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특수본, 곽종근 특전사령관 구속영장 청구

'12·3 계엄 사태'를 수사중인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국회의원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폭로한 곽종근 특수전사령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는 어제(14일) 중앙지역군사법원에 내란(중요임무종사)과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곽 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오늘(15일) 밝혔습니다.

앞서 곽 사령관은 윤석열 대통령,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 등과 공모해 국헌문란을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킨 혐의 등을 받습니다.

검찰은 그제(13일) 곽 사령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윤 대통령의 구체적인 지시 내용과 계엄 당시 병력을 출동시키게 된 경위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곽 사령관은 지난 10일 국회에 출석해 "국회, 선관위 셋(3곳), 민주당사, 여론조사 '꽃' 등 6개 지역을 확보하라는 임무를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비화폰으로 전화를 걸어와 "의결 정족수가 아직 다 안 채워진 것 같다, 빨리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안에 있는 인원들을 끄집어내라"고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곽 사령관은 계엄 당시 '참수 부대'로 불리는 최정예 특수부대인 707 특수임무단을 국회에 투입하고,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에 테이저건과 공포탄 사용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지난 9일에도 곽 사령관을 불러 조사했지만, 당시는 참고인 신분이었습니다.

한편 검찰은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을 구속했고,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을 체포해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