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무더기 연행사태로 빛바랜 세계화

입력 2005.12.20 (22:0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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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삼보일배에서 각목시위까지 사상최대의 이번 해외 원정시위는 우리나라의 이미지를 여러각도로 각인시켰습니다. 정창준 기자가 심층보도합니다.

<리포트>

드라마와 영화로 시작된 홍콩의 한류열풍, 한국은 호기심과 동경의 대상으로 떠올랐습니다.

WTO 개막과 함께 시작된 한국인들의 시위도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제2의 한류바람까지 불러일으켰습니다.

바다의 몸을 던지는 해상시위.

천여명이 함께 무릎을 꿇는 삼보일배는 우리 농민들의 절박함에 공감대를 형성하며 홍콩인들의 눈물까지 자아냈습니다.

<녹취>홍콩 시민: " 정말 많은 사람들이 보내는 메시지가 대단히 흥미롭습니다."

하지만 지난 17일, 경찰 저지선을 뚫고 각목을 사용한 시위는 분위기를 급반전시켰습니다.

홍콩 명보의 사설은 이같은 분위기를 단적으로 표현합니다.

<지난 16일자 사설> 한국의 평화시위는 홍콩인들에게 귀중한 공적 교과서와 같으며 홍콩인들에게 가슴깊이 세계화와 자유무역에 대한 고민을 안겨졌다고 극찬합니다.

하지만 도심 과격시위이후인 지난 18일, 한국시위자의 난동에 대해 홍콩 시민들은 경찰이 진압과 시위대 구금에 지지와 찬성을 보냈다고 분위기를 전합니다.

<녹취>홍콩인: "신체적 충돌은 어쩔수 없으나 폭력은 홍콩인들이 받아들일 수 없다."

주장의 정당성과 대의를 알리는 시위방법에 대한 성찰을 요구하는 대목입니다.

<녹취>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 "가능한 비폭력 평화적 시위와 질서유지, 이런행태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 시위대의 사상 최대규모의 홍콩 원정시위에 대한 홍콩인들의 평가는농민이나 시민운동 단체들이 앞으로 고민해야할 부분을 단적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홍콩에서 KBS 뉴스 정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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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층취재]무더기 연행사태로 빛바랜 세계화
    • 입력 2005-12-20 21:24:42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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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삼보일배에서 각목시위까지 사상최대의 이번 해외 원정시위는 우리나라의 이미지를 여러각도로 각인시켰습니다. 정창준 기자가 심층보도합니다. <리포트> 드라마와 영화로 시작된 홍콩의 한류열풍, 한국은 호기심과 동경의 대상으로 떠올랐습니다. WTO 개막과 함께 시작된 한국인들의 시위도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제2의 한류바람까지 불러일으켰습니다. 바다의 몸을 던지는 해상시위. 천여명이 함께 무릎을 꿇는 삼보일배는 우리 농민들의 절박함에 공감대를 형성하며 홍콩인들의 눈물까지 자아냈습니다. <녹취>홍콩 시민: " 정말 많은 사람들이 보내는 메시지가 대단히 흥미롭습니다." 하지만 지난 17일, 경찰 저지선을 뚫고 각목을 사용한 시위는 분위기를 급반전시켰습니다. 홍콩 명보의 사설은 이같은 분위기를 단적으로 표현합니다. <지난 16일자 사설> 한국의 평화시위는 홍콩인들에게 귀중한 공적 교과서와 같으며 홍콩인들에게 가슴깊이 세계화와 자유무역에 대한 고민을 안겨졌다고 극찬합니다. 하지만 도심 과격시위이후인 지난 18일, 한국시위자의 난동에 대해 홍콩 시민들은 경찰이 진압과 시위대 구금에 지지와 찬성을 보냈다고 분위기를 전합니다. <녹취>홍콩인: "신체적 충돌은 어쩔수 없으나 폭력은 홍콩인들이 받아들일 수 없다." 주장의 정당성과 대의를 알리는 시위방법에 대한 성찰을 요구하는 대목입니다. <녹취>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 "가능한 비폭력 평화적 시위와 질서유지, 이런행태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 시위대의 사상 최대규모의 홍콩 원정시위에 대한 홍콩인들의 평가는농민이나 시민운동 단체들이 앞으로 고민해야할 부분을 단적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홍콩에서 KBS 뉴스 정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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