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북러 철길 재개…주 3회 운행 외
입력 2024.12.21 (08:15)
수정 2024.12.21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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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과 러시아를 오가는 여객 열차 운행이 지난 16일 재개됐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중단했던 열차 운행이 최근 북러 간 밀착 여파로 재개됐는데 일주일에 3차례 운행된다고 합니다.
재개된 열차 운행 모습을 요즘 북한은 첫 번째 소식으로 전합니다.
[리포트]
북한 사람으로 보이는 승무원들이 열차 앞에 서 있습니다.
열차 옆면에 한글로 평양에서 하바롭스크 구간을 오간다고 표시돼 있습니다.
승무원들이 탑숭하자 열차가 이내 출발합니다.
지난 16일 오후 3시 러시아 핫산역에서 북한 두만강역으로 향하는 여객 열차 모습인데요.
러시아 철도공사는 이 열차가 일주일에 월, 수, 금 3차례 운행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운행시간은 편도 17분이라고 합니다.
북한과 러시아를 잇는 철도는 지난 2013년 개통됐는데, 코로나19 사태로 2020년 열차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그러다 지난 2월 북한이 러시아 관광객 입국을 허가하면서 9개월 동안 항공편으로 북한을 오간 러시아 관광객이 5천 명이 넘었습니다.
이번에 열차 운행까지 재개되면서 더 많은 관광객이 북한을 방문할 것으로 보입니다.
[갈리나 볼레프시코바/러시아 관광객 : "흥미롭습니다. 우선 우리는 알파인 스키를 좋아합니다. 마식령은 스키장 중에서 가장 폐쇄적인 곳이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꼭 가보고 싶습니다."]
북러 간 열차 운행 재개는 지난 6월 북러 정상회담 당시 체결한 '포괄적인 전략적동반자 관계 조약’의 주요 의제 중 하나이기도 했는데요.
이 열차를 타고 북한 노동자가 러시아로 파견되는 상황이 연출될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 평양 지하철 풍경…“놀랍고 신기”▲
이번엔 평양 지하철 이야기입니다.
지난 10월 북한을 방문한 러시아 관광객이 자신의 SNS에 '평양 지하철, 북한'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는데요.
조회수가 무려 3백만 회가 넘을 정도로 화제가 됐습니다.
우리의 지하철 풍경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에 누리꾼들도 놀랍고 신기하다는 댓글들을 올렸는데요.
요즘 북한은 두 번째 소식으로 소개합니다.
[리포트]
지난 10월 북한을 방문한 러시아 관광객들.
관광 코스 중 하나인 지하철을 타보기 위해 평양 부흥역 안으로 들어섭니다.
높은 아치형 천장엔 샹들리에가 설치되어있고 화려한 인테리어가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김영희/동국대학교 북한학연구소 객원연구원 : "저도 처음에 가봤을 때 깜짝 놀랐어요. 역을 통과해서 지하철역을 보면서 지하 궁전이라는 이런 것들을 이것도 선전·선동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지하철을 이용하는 주민들의 생활상도 담겼는데요.
자리에 앉아 있던 한 여성, 할아버지 한 분이 다가서자 급히 일어나 자리를 양보합니다.
[김영희/동국대학교 북한학연구소 객원연구원 : "고난의 행군으로 사람들이 먹고살기 어려워졌을 때는 어르신한테 자리를 양보하거나 이런 것들이 많이 약해졌었거든요. (양보하는 걸 보니) 평양시는 그래도 경제적으로 아주 어렵지는 않구나."]
지하철 노선도도 잘 갖춰져 있는데 그 중에 모란봉역이 단연 눈에 띕니다.
당초 ‘통일역’이었던 이름을 갑자기 바꾼 것입니다.
북한 당국이 올해 초 ‘적대적 두 국가론’을 선언하며 내세운 ‘통일·민족’ 지우기 정책의 일환으로 보입니다.
승강장의 인파 속에서 모자티를 입고 미국 스포츠 브랜드 가방을 멘 학생이 포착됩니다.
붉은 넥타이에 무상 제공되는 책가방을 멘 다른 또래들과 비교되는데요.
해외 체류 경험이 있는 고위층의 자녀일 것으로 추측됩니다.
[김영희/동국대학교 북한학연구소 객원연구원 : "해외 체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아주 자연스럽게 모자도 썼고, OO 가방 같은 경우도 당연히 그게 그 미국 제품이라는 걸 모르는 것 같진 않아요. 자랑스럽게 메고 다니고 (주변) 사람들은 그게 미국 제품인지 잘 모르는 거 같다더라고요. (안다면) 당연히 단속하겠죠."]
러시아 관광객이 SNS에 올린 이 영상은 3주 만에 320만이 넘는 조회수로 전 세계 누리꾼의 큰 관심을 받았는데요.
폐쇄적인 나라의 지하철 내부를 생생하게 볼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는 반응이었습니다.
평양 지하철은 2개 노선에 각 8개 역 씩 모두 16개 역이 있고, 요금은 북한 돈 150원, 우리 돈 15원 정도입니다.
북한과 러시아를 오가는 여객 열차 운행이 지난 16일 재개됐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중단했던 열차 운행이 최근 북러 간 밀착 여파로 재개됐는데 일주일에 3차례 운행된다고 합니다.
재개된 열차 운행 모습을 요즘 북한은 첫 번째 소식으로 전합니다.
[리포트]
북한 사람으로 보이는 승무원들이 열차 앞에 서 있습니다.
열차 옆면에 한글로 평양에서 하바롭스크 구간을 오간다고 표시돼 있습니다.
승무원들이 탑숭하자 열차가 이내 출발합니다.
지난 16일 오후 3시 러시아 핫산역에서 북한 두만강역으로 향하는 여객 열차 모습인데요.
러시아 철도공사는 이 열차가 일주일에 월, 수, 금 3차례 운행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운행시간은 편도 17분이라고 합니다.
북한과 러시아를 잇는 철도는 지난 2013년 개통됐는데, 코로나19 사태로 2020년 열차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그러다 지난 2월 북한이 러시아 관광객 입국을 허가하면서 9개월 동안 항공편으로 북한을 오간 러시아 관광객이 5천 명이 넘었습니다.
이번에 열차 운행까지 재개되면서 더 많은 관광객이 북한을 방문할 것으로 보입니다.
[갈리나 볼레프시코바/러시아 관광객 : "흥미롭습니다. 우선 우리는 알파인 스키를 좋아합니다. 마식령은 스키장 중에서 가장 폐쇄적인 곳이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꼭 가보고 싶습니다."]
북러 간 열차 운행 재개는 지난 6월 북러 정상회담 당시 체결한 '포괄적인 전략적동반자 관계 조약’의 주요 의제 중 하나이기도 했는데요.
이 열차를 타고 북한 노동자가 러시아로 파견되는 상황이 연출될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 평양 지하철 풍경…“놀랍고 신기”▲
이번엔 평양 지하철 이야기입니다.
지난 10월 북한을 방문한 러시아 관광객이 자신의 SNS에 '평양 지하철, 북한'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는데요.
조회수가 무려 3백만 회가 넘을 정도로 화제가 됐습니다.
우리의 지하철 풍경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에 누리꾼들도 놀랍고 신기하다는 댓글들을 올렸는데요.
요즘 북한은 두 번째 소식으로 소개합니다.
[리포트]
지난 10월 북한을 방문한 러시아 관광객들.
관광 코스 중 하나인 지하철을 타보기 위해 평양 부흥역 안으로 들어섭니다.
높은 아치형 천장엔 샹들리에가 설치되어있고 화려한 인테리어가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김영희/동국대학교 북한학연구소 객원연구원 : "저도 처음에 가봤을 때 깜짝 놀랐어요. 역을 통과해서 지하철역을 보면서 지하 궁전이라는 이런 것들을 이것도 선전·선동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지하철을 이용하는 주민들의 생활상도 담겼는데요.
자리에 앉아 있던 한 여성, 할아버지 한 분이 다가서자 급히 일어나 자리를 양보합니다.
[김영희/동국대학교 북한학연구소 객원연구원 : "고난의 행군으로 사람들이 먹고살기 어려워졌을 때는 어르신한테 자리를 양보하거나 이런 것들이 많이 약해졌었거든요. (양보하는 걸 보니) 평양시는 그래도 경제적으로 아주 어렵지는 않구나."]
지하철 노선도도 잘 갖춰져 있는데 그 중에 모란봉역이 단연 눈에 띕니다.
당초 ‘통일역’이었던 이름을 갑자기 바꾼 것입니다.
북한 당국이 올해 초 ‘적대적 두 국가론’을 선언하며 내세운 ‘통일·민족’ 지우기 정책의 일환으로 보입니다.
승강장의 인파 속에서 모자티를 입고 미국 스포츠 브랜드 가방을 멘 학생이 포착됩니다.
붉은 넥타이에 무상 제공되는 책가방을 멘 다른 또래들과 비교되는데요.
해외 체류 경험이 있는 고위층의 자녀일 것으로 추측됩니다.
[김영희/동국대학교 북한학연구소 객원연구원 : "해외 체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아주 자연스럽게 모자도 썼고, OO 가방 같은 경우도 당연히 그게 그 미국 제품이라는 걸 모르는 것 같진 않아요. 자랑스럽게 메고 다니고 (주변) 사람들은 그게 미국 제품인지 잘 모르는 거 같다더라고요. (안다면) 당연히 단속하겠죠."]
러시아 관광객이 SNS에 올린 이 영상은 3주 만에 320만이 넘는 조회수로 전 세계 누리꾼의 큰 관심을 받았는데요.
폐쇄적인 나라의 지하철 내부를 생생하게 볼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는 반응이었습니다.
평양 지하철은 2개 노선에 각 8개 역 씩 모두 16개 역이 있고, 요금은 북한 돈 150원, 우리 돈 15원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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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러시아를 오가는 여객 열차 운행이 지난 16일 재개됐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중단했던 열차 운행이 최근 북러 간 밀착 여파로 재개됐는데 일주일에 3차례 운행된다고 합니다.
재개된 열차 운행 모습을 요즘 북한은 첫 번째 소식으로 전합니다.
[리포트]
북한 사람으로 보이는 승무원들이 열차 앞에 서 있습니다.
열차 옆면에 한글로 평양에서 하바롭스크 구간을 오간다고 표시돼 있습니다.
승무원들이 탑숭하자 열차가 이내 출발합니다.
지난 16일 오후 3시 러시아 핫산역에서 북한 두만강역으로 향하는 여객 열차 모습인데요.
러시아 철도공사는 이 열차가 일주일에 월, 수, 금 3차례 운행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운행시간은 편도 17분이라고 합니다.
북한과 러시아를 잇는 철도는 지난 2013년 개통됐는데, 코로나19 사태로 2020년 열차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그러다 지난 2월 북한이 러시아 관광객 입국을 허가하면서 9개월 동안 항공편으로 북한을 오간 러시아 관광객이 5천 명이 넘었습니다.
이번에 열차 운행까지 재개되면서 더 많은 관광객이 북한을 방문할 것으로 보입니다.
[갈리나 볼레프시코바/러시아 관광객 : "흥미롭습니다. 우선 우리는 알파인 스키를 좋아합니다. 마식령은 스키장 중에서 가장 폐쇄적인 곳이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꼭 가보고 싶습니다."]
북러 간 열차 운행 재개는 지난 6월 북러 정상회담 당시 체결한 '포괄적인 전략적동반자 관계 조약’의 주요 의제 중 하나이기도 했는데요.
이 열차를 타고 북한 노동자가 러시아로 파견되는 상황이 연출될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 평양 지하철 풍경…“놀랍고 신기”▲
이번엔 평양 지하철 이야기입니다.
지난 10월 북한을 방문한 러시아 관광객이 자신의 SNS에 '평양 지하철, 북한'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는데요.
조회수가 무려 3백만 회가 넘을 정도로 화제가 됐습니다.
우리의 지하철 풍경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에 누리꾼들도 놀랍고 신기하다는 댓글들을 올렸는데요.
요즘 북한은 두 번째 소식으로 소개합니다.
[리포트]
지난 10월 북한을 방문한 러시아 관광객들.
관광 코스 중 하나인 지하철을 타보기 위해 평양 부흥역 안으로 들어섭니다.
높은 아치형 천장엔 샹들리에가 설치되어있고 화려한 인테리어가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김영희/동국대학교 북한학연구소 객원연구원 : "저도 처음에 가봤을 때 깜짝 놀랐어요. 역을 통과해서 지하철역을 보면서 지하 궁전이라는 이런 것들을 이것도 선전·선동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지하철을 이용하는 주민들의 생활상도 담겼는데요.
자리에 앉아 있던 한 여성, 할아버지 한 분이 다가서자 급히 일어나 자리를 양보합니다.
[김영희/동국대학교 북한학연구소 객원연구원 : "고난의 행군으로 사람들이 먹고살기 어려워졌을 때는 어르신한테 자리를 양보하거나 이런 것들이 많이 약해졌었거든요. (양보하는 걸 보니) 평양시는 그래도 경제적으로 아주 어렵지는 않구나."]
지하철 노선도도 잘 갖춰져 있는데 그 중에 모란봉역이 단연 눈에 띕니다.
당초 ‘통일역’이었던 이름을 갑자기 바꾼 것입니다.
북한 당국이 올해 초 ‘적대적 두 국가론’을 선언하며 내세운 ‘통일·민족’ 지우기 정책의 일환으로 보입니다.
승강장의 인파 속에서 모자티를 입고 미국 스포츠 브랜드 가방을 멘 학생이 포착됩니다.
붉은 넥타이에 무상 제공되는 책가방을 멘 다른 또래들과 비교되는데요.
해외 체류 경험이 있는 고위층의 자녀일 것으로 추측됩니다.
[김영희/동국대학교 북한학연구소 객원연구원 : "해외 체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아주 자연스럽게 모자도 썼고, OO 가방 같은 경우도 당연히 그게 그 미국 제품이라는 걸 모르는 것 같진 않아요. 자랑스럽게 메고 다니고 (주변) 사람들은 그게 미국 제품인지 잘 모르는 거 같다더라고요. (안다면) 당연히 단속하겠죠."]
러시아 관광객이 SNS에 올린 이 영상은 3주 만에 320만이 넘는 조회수로 전 세계 누리꾼의 큰 관심을 받았는데요.
폐쇄적인 나라의 지하철 내부를 생생하게 볼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는 반응이었습니다.
평양 지하철은 2개 노선에 각 8개 역 씩 모두 16개 역이 있고, 요금은 북한 돈 150원, 우리 돈 15원 정도입니다.
북한과 러시아를 오가는 여객 열차 운행이 지난 16일 재개됐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중단했던 열차 운행이 최근 북러 간 밀착 여파로 재개됐는데 일주일에 3차례 운행된다고 합니다.
재개된 열차 운행 모습을 요즘 북한은 첫 번째 소식으로 전합니다.
[리포트]
북한 사람으로 보이는 승무원들이 열차 앞에 서 있습니다.
열차 옆면에 한글로 평양에서 하바롭스크 구간을 오간다고 표시돼 있습니다.
승무원들이 탑숭하자 열차가 이내 출발합니다.
지난 16일 오후 3시 러시아 핫산역에서 북한 두만강역으로 향하는 여객 열차 모습인데요.
러시아 철도공사는 이 열차가 일주일에 월, 수, 금 3차례 운행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운행시간은 편도 17분이라고 합니다.
북한과 러시아를 잇는 철도는 지난 2013년 개통됐는데, 코로나19 사태로 2020년 열차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그러다 지난 2월 북한이 러시아 관광객 입국을 허가하면서 9개월 동안 항공편으로 북한을 오간 러시아 관광객이 5천 명이 넘었습니다.
이번에 열차 운행까지 재개되면서 더 많은 관광객이 북한을 방문할 것으로 보입니다.
[갈리나 볼레프시코바/러시아 관광객 : "흥미롭습니다. 우선 우리는 알파인 스키를 좋아합니다. 마식령은 스키장 중에서 가장 폐쇄적인 곳이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꼭 가보고 싶습니다."]
북러 간 열차 운행 재개는 지난 6월 북러 정상회담 당시 체결한 '포괄적인 전략적동반자 관계 조약’의 주요 의제 중 하나이기도 했는데요.
이 열차를 타고 북한 노동자가 러시아로 파견되는 상황이 연출될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 평양 지하철 풍경…“놀랍고 신기”▲
이번엔 평양 지하철 이야기입니다.
지난 10월 북한을 방문한 러시아 관광객이 자신의 SNS에 '평양 지하철, 북한'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는데요.
조회수가 무려 3백만 회가 넘을 정도로 화제가 됐습니다.
우리의 지하철 풍경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에 누리꾼들도 놀랍고 신기하다는 댓글들을 올렸는데요.
요즘 북한은 두 번째 소식으로 소개합니다.
[리포트]
지난 10월 북한을 방문한 러시아 관광객들.
관광 코스 중 하나인 지하철을 타보기 위해 평양 부흥역 안으로 들어섭니다.
높은 아치형 천장엔 샹들리에가 설치되어있고 화려한 인테리어가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김영희/동국대학교 북한학연구소 객원연구원 : "저도 처음에 가봤을 때 깜짝 놀랐어요. 역을 통과해서 지하철역을 보면서 지하 궁전이라는 이런 것들을 이것도 선전·선동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지하철을 이용하는 주민들의 생활상도 담겼는데요.
자리에 앉아 있던 한 여성, 할아버지 한 분이 다가서자 급히 일어나 자리를 양보합니다.
[김영희/동국대학교 북한학연구소 객원연구원 : "고난의 행군으로 사람들이 먹고살기 어려워졌을 때는 어르신한테 자리를 양보하거나 이런 것들이 많이 약해졌었거든요. (양보하는 걸 보니) 평양시는 그래도 경제적으로 아주 어렵지는 않구나."]
지하철 노선도도 잘 갖춰져 있는데 그 중에 모란봉역이 단연 눈에 띕니다.
당초 ‘통일역’이었던 이름을 갑자기 바꾼 것입니다.
북한 당국이 올해 초 ‘적대적 두 국가론’을 선언하며 내세운 ‘통일·민족’ 지우기 정책의 일환으로 보입니다.
승강장의 인파 속에서 모자티를 입고 미국 스포츠 브랜드 가방을 멘 학생이 포착됩니다.
붉은 넥타이에 무상 제공되는 책가방을 멘 다른 또래들과 비교되는데요.
해외 체류 경험이 있는 고위층의 자녀일 것으로 추측됩니다.
[김영희/동국대학교 북한학연구소 객원연구원 : "해외 체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아주 자연스럽게 모자도 썼고, OO 가방 같은 경우도 당연히 그게 그 미국 제품이라는 걸 모르는 것 같진 않아요. 자랑스럽게 메고 다니고 (주변) 사람들은 그게 미국 제품인지 잘 모르는 거 같다더라고요. (안다면) 당연히 단속하겠죠."]
러시아 관광객이 SNS에 올린 이 영상은 3주 만에 320만이 넘는 조회수로 전 세계 누리꾼의 큰 관심을 받았는데요.
폐쇄적인 나라의 지하철 내부를 생생하게 볼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는 반응이었습니다.
평양 지하철은 2개 노선에 각 8개 역 씩 모두 16개 역이 있고, 요금은 북한 돈 150원, 우리 돈 15원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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