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소셜미디어의 ‘자체검열’ 금지 추진…유럽과 정반대

입력 2024.12.31 (06:46) 수정 2024.12.3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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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2기 행정부 취임을 앞두고 새 행정부가 페이스북과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의 자체 검열을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유세 기간 온라인 표현의 자유를 복원하겠다고 공약했는데, 자체 검열을 더 강화하려는 유럽과 정반대로 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워싱턴 김경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방송통신 정책을 총괄하는 연방통신위원회, FCC 수장으로 지명한 브렌던 카 현 FCC 위원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의 측근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달 카 지명자를 미국인의 자유를 억압하고 경제의 발목을 잡는 규제 법안에 맞서 싸울 인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다음 달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서면 브렌던 카의 연방통신위원회 등이 나서 기존 정책을 180도 뒤집어 소셜미디어 자체 검열을 금지를 추진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페이스북과 유튜브 같은 소셜미디어가 특정 콘텐츠의 유해 여부를 판단해 삭제하는 일을 못하게 하겠다는 겁니다.

그동안 미국의 보수 진영은 진보 성향의 소셜미디어 기업들이 보수 진영의 콘텐츠를 검열한다고 비판해 왔고,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유세 기간 온라인 표현의 자유를 복원하겠다고 공약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당선인/지난 9월 : "(다시 당선되면)공무원이 표현 제한을 위해 공모하는 것을 막는 행정 명령에 서명할 겁니다. 해리스 정권 하에서 검열에 관여한 모든 공무원을 해고할 겁니다."]

이와 정반대로 유럽의 경우 소셜미디어가 더 적극적으로 유해 콘텐츠를 관리하게 하는 쪽으로 규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하면 표현의 자유에 대한 다른 잣대를 갖고 있는 미국과 유럽 사이에 콘텐츠 칸막이가 생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소비자가 어디에 사느냐에 따라 서로 다른 콘텐츠를 볼 수 있다는 얘깁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이인영/자료조사:김나영 박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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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소셜미디어의 ‘자체검열’ 금지 추진…유럽과 정반대
    • 입력 2024-12-31 06:46:11
    • 수정2024-12-31 08: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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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2기 행정부 취임을 앞두고 새 행정부가 페이스북과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의 자체 검열을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유세 기간 온라인 표현의 자유를 복원하겠다고 공약했는데, 자체 검열을 더 강화하려는 유럽과 정반대로 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워싱턴 김경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방송통신 정책을 총괄하는 연방통신위원회, FCC 수장으로 지명한 브렌던 카 현 FCC 위원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의 측근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달 카 지명자를 미국인의 자유를 억압하고 경제의 발목을 잡는 규제 법안에 맞서 싸울 인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다음 달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서면 브렌던 카의 연방통신위원회 등이 나서 기존 정책을 180도 뒤집어 소셜미디어 자체 검열을 금지를 추진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페이스북과 유튜브 같은 소셜미디어가 특정 콘텐츠의 유해 여부를 판단해 삭제하는 일을 못하게 하겠다는 겁니다.

그동안 미국의 보수 진영은 진보 성향의 소셜미디어 기업들이 보수 진영의 콘텐츠를 검열한다고 비판해 왔고,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유세 기간 온라인 표현의 자유를 복원하겠다고 공약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당선인/지난 9월 : "(다시 당선되면)공무원이 표현 제한을 위해 공모하는 것을 막는 행정 명령에 서명할 겁니다. 해리스 정권 하에서 검열에 관여한 모든 공무원을 해고할 겁니다."]

이와 정반대로 유럽의 경우 소셜미디어가 더 적극적으로 유해 콘텐츠를 관리하게 하는 쪽으로 규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하면 표현의 자유에 대한 다른 잣대를 갖고 있는 미국과 유럽 사이에 콘텐츠 칸막이가 생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소비자가 어디에 사느냐에 따라 서로 다른 콘텐츠를 볼 수 있다는 얘깁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이인영/자료조사:김나영 박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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