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바다 대혈투…제주 방어냐, 동해 방어냐! [이슈픽]

입력 2024.12.02 (18:13) 수정 2024.12.02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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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이슈픽입니다.

봄 도다리 가을 전어 겨울, 방어라 했습니다.

지금부터 2월까지가 가장 맛있는 시기, 전국 곳곳이 방어로 들썩이고 있습니다.

대형마트 수산물 코너에 사람들이 가득 모였습니다.

싱싱한 횟감을 즉석에서 맛보는 자리, 일명 방어 해체숍니다.

부위별로 각기 다른 맛.

뱃살은 감칠맛, 등살은 담백한 맛, 꼬릿살은 쫄깃하고 턱살은 살살 녹는 식감이 일품입니다.

10kg 대방어 4마리가 2시간여 만에 완판됐습니다.

["3,2,1 잡으십시오!"]

방어 중에서도 으뜸으로 치는 것이 제주 방어입니다.

해마다 이맘때쯤 열리는 제주 방어 축제.

어른 팔뚝만한 녀석을 잡아 올리자 환호성이 터져나옵니다.

올해도 전국에서 12만 명이 몰렸습니다.

[김상우/관광객 : "아들 태어난 지 지금 100일 됐는데. 우리 아들한테 기운을 듬뿍 주기 위해서 힘을 내서 방어 잡았습니다."]

제주 방어의 위상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 동해 방업니다.

동해에선 과거 중방어나 소방어만 잡혔는데 몇 년 전부터 10㎏ 안팎의 대방어들이 잡히기 시작했습니다.

심지어 제주에서도 보기 드문 20㎏짜리 초대형 방어가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해수온이 상승하면서 제주 바다를 무대 삼던 대방어가 동해까지 유입된 까닭입니다.

야구선수 출신인 양준혁 씨가 방어 양식으로 인생 2막을 시작한 곳도 경북 동해안입니다.

제주는 엎친데 덮친격입니다.

방어는 제주에서 동해로 자꾸만 북상하는데 올해는 상어 출몰까지 잇따랐습니다.

눈 깜짝할 새 방어를 먹어치우는 바람에 어민들이 방어 조업보다 상어 사냥에 신경을 곤두세워야 했습니다.

지난 주말 '어디 방어 맛 좀 보자' 수산시장 찾은 분들 가격 보시고 다소 놀라셨을 겁니다.

제주 방어 어획량이 크게 줄면서, 지난달 8kg 넘는 방어 한 마리가 22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1년 전보다 두 배 가량 뛴 셈입니다.

방어는 구이와 찜 탕 회 뭐든 가능한 생선입니다만 미식가들의 엄지척은 역시 방어 '회'입니다.

고르는 팁은 몸매가 날렵한 것보다 배가 불룩한 것이 좋습니다.

그만큼 뱃살에 기름이 차 있다는 증거니까요.

두툼하게 썰어야 식감이 살아나는데, 주의할 점은 상추나 깻잎에 회를 싸지 말 것.

회 본연의 맛이 채소 맛에 가리기 때문입니다.

방어 특유의 느끼함이 올라온다면 그때는 양파를 썰어서 곁들여 먹으면 좋습니다.

지금까지 이슈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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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 바다 대혈투…제주 방어냐, 동해 방어냐! [이슈픽]
    • 입력 2024-12-02 18:13:37
    • 수정2024-12-02 18: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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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이슈픽입니다.

봄 도다리 가을 전어 겨울, 방어라 했습니다.

지금부터 2월까지가 가장 맛있는 시기, 전국 곳곳이 방어로 들썩이고 있습니다.

대형마트 수산물 코너에 사람들이 가득 모였습니다.

싱싱한 횟감을 즉석에서 맛보는 자리, 일명 방어 해체숍니다.

부위별로 각기 다른 맛.

뱃살은 감칠맛, 등살은 담백한 맛, 꼬릿살은 쫄깃하고 턱살은 살살 녹는 식감이 일품입니다.

10kg 대방어 4마리가 2시간여 만에 완판됐습니다.

["3,2,1 잡으십시오!"]

방어 중에서도 으뜸으로 치는 것이 제주 방어입니다.

해마다 이맘때쯤 열리는 제주 방어 축제.

어른 팔뚝만한 녀석을 잡아 올리자 환호성이 터져나옵니다.

올해도 전국에서 12만 명이 몰렸습니다.

[김상우/관광객 : "아들 태어난 지 지금 100일 됐는데. 우리 아들한테 기운을 듬뿍 주기 위해서 힘을 내서 방어 잡았습니다."]

제주 방어의 위상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 동해 방업니다.

동해에선 과거 중방어나 소방어만 잡혔는데 몇 년 전부터 10㎏ 안팎의 대방어들이 잡히기 시작했습니다.

심지어 제주에서도 보기 드문 20㎏짜리 초대형 방어가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해수온이 상승하면서 제주 바다를 무대 삼던 대방어가 동해까지 유입된 까닭입니다.

야구선수 출신인 양준혁 씨가 방어 양식으로 인생 2막을 시작한 곳도 경북 동해안입니다.

제주는 엎친데 덮친격입니다.

방어는 제주에서 동해로 자꾸만 북상하는데 올해는 상어 출몰까지 잇따랐습니다.

눈 깜짝할 새 방어를 먹어치우는 바람에 어민들이 방어 조업보다 상어 사냥에 신경을 곤두세워야 했습니다.

지난 주말 '어디 방어 맛 좀 보자' 수산시장 찾은 분들 가격 보시고 다소 놀라셨을 겁니다.

제주 방어 어획량이 크게 줄면서, 지난달 8kg 넘는 방어 한 마리가 22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1년 전보다 두 배 가량 뛴 셈입니다.

방어는 구이와 찜 탕 회 뭐든 가능한 생선입니다만 미식가들의 엄지척은 역시 방어 '회'입니다.

고르는 팁은 몸매가 날렵한 것보다 배가 불룩한 것이 좋습니다.

그만큼 뱃살에 기름이 차 있다는 증거니까요.

두툼하게 썰어야 식감이 살아나는데, 주의할 점은 상추나 깻잎에 회를 싸지 말 것.

회 본연의 맛이 채소 맛에 가리기 때문입니다.

방어 특유의 느끼함이 올라온다면 그때는 양파를 썰어서 곁들여 먹으면 좋습니다.

지금까지 이슈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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