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정국’ 속 지역 정치권도 여·야 갈등

입력 2024.12.09 (21:46) 수정 2024.12.09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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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탄핵 정국에 빠져 갈등의 골이 깊어진 여야 대립이 지역 정치권에서도 그대로 재현되고 있습니다.

지방의회에서는 의원들의 중앙 정치 활동을 놓고 적절성 논란이 일고 있고, 전현직 국회의원들도 탄핵 정국을 둘러싼 설전을 벌이는 등 여·야 갈등이 극심해지고 있습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표결을 하루 앞두고 열린 천안시의회 본회의.

민주당 시의원이 시정질의에 앞서 '계엄 선포'를 비판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의 항의가 터져 나옵니다.

[이병하/천안시의원/더불어민주당 : "(민주주의가) 국가의 최고 지도자라는 사람에 의해 심각하게 훼손된 날로 역사는 기록할 것입니다. (그게 시정질문과 무슨 상관이에요?)"]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어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4일 민주당 의원들이 정권 퇴진 집회에 참여하려고 본회의에 불참한 것을 비판했습니다.

[김강진/천안시의원/국민의힘 원내대표 : "삶의 편익과 직결되는 부분에 대한 예산을 저희가 지금 심의하고 있잖습니까. 집회(참여)라는 게 불출석 사유가 될 수는 없잖아요."]

이에 대해 민주당 의원들은 사전에 양해를 구했고, 의사일정은 변경 가능하다고 맞받았습니다.

[박종갑/천안시의원/민주당 원내대표 : "민주당 의원들이 의원 총회를 열었고요. 의장님께도 관련된 내용을 전달해 드리면서 의사일정을 조정해달라 말씀까지..."]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무산된 직후에는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인 이상민 전 의원이 사회관계망을 통해 우원식 의장의 자세를 지적하자,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의원이 노욕을 부려가며 당적을 옮겼다며 이 전 의원을 정면 비판하는 등 탄핵 정국 속 여야 대립이 지역 정치 마당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습니다.

[곽현근/대전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 "중앙의 정치 문화가 대한민국을 양극화시켜 나가고 있다는 자각을 통해서 중앙 정치로부터는 자제되는 관점을 가지고 협력적인 태도를 보여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탄핵을 둘러싼 국정 혼란 속에 민생을 지키기 위한 최후의 보루가 되어야 한다는 지방자치의 역할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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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탄핵 정국’ 속 지역 정치권도 여·야 갈등
    • 입력 2024-12-09 21:46:30
    • 수정2024-12-09 22:17:05
    뉴스9(대전)
[앵커]

탄핵 정국에 빠져 갈등의 골이 깊어진 여야 대립이 지역 정치권에서도 그대로 재현되고 있습니다.

지방의회에서는 의원들의 중앙 정치 활동을 놓고 적절성 논란이 일고 있고, 전현직 국회의원들도 탄핵 정국을 둘러싼 설전을 벌이는 등 여·야 갈등이 극심해지고 있습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표결을 하루 앞두고 열린 천안시의회 본회의.

민주당 시의원이 시정질의에 앞서 '계엄 선포'를 비판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의 항의가 터져 나옵니다.

[이병하/천안시의원/더불어민주당 : "(민주주의가) 국가의 최고 지도자라는 사람에 의해 심각하게 훼손된 날로 역사는 기록할 것입니다. (그게 시정질문과 무슨 상관이에요?)"]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어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4일 민주당 의원들이 정권 퇴진 집회에 참여하려고 본회의에 불참한 것을 비판했습니다.

[김강진/천안시의원/국민의힘 원내대표 : "삶의 편익과 직결되는 부분에 대한 예산을 저희가 지금 심의하고 있잖습니까. 집회(참여)라는 게 불출석 사유가 될 수는 없잖아요."]

이에 대해 민주당 의원들은 사전에 양해를 구했고, 의사일정은 변경 가능하다고 맞받았습니다.

[박종갑/천안시의원/민주당 원내대표 : "민주당 의원들이 의원 총회를 열었고요. 의장님께도 관련된 내용을 전달해 드리면서 의사일정을 조정해달라 말씀까지..."]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무산된 직후에는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인 이상민 전 의원이 사회관계망을 통해 우원식 의장의 자세를 지적하자,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의원이 노욕을 부려가며 당적을 옮겼다며 이 전 의원을 정면 비판하는 등 탄핵 정국 속 여야 대립이 지역 정치 마당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습니다.

[곽현근/대전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 "중앙의 정치 문화가 대한민국을 양극화시켜 나가고 있다는 자각을 통해서 중앙 정치로부터는 자제되는 관점을 가지고 협력적인 태도를 보여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탄핵을 둘러싼 국정 혼란 속에 민생을 지키기 위한 최후의 보루가 되어야 한다는 지방자치의 역할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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