가 온다…벌떼위성이 바꿀 풍경은

입력 2024.10.16 (18:16) 수정 2024.10.16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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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 공해'라고 하죠.

밤이 너무 밝아서 나무도, 새도, 곤충도 힘들어지는 현상.

도심에선 이미 일상이지만 이제 우주에도 빛 공해가 나타났습니다.

고성능 망원경으로도 별이 안 보일 정도로 빛 반사가 넘치고 있는데, 범인은 일론 머스크의 '스타링크'입니다.

스타링크가 대체 뭐길래, 우주까지 괴롭히는 걸까요.

핵심은 '벌떼 위성'입니다.

낮게 나는 저궤도 위성으로 지구를 빽빽이 덮은 뒤, 위성망으로 지상 인터넷을 연결합니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하는 사업.

이미 위성 7천여 개를 띄웠고, 3년 뒤 만 2천 개까지 늘린다고 합니다.

참고로 한국은 인공위성이 20개 정도입니다.

러시아의 융단 폭격으로 지상 통신망이 붕괴했지만, 우크라이나는 접시형 위성 안테나로 웬만한 군 통신을 해결했습니다.

스타링크의 위력이었습니다.

100여 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내년 초 한국에서도 시작합니다.

스페이스X가 사업 승인을 신청했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어제 관련 규정을 행정예고 했습니다.

그런데, 인터넷 빠르기론 둘째가라면 서러울 한국이, 굳이 위성 인터넷까지 필요할까요?

일상적 통화나 메시지, 동영상 시청 등엔 불필요하겠지만, 사실 지금도 인터넷 먹통 지역이 적지 않습니다.

대표적 장소, 비행기 안입니다.

비행기 타면 인터넷 못 하는 게 지금까진 상식이었지만, '벌떼 위성' 있는데 계속 그럴 필요가 있겠습니까, 외국 주요 항공사들은 이미 기내 인터넷을, 많이들 무료로 서비스합니다.

대한항공 등 국적 항공사도 이제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기지국이 필요 없으니 바다 위, 산꼭대기도 초고속 인터넷이 터질 거고요.

차와 차, 가전과 가전을 연결하는 사물인터넷도 차원이 달라질 수 있겠죠.

당장은 월 13만 원 정도인 비용이 문턱을 높이겠지만, 편리한 서비스만 나오면 가입자 폭발은 시간문제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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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0-16 18:16:32
    • 수정2024-10-16 18:3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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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 공해'라고 하죠.

밤이 너무 밝아서 나무도, 새도, 곤충도 힘들어지는 현상.

도심에선 이미 일상이지만 이제 우주에도 빛 공해가 나타났습니다.

고성능 망원경으로도 별이 안 보일 정도로 빛 반사가 넘치고 있는데, 범인은 일론 머스크의 '스타링크'입니다.

스타링크가 대체 뭐길래, 우주까지 괴롭히는 걸까요.

핵심은 '벌떼 위성'입니다.

낮게 나는 저궤도 위성으로 지구를 빽빽이 덮은 뒤, 위성망으로 지상 인터넷을 연결합니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하는 사업.

이미 위성 7천여 개를 띄웠고, 3년 뒤 만 2천 개까지 늘린다고 합니다.

참고로 한국은 인공위성이 20개 정도입니다.

러시아의 융단 폭격으로 지상 통신망이 붕괴했지만, 우크라이나는 접시형 위성 안테나로 웬만한 군 통신을 해결했습니다.

스타링크의 위력이었습니다.

100여 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내년 초 한국에서도 시작합니다.

스페이스X가 사업 승인을 신청했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어제 관련 규정을 행정예고 했습니다.

그런데, 인터넷 빠르기론 둘째가라면 서러울 한국이, 굳이 위성 인터넷까지 필요할까요?

일상적 통화나 메시지, 동영상 시청 등엔 불필요하겠지만, 사실 지금도 인터넷 먹통 지역이 적지 않습니다.

대표적 장소, 비행기 안입니다.

비행기 타면 인터넷 못 하는 게 지금까진 상식이었지만, '벌떼 위성' 있는데 계속 그럴 필요가 있겠습니까, 외국 주요 항공사들은 이미 기내 인터넷을, 많이들 무료로 서비스합니다.

대한항공 등 국적 항공사도 이제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기지국이 필요 없으니 바다 위, 산꼭대기도 초고속 인터넷이 터질 거고요.

차와 차, 가전과 가전을 연결하는 사물인터넷도 차원이 달라질 수 있겠죠.

당장은 월 13만 원 정도인 비용이 문턱을 높이겠지만, 편리한 서비스만 나오면 가입자 폭발은 시간문제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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