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성일 연이은 폭탄발언 ‘오락가락’

입력 2005.12.20 (22:0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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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줄기세포 진위논란 과정에서 노성일 이사장이 황 교수측을 향해 연일 폭로전을 펼치고 있지만 노 이사장의 발언중에 앞뒤가 맞지 않는 내용이 많아 신빙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홍사훈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황우석 교수 팀은 올 1월 9일 실험실 오염으로 줄기세포가 모두 죽어버리자 미즈메디 병원에 나눠줬던 2번과 3번 두개의 줄기세포를 회수했습니다.

<인터뷰> 김선종: "1월 중순 이후 2,3번 줄기세포 서울대로 다시 옮겼다."

노성일 이사장은 당시 미즈메디에 50개씩 샘플이 있었는데 김선종 연구원이 1개씩만 남기고 모두 서울대로 옮겼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인터뷰> 노성일(미즈메디병원 이사장): "일말의 양심은 있어서 1개씩은 남겨두고..이를 다시 해동시켜 DNA 검사하려 한다"

그러나 오늘 기자회견에서는 서울대에 샘플을 보낸 것은 1월이 아니라 5월이라고 말을 완전히 바꿨습니다.

<인터뷰> 노성일(미즈메디병원 이사장): " 5월 23일경 2,3번을 다 철수시킨다." (논문 다 나온 다음이네요?) "그렇다."

이 주장대로라면 논문이 제출된 3월 15일까지 황 교수 실험실엔 2,3번 줄기세포조차 없었다는 얘깁니다.

그러나 노 이사장은 다시 KBS의 취재에 대해 1월 중순 샘플을 한차례 옮긴 이후, 5월 23일 한 개 남은 마지막 샘플까지 김선종 연구원이 또 옮겼다고 다시 한번 말을 바꿨습니다.

이 말이 맞다면 지금 미즈메디 병원엔 황교수팀의 샘플이 하나도 남지 않아 DNA 분석할 시료도 없다는 얘기가 됩니다.

그런데도 노 이사장은 2.3번 줄기세포를 해동 완료했다고 밝히고 있어 종잡을 수가 없습니다.

이밖에도 제공된 난자 갯수도 갑자기 이전보다 열배 가까이 많았다고 말하는등 노 이사장의 연이은 발언엔 앞뒤가 맞지 않는 점 투성입니다.

KBS뉴스 홍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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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성일 연이은 폭탄발언 ‘오락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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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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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줄기세포 진위논란 과정에서 노성일 이사장이 황 교수측을 향해 연일 폭로전을 펼치고 있지만 노 이사장의 발언중에 앞뒤가 맞지 않는 내용이 많아 신빙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홍사훈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황우석 교수 팀은 올 1월 9일 실험실 오염으로 줄기세포가 모두 죽어버리자 미즈메디 병원에 나눠줬던 2번과 3번 두개의 줄기세포를 회수했습니다. <인터뷰> 김선종: "1월 중순 이후 2,3번 줄기세포 서울대로 다시 옮겼다." 노성일 이사장은 당시 미즈메디에 50개씩 샘플이 있었는데 김선종 연구원이 1개씩만 남기고 모두 서울대로 옮겼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인터뷰> 노성일(미즈메디병원 이사장): "일말의 양심은 있어서 1개씩은 남겨두고..이를 다시 해동시켜 DNA 검사하려 한다" 그러나 오늘 기자회견에서는 서울대에 샘플을 보낸 것은 1월이 아니라 5월이라고 말을 완전히 바꿨습니다. <인터뷰> 노성일(미즈메디병원 이사장): " 5월 23일경 2,3번을 다 철수시킨다." (논문 다 나온 다음이네요?) "그렇다." 이 주장대로라면 논문이 제출된 3월 15일까지 황 교수 실험실엔 2,3번 줄기세포조차 없었다는 얘깁니다. 그러나 노 이사장은 다시 KBS의 취재에 대해 1월 중순 샘플을 한차례 옮긴 이후, 5월 23일 한 개 남은 마지막 샘플까지 김선종 연구원이 또 옮겼다고 다시 한번 말을 바꿨습니다. 이 말이 맞다면 지금 미즈메디 병원엔 황교수팀의 샘플이 하나도 남지 않아 DNA 분석할 시료도 없다는 얘기가 됩니다. 그런데도 노 이사장은 2.3번 줄기세포를 해동 완료했다고 밝히고 있어 종잡을 수가 없습니다. 이밖에도 제공된 난자 갯수도 갑자기 이전보다 열배 가까이 많았다고 말하는등 노 이사장의 연이은 발언엔 앞뒤가 맞지 않는 점 투성입니다. KBS뉴스 홍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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