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7특임단장 “의원 150명 이상 안 된다, 끌어내란 취지 지시받아…부대원들 죄 없어”

입력 2024.12.09 (21:33) 수정 2024.12.09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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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것처럼 비상계엄 당일 국회에 투입된 707특수임무단장도 오늘(9일)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국회의원 150명이 넘으면 안 된다, 끌어낼 수 있냐는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는데요.

현장에 투입된 부대원들은 김용현 전 국방장관에게 이용당한 피해자라며, 책임은 자신이 지겠다고도 했습니다.

송금한 기잡니다.

[리포트]

얼굴, 이름 등 신원 자체가 군사기밀에 해당하는 육군 특수전사령부 예하 707특수임무단장인 김현태 대령이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계엄 당시 곽종근 특수전사령관이 1~2분 간격으로 자신에게 전화했고, 처음부터 '북한'이라는 말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내려진 지시는 국회의사당과 국회의원회관 2개 건물을 봉쇄하라는 것.

사령관은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 표결을 앞둔 당시 국회의사당에 진입이 되느냐고 물었습니다.

[김현태/대령/육군 특수전사령부 예하 제707특수임무단장 : "'국회의원들이 모이고 있단다, 150명을 넘으면 안 된단다, 막아라, 안 되면 들어가서 끌어낼 수 있겠냐' 이런 뉘앙스였습니다."]

의원 수 150명은 국회 재적의원 과반으로, 계엄 해제 가결에 필요한 최소 인원입니다.

김 대령은 사령관이 자신에게 말한 이 지시의 윗선을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일 것이라고 봤습니다.

국회로 진입했던 197명의 대원에게는 상황이 빠르게 종료돼 이 지시를 전달하지 않았다며 투입됐던 대원들을 용서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김현태/대령/육군 특수전사령부 제707특수임무단장 : "707 부대원들은 모두 피해자입니다. 전 김용현 국방장관에게 이용당한 가장 안타까운 피해자입니다. 부대원들은 죄가 없습니다."]

현장에서 지시를 내린 자신이 부대원들을 사지로 몬 무책임한 지휘관이라면서, 잘못에 대한 책임을 다하고, 스스로 군을 떠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

촬영기자:권준용/영상편집: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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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07특임단장 “의원 150명 이상 안 된다, 끌어내란 취지 지시받아…부대원들 죄 없어”
    • 입력 2024-12-09 21:33:47
    • 수정2024-12-09 21:3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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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것처럼 비상계엄 당일 국회에 투입된 707특수임무단장도 오늘(9일)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국회의원 150명이 넘으면 안 된다, 끌어낼 수 있냐는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는데요.

현장에 투입된 부대원들은 김용현 전 국방장관에게 이용당한 피해자라며, 책임은 자신이 지겠다고도 했습니다.

송금한 기잡니다.

[리포트]

얼굴, 이름 등 신원 자체가 군사기밀에 해당하는 육군 특수전사령부 예하 707특수임무단장인 김현태 대령이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계엄 당시 곽종근 특수전사령관이 1~2분 간격으로 자신에게 전화했고, 처음부터 '북한'이라는 말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내려진 지시는 국회의사당과 국회의원회관 2개 건물을 봉쇄하라는 것.

사령관은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 표결을 앞둔 당시 국회의사당에 진입이 되느냐고 물었습니다.

[김현태/대령/육군 특수전사령부 예하 제707특수임무단장 : "'국회의원들이 모이고 있단다, 150명을 넘으면 안 된단다, 막아라, 안 되면 들어가서 끌어낼 수 있겠냐' 이런 뉘앙스였습니다."]

의원 수 150명은 국회 재적의원 과반으로, 계엄 해제 가결에 필요한 최소 인원입니다.

김 대령은 사령관이 자신에게 말한 이 지시의 윗선을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일 것이라고 봤습니다.

국회로 진입했던 197명의 대원에게는 상황이 빠르게 종료돼 이 지시를 전달하지 않았다며 투입됐던 대원들을 용서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김현태/대령/육군 특수전사령부 제707특수임무단장 : "707 부대원들은 모두 피해자입니다. 전 김용현 국방장관에게 이용당한 가장 안타까운 피해자입니다. 부대원들은 죄가 없습니다."]

현장에서 지시를 내린 자신이 부대원들을 사지로 몬 무책임한 지휘관이라면서, 잘못에 대한 책임을 다하고, 스스로 군을 떠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

촬영기자:권준용/영상편집: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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