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당뇨병, 어린이도 급증

입력 2000.05.21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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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재익 앵커 :
이른바 부자병이라고 불리는 당뇨병 환자가 우리나라 인구의 5%에 이를 만큼 크게 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성인뿐 아니라 어린이 당뇨병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서 심각성
을 더해 주고 있습니다. 한승복, 김주영 두 기자가 어린이 당뇨병을 집중 취재했습니다.
⊙ 한승복 기자 :
우리나라 인구 가운데 5%, 200만 명 정도가 당뇨 환자입니다. 90년도와 비교해 세 배 이
상 늘어난 수치입니다. 당뇨병으로 목숨을 잃는 경우도 지난 80년대 중반보다 두 배 이
상 많아졌습니다.
⊙ 김광원 / 삼성서울병원 내과과장 :
생활 수준이 좋아지면서 먹는 양이 많아지든지 한쪽으로 편식하고 또 스트레스가 많고
또 움직이지 않는 생활들이 복합적으로 당뇨가 증가하는 원인이 되겠습니다.
⊙ 한승복 기자 :
특히 최근에는 비만 어린이가 늘어나면서 성인형 당뇨병을 앓는 경우도 급증하고 있습니
다. 한 종합병원의 경우 지난 95년, 74명에 그쳤던 어린이 당뇨 환자가 지난 해에는 270
명으로 네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전체 초중고생의 1/4이 표준체중의 20%를 넘는 비만
입니다. 비만이 될 경우 포도당을 조절하는 인슐린에 저항성이 생기기 때문에 당뇨에 걸
리기 쉽습니다. 비만 어린이의 겨드랑이와 목 주변이 검어질 때가 당뇨병의 적신호입니
다.
⊙ 오필수 / 강남삼성병원 소아과 교수 :
2-30대 젊은 연령에서도 눈이나 신경, 신장 조직 등에 합병증을 초래해서 정상적인 사회
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 한승복 기자 :
또 어린이 당뇨는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비만 어린이는 정기적으로 당뇨 검
사를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KBS뉴스 한승복입니다.
당뇨병, 기름기를 피하라
⊙ 김주영 기자 :
당뇨병 환자들의 공통점은 기름기나 단 음식을 아주 좋아하고 또 과식을 한다는 것입니
다. 여기에 몸을 움직이는 것, 특히 운동을 싫어한다는 것을 추가 할 수 있습니다.
⊙ 서재환 / 어린이 당뇨환자 :
단 것, 초콜렛 같은 것 많이 먹었어요. 운동은 많이 하는 편이 아니에요.
⊙ 김주영 기자 :
당뇨는 유전에 의한 발병률이 높기 때문에 특히 당뇨 환자의 자녀들은 더욱 주의해야 합
니다. 전문의들은 부모가 모두 당뇨병을 앓고 있는 경우에는 특별한 증세가 없어도 정기
적인 검진이 필요하다고 권하고 있습니다.
⊙ 김진우 / 경희의료원 내분비내과 교수 :
부모 중에 당뇨병의 병력이 있는 분들은 반드시 1년에 한번 혈당 검사를 해 주시는 게
좋고요.
⊙ 김주영 기자 :
당뇨는 일단 발병하면 완치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침묵의 살인자로 불리고 있습니다. 그
러나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하루 서 너 번씩의 혈당 체크와 한
시간 이상의 가벼운 운동, 그리고 열량을 철저히 통제하는 식단이 권장되고 있습니다.
⊙ 김태명 / 한국당뇨협회 이사 :
나물 종류와 생선, 미역국, 이 정도면 약 2천 칼로리, 이걸 다 먹었을 때. 이런 식으로 식
단을 짜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 김주영 기자 :
절제된 생활과 자연 치유력을 강화하는 노력이 가장 잘 듣는 특효약인 것입니다. KBS뉴
스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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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 당뇨병, 어린이도 급증
    • 입력 2000-05-21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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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재익 앵커 : 이른바 부자병이라고 불리는 당뇨병 환자가 우리나라 인구의 5%에 이를 만큼 크게 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성인뿐 아니라 어린이 당뇨병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서 심각성 을 더해 주고 있습니다. 한승복, 김주영 두 기자가 어린이 당뇨병을 집중 취재했습니다. ⊙ 한승복 기자 : 우리나라 인구 가운데 5%, 200만 명 정도가 당뇨 환자입니다. 90년도와 비교해 세 배 이 상 늘어난 수치입니다. 당뇨병으로 목숨을 잃는 경우도 지난 80년대 중반보다 두 배 이 상 많아졌습니다. ⊙ 김광원 / 삼성서울병원 내과과장 : 생활 수준이 좋아지면서 먹는 양이 많아지든지 한쪽으로 편식하고 또 스트레스가 많고 또 움직이지 않는 생활들이 복합적으로 당뇨가 증가하는 원인이 되겠습니다. ⊙ 한승복 기자 : 특히 최근에는 비만 어린이가 늘어나면서 성인형 당뇨병을 앓는 경우도 급증하고 있습니 다. 한 종합병원의 경우 지난 95년, 74명에 그쳤던 어린이 당뇨 환자가 지난 해에는 270 명으로 네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전체 초중고생의 1/4이 표준체중의 20%를 넘는 비만 입니다. 비만이 될 경우 포도당을 조절하는 인슐린에 저항성이 생기기 때문에 당뇨에 걸 리기 쉽습니다. 비만 어린이의 겨드랑이와 목 주변이 검어질 때가 당뇨병의 적신호입니 다. ⊙ 오필수 / 강남삼성병원 소아과 교수 : 2-30대 젊은 연령에서도 눈이나 신경, 신장 조직 등에 합병증을 초래해서 정상적인 사회 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 한승복 기자 : 또 어린이 당뇨는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비만 어린이는 정기적으로 당뇨 검 사를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KBS뉴스 한승복입니다. 당뇨병, 기름기를 피하라 ⊙ 김주영 기자 : 당뇨병 환자들의 공통점은 기름기나 단 음식을 아주 좋아하고 또 과식을 한다는 것입니 다. 여기에 몸을 움직이는 것, 특히 운동을 싫어한다는 것을 추가 할 수 있습니다. ⊙ 서재환 / 어린이 당뇨환자 : 단 것, 초콜렛 같은 것 많이 먹었어요. 운동은 많이 하는 편이 아니에요. ⊙ 김주영 기자 : 당뇨는 유전에 의한 발병률이 높기 때문에 특히 당뇨 환자의 자녀들은 더욱 주의해야 합 니다. 전문의들은 부모가 모두 당뇨병을 앓고 있는 경우에는 특별한 증세가 없어도 정기 적인 검진이 필요하다고 권하고 있습니다. ⊙ 김진우 / 경희의료원 내분비내과 교수 : 부모 중에 당뇨병의 병력이 있는 분들은 반드시 1년에 한번 혈당 검사를 해 주시는 게 좋고요. ⊙ 김주영 기자 : 당뇨는 일단 발병하면 완치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침묵의 살인자로 불리고 있습니다. 그 러나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하루 서 너 번씩의 혈당 체크와 한 시간 이상의 가벼운 운동, 그리고 열량을 철저히 통제하는 식단이 권장되고 있습니다. ⊙ 김태명 / 한국당뇨협회 이사 : 나물 종류와 생선, 미역국, 이 정도면 약 2천 칼로리, 이걸 다 먹었을 때. 이런 식으로 식 단을 짜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 김주영 기자 : 절제된 생활과 자연 치유력을 강화하는 노력이 가장 잘 듣는 특효약인 것입니다. KBS뉴 스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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