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도 긴급 타전 “한밤의 정치 드라마…광범위한 파장”

[앵커]

각국 매체들도 한국에서 일어난 계엄령 선포와 해제 과정을 실시간으로 긴급 타전했습니다.

외신들은 이번 사건이 한밤의 정치 드라마 같았다며 이후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에서 계엄이 선포되자 미국 CNN 방송은 긴급 속보를 내보냈습니다.

서울 특파원을 국회 앞에 내보내 한국 국민들이 받은 충격을 전했습니다.

[마이크 발레리오/CNN 서울 특파원 : "한국 국민들은 계엄령이 지배하던 시대로 돌아가는 것을 절대 원하지 않습니다."]

AP통신은 '한국에서 일어난 한밤의 정치 드라마가 한국의 불확실성을 높였다'고 평가했고,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사건이 '활기찬 민주주의로 알려진 한국에서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일본 NHK는 밤사이 한국 국회에 군병력이 투입됐던 과정과 이후의 반응 등을 자세히 전했습니다.

[료타 야마시타/NHK 서울 특파원 : "날이 밝은 이후 한국 국회 앞입니다. 모여든 시민들이 윤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아시아와 유럽, 호주 매체들 역시 머리기사는 한국 소식이었습니다.

[호주 7뉴스 : "한국 대통령은 계엄 선포가 여당 내부에서도 분노를 촉발하자 이를 해제했습니다."]

[태국 네이션TV : "45년 만에 다시 내려진 계엄령이랍니다. 과거 계엄령은 한국의 독재정권 시기에 선포됐고요."]

미국의 외교 전문매체 포린 폴리시는 이번 사건을 두고 '자신의 권력을 공고화하기 위한 기이한 시도'라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김근환/그래픽:김지혜/자료조사:김시온 권애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