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실종, 5년간 1,300여 건…‘배회 감지기’ 보급률 저조
입력 2024.12.23 (10:44)
수정 2024.12.2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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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치매를 앓는 가족이 있으면 외출했을 때 길을 잃을까 봐 걱정이 큰데요.
실시간 위치를 알려주는 '배회 감지기'가 있지만, 충북의 보급률은 10% 안팎에 불과합니다.
보도에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8월, 제천의 한 요양병원.
이 병원의 60대 치매 환자가 근처 도로에서 발견됐습니다.
아침 배식 시간에 출입문 잠금 장치를 풀고 사라진 지 사흘 만에 병원 직원이 발견했습니다.
지난해 2월, 영동에서는 60대 치매 어르신이 실종 나흘 만에 집 근처 임야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모두 실종자 위치 파악이 어려워 수색에 난항을 겪었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정부가 치매 환자들에게 '배회 감지기'를 보급하고 있습니다.
배회 감지기를 지닌 치매 환자가 일정 구역을 벗어나면, 보호자에게 30분마다 위치 정보가 전송됩니다.
[박상인/충북소방본부 대응총괄과 : "(위치 정보가 없으면) CCTV를 분석하거나 일일이 수색해야 하기 때문에 수색이 지연될 수 있습니다. 배회 감지기를 이용하게 되면 신속히 위치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수색에 훨씬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장비 보급은 저조한 수준입니다.
충북의 65살 이상 치매 환자는 3만 5천여 명.
이 가운데 12.9%, 2,700여 명만 배회 감지기를 갖고 있습니다.
정부가 각 시·도에 지원하는 배회 감지기는 연간 100대 남짓.
실종 위험 정도나 경제적 여건 등에 따라 우선 보급됩니다.
직접 사려면 30만 원가량 돼, 비용 부담에 구매를 꺼리기도 합니다.
[김철/충북광역치매센터 : "예산이 넉넉해서 많은 사람들한테 보급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선정 기준에 따라서 취약 계층의 치매 환자에게 먼저 보급하고 (있습니다)."]
최근 5년 동안 충북의 치매 환자 실종 신고는 무려 1,300여 건.
가족의 품으로 보다 빨리, 안전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이 절실합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영상편집:오진석/그래픽:오은지
치매를 앓는 가족이 있으면 외출했을 때 길을 잃을까 봐 걱정이 큰데요.
실시간 위치를 알려주는 '배회 감지기'가 있지만, 충북의 보급률은 10% 안팎에 불과합니다.
보도에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8월, 제천의 한 요양병원.
이 병원의 60대 치매 환자가 근처 도로에서 발견됐습니다.
아침 배식 시간에 출입문 잠금 장치를 풀고 사라진 지 사흘 만에 병원 직원이 발견했습니다.
지난해 2월, 영동에서는 60대 치매 어르신이 실종 나흘 만에 집 근처 임야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모두 실종자 위치 파악이 어려워 수색에 난항을 겪었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정부가 치매 환자들에게 '배회 감지기'를 보급하고 있습니다.
배회 감지기를 지닌 치매 환자가 일정 구역을 벗어나면, 보호자에게 30분마다 위치 정보가 전송됩니다.
[박상인/충북소방본부 대응총괄과 : "(위치 정보가 없으면) CCTV를 분석하거나 일일이 수색해야 하기 때문에 수색이 지연될 수 있습니다. 배회 감지기를 이용하게 되면 신속히 위치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수색에 훨씬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장비 보급은 저조한 수준입니다.
충북의 65살 이상 치매 환자는 3만 5천여 명.
이 가운데 12.9%, 2,700여 명만 배회 감지기를 갖고 있습니다.
정부가 각 시·도에 지원하는 배회 감지기는 연간 100대 남짓.
실종 위험 정도나 경제적 여건 등에 따라 우선 보급됩니다.
직접 사려면 30만 원가량 돼, 비용 부담에 구매를 꺼리기도 합니다.
[김철/충북광역치매센터 : "예산이 넉넉해서 많은 사람들한테 보급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선정 기준에 따라서 취약 계층의 치매 환자에게 먼저 보급하고 (있습니다)."]
최근 5년 동안 충북의 치매 환자 실종 신고는 무려 1,300여 건.
가족의 품으로 보다 빨리, 안전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이 절실합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영상편집:오진석/그래픽:오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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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4-12-23 11:3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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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를 앓는 가족이 있으면 외출했을 때 길을 잃을까 봐 걱정이 큰데요.
실시간 위치를 알려주는 '배회 감지기'가 있지만, 충북의 보급률은 10% 안팎에 불과합니다.
보도에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8월, 제천의 한 요양병원.
이 병원의 60대 치매 환자가 근처 도로에서 발견됐습니다.
아침 배식 시간에 출입문 잠금 장치를 풀고 사라진 지 사흘 만에 병원 직원이 발견했습니다.
지난해 2월, 영동에서는 60대 치매 어르신이 실종 나흘 만에 집 근처 임야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모두 실종자 위치 파악이 어려워 수색에 난항을 겪었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정부가 치매 환자들에게 '배회 감지기'를 보급하고 있습니다.
배회 감지기를 지닌 치매 환자가 일정 구역을 벗어나면, 보호자에게 30분마다 위치 정보가 전송됩니다.
[박상인/충북소방본부 대응총괄과 : "(위치 정보가 없으면) CCTV를 분석하거나 일일이 수색해야 하기 때문에 수색이 지연될 수 있습니다. 배회 감지기를 이용하게 되면 신속히 위치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수색에 훨씬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장비 보급은 저조한 수준입니다.
충북의 65살 이상 치매 환자는 3만 5천여 명.
이 가운데 12.9%, 2,700여 명만 배회 감지기를 갖고 있습니다.
정부가 각 시·도에 지원하는 배회 감지기는 연간 100대 남짓.
실종 위험 정도나 경제적 여건 등에 따라 우선 보급됩니다.
직접 사려면 30만 원가량 돼, 비용 부담에 구매를 꺼리기도 합니다.
[김철/충북광역치매센터 : "예산이 넉넉해서 많은 사람들한테 보급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선정 기준에 따라서 취약 계층의 치매 환자에게 먼저 보급하고 (있습니다)."]
최근 5년 동안 충북의 치매 환자 실종 신고는 무려 1,300여 건.
가족의 품으로 보다 빨리, 안전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이 절실합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영상편집:오진석/그래픽:오은지
치매를 앓는 가족이 있으면 외출했을 때 길을 잃을까 봐 걱정이 큰데요.
실시간 위치를 알려주는 '배회 감지기'가 있지만, 충북의 보급률은 10% 안팎에 불과합니다.
보도에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8월, 제천의 한 요양병원.
이 병원의 60대 치매 환자가 근처 도로에서 발견됐습니다.
아침 배식 시간에 출입문 잠금 장치를 풀고 사라진 지 사흘 만에 병원 직원이 발견했습니다.
지난해 2월, 영동에서는 60대 치매 어르신이 실종 나흘 만에 집 근처 임야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모두 실종자 위치 파악이 어려워 수색에 난항을 겪었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정부가 치매 환자들에게 '배회 감지기'를 보급하고 있습니다.
배회 감지기를 지닌 치매 환자가 일정 구역을 벗어나면, 보호자에게 30분마다 위치 정보가 전송됩니다.
[박상인/충북소방본부 대응총괄과 : "(위치 정보가 없으면) CCTV를 분석하거나 일일이 수색해야 하기 때문에 수색이 지연될 수 있습니다. 배회 감지기를 이용하게 되면 신속히 위치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수색에 훨씬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장비 보급은 저조한 수준입니다.
충북의 65살 이상 치매 환자는 3만 5천여 명.
이 가운데 12.9%, 2,700여 명만 배회 감지기를 갖고 있습니다.
정부가 각 시·도에 지원하는 배회 감지기는 연간 100대 남짓.
실종 위험 정도나 경제적 여건 등에 따라 우선 보급됩니다.
직접 사려면 30만 원가량 돼, 비용 부담에 구매를 꺼리기도 합니다.
[김철/충북광역치매센터 : "예산이 넉넉해서 많은 사람들한테 보급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선정 기준에 따라서 취약 계층의 치매 환자에게 먼저 보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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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품으로 보다 빨리, 안전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이 절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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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기자:김성은/영상편집:오진석/그래픽:오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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