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핫 클립] “외로운 사투, 넌 충분히 잘했어”…마지막 인사
입력 2025.01.02 (18:05)
수정 2025.01.02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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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고통스런 새해를 맞이할 거라곤 유족들 그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을 겁니다.
이들을 위한 위로의 한 끼 온정의 손길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녹진한 내장을 넣어 끓여낸 전복죽입니다.
해녀들이 물질로 바닥난 체력을 보충하려고 먹었다는 전복죽은 산후 조리나 환자 기력 회복용 음식으로 알려져 있죠.
이 전복죽 한 그릇이,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들에게 배달됐습니다.
이번 역시 요리사는 안유성 셰프였습니다.
참사 이튿날, 김밥 200줄을 싸들고 한걸음에 달려왔던 안유성 셰프.
새해 첫 날인 어제 전복죽 1,000인분을 직접 준비해 유가족을 다시 찾았습니다.
여기엔 40여명의 요리사들이 힘을 보탰습니다.
[안유성/명장/어제 : "조금이라도 목 넘김을 할 수 있는 죽이 좀 좋을 것 같아서 조금이라도 드셔도 기운이 날 수 있는 음식인 전복죽을 선택했습니다. (유가족분들이) 전복죽을 드시니까 그래도 조금 이렇게 회복을 하시는 것도 같고…"]
공항 주차장을 빼곡히 메운 것 전국 각지에서 달려온 밥차입니다.
봉사단체 회원들이 매일, 수백 명 분의 식사를 제공합니다.
공항의 1층과 2층을 잇는 계단 난간에는 알록달록 메모들이 남겨졌습니다.
떠난 가족들에게 미처 건네지 못한 마지막 인사가 담겼습니다.
해를 넘겨, 이제 고3이 되었다는 아들은 한 글자, 한 글자, 엄마를 향한 그리움과 사랑을 꾹꾹 눌러 담았습니다.
'철 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게 됐어, 계속 연락할 테니까, 계속 지켜봐주고 사랑해’.
친남매 이상이었던 사촌지간의 정, 늘 좋은 곳을 데려가 주고, 맛있는 게 있으면 먹여주려고 했던 사촌 오빠였기에 그 그리움은 더욱 절절하게 사무칩니다.
활주로 주변 철조망에선 여객기 기장의 형이 남긴 편지 한 장이 발견됐습니다.
충돌 직전까지 승객들 생각뿐이었을 동생을 향해 미처 못다한 말을 전합니다.
'외로이 사투를 벌였을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너무 아프다 충분히 잘했으니 이젠 따뜻한 곳에서 행복했음 좋겠다'.
비행기가 비상 착륙을 하던 그 시각 끝까지 조종대를 잡고 있었던 걸로 추정되는 모습입니다.
한 시민이 사고 순간이 담긴 영상에서 조종석 부분을 확대한 건데요.
비행기 조종석 유리창 안쪽으로 누군가 팔을 뻗어 무언가를 만지는 듯한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피해를 줄이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기장과 부기장, 그리고 승무원을 애도하는 마음들도 이처럼 하나하나 쌓이고 있습니다.
이들을 위한 위로의 한 끼 온정의 손길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녹진한 내장을 넣어 끓여낸 전복죽입니다.
해녀들이 물질로 바닥난 체력을 보충하려고 먹었다는 전복죽은 산후 조리나 환자 기력 회복용 음식으로 알려져 있죠.
이 전복죽 한 그릇이,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들에게 배달됐습니다.
이번 역시 요리사는 안유성 셰프였습니다.
참사 이튿날, 김밥 200줄을 싸들고 한걸음에 달려왔던 안유성 셰프.
새해 첫 날인 어제 전복죽 1,000인분을 직접 준비해 유가족을 다시 찾았습니다.
여기엔 40여명의 요리사들이 힘을 보탰습니다.
[안유성/명장/어제 : "조금이라도 목 넘김을 할 수 있는 죽이 좀 좋을 것 같아서 조금이라도 드셔도 기운이 날 수 있는 음식인 전복죽을 선택했습니다. (유가족분들이) 전복죽을 드시니까 그래도 조금 이렇게 회복을 하시는 것도 같고…"]
공항 주차장을 빼곡히 메운 것 전국 각지에서 달려온 밥차입니다.
봉사단체 회원들이 매일, 수백 명 분의 식사를 제공합니다.
공항의 1층과 2층을 잇는 계단 난간에는 알록달록 메모들이 남겨졌습니다.
떠난 가족들에게 미처 건네지 못한 마지막 인사가 담겼습니다.
해를 넘겨, 이제 고3이 되었다는 아들은 한 글자, 한 글자, 엄마를 향한 그리움과 사랑을 꾹꾹 눌러 담았습니다.
'철 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게 됐어, 계속 연락할 테니까, 계속 지켜봐주고 사랑해’.
친남매 이상이었던 사촌지간의 정, 늘 좋은 곳을 데려가 주고, 맛있는 게 있으면 먹여주려고 했던 사촌 오빠였기에 그 그리움은 더욱 절절하게 사무칩니다.
활주로 주변 철조망에선 여객기 기장의 형이 남긴 편지 한 장이 발견됐습니다.
충돌 직전까지 승객들 생각뿐이었을 동생을 향해 미처 못다한 말을 전합니다.
'외로이 사투를 벌였을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너무 아프다 충분히 잘했으니 이젠 따뜻한 곳에서 행복했음 좋겠다'.
비행기가 비상 착륙을 하던 그 시각 끝까지 조종대를 잡고 있었던 걸로 추정되는 모습입니다.
한 시민이 사고 순간이 담긴 영상에서 조종석 부분을 확대한 건데요.
비행기 조종석 유리창 안쪽으로 누군가 팔을 뻗어 무언가를 만지는 듯한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피해를 줄이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기장과 부기장, 그리고 승무원을 애도하는 마음들도 이처럼 하나하나 쌓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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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1-02 18:05:36
- 수정2025-01-02 18:16:39
이렇게 고통스런 새해를 맞이할 거라곤 유족들 그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을 겁니다.
이들을 위한 위로의 한 끼 온정의 손길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녹진한 내장을 넣어 끓여낸 전복죽입니다.
해녀들이 물질로 바닥난 체력을 보충하려고 먹었다는 전복죽은 산후 조리나 환자 기력 회복용 음식으로 알려져 있죠.
이 전복죽 한 그릇이,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들에게 배달됐습니다.
이번 역시 요리사는 안유성 셰프였습니다.
참사 이튿날, 김밥 200줄을 싸들고 한걸음에 달려왔던 안유성 셰프.
새해 첫 날인 어제 전복죽 1,000인분을 직접 준비해 유가족을 다시 찾았습니다.
여기엔 40여명의 요리사들이 힘을 보탰습니다.
[안유성/명장/어제 : "조금이라도 목 넘김을 할 수 있는 죽이 좀 좋을 것 같아서 조금이라도 드셔도 기운이 날 수 있는 음식인 전복죽을 선택했습니다. (유가족분들이) 전복죽을 드시니까 그래도 조금 이렇게 회복을 하시는 것도 같고…"]
공항 주차장을 빼곡히 메운 것 전국 각지에서 달려온 밥차입니다.
봉사단체 회원들이 매일, 수백 명 분의 식사를 제공합니다.
공항의 1층과 2층을 잇는 계단 난간에는 알록달록 메모들이 남겨졌습니다.
떠난 가족들에게 미처 건네지 못한 마지막 인사가 담겼습니다.
해를 넘겨, 이제 고3이 되었다는 아들은 한 글자, 한 글자, 엄마를 향한 그리움과 사랑을 꾹꾹 눌러 담았습니다.
'철 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게 됐어, 계속 연락할 테니까, 계속 지켜봐주고 사랑해’.
친남매 이상이었던 사촌지간의 정, 늘 좋은 곳을 데려가 주고, 맛있는 게 있으면 먹여주려고 했던 사촌 오빠였기에 그 그리움은 더욱 절절하게 사무칩니다.
활주로 주변 철조망에선 여객기 기장의 형이 남긴 편지 한 장이 발견됐습니다.
충돌 직전까지 승객들 생각뿐이었을 동생을 향해 미처 못다한 말을 전합니다.
'외로이 사투를 벌였을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너무 아프다 충분히 잘했으니 이젠 따뜻한 곳에서 행복했음 좋겠다'.
비행기가 비상 착륙을 하던 그 시각 끝까지 조종대를 잡고 있었던 걸로 추정되는 모습입니다.
한 시민이 사고 순간이 담긴 영상에서 조종석 부분을 확대한 건데요.
비행기 조종석 유리창 안쪽으로 누군가 팔을 뻗어 무언가를 만지는 듯한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피해를 줄이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기장과 부기장, 그리고 승무원을 애도하는 마음들도 이처럼 하나하나 쌓이고 있습니다.
이들을 위한 위로의 한 끼 온정의 손길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녹진한 내장을 넣어 끓여낸 전복죽입니다.
해녀들이 물질로 바닥난 체력을 보충하려고 먹었다는 전복죽은 산후 조리나 환자 기력 회복용 음식으로 알려져 있죠.
이 전복죽 한 그릇이,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들에게 배달됐습니다.
이번 역시 요리사는 안유성 셰프였습니다.
참사 이튿날, 김밥 200줄을 싸들고 한걸음에 달려왔던 안유성 셰프.
새해 첫 날인 어제 전복죽 1,000인분을 직접 준비해 유가족을 다시 찾았습니다.
여기엔 40여명의 요리사들이 힘을 보탰습니다.
[안유성/명장/어제 : "조금이라도 목 넘김을 할 수 있는 죽이 좀 좋을 것 같아서 조금이라도 드셔도 기운이 날 수 있는 음식인 전복죽을 선택했습니다. (유가족분들이) 전복죽을 드시니까 그래도 조금 이렇게 회복을 하시는 것도 같고…"]
공항 주차장을 빼곡히 메운 것 전국 각지에서 달려온 밥차입니다.
봉사단체 회원들이 매일, 수백 명 분의 식사를 제공합니다.
공항의 1층과 2층을 잇는 계단 난간에는 알록달록 메모들이 남겨졌습니다.
떠난 가족들에게 미처 건네지 못한 마지막 인사가 담겼습니다.
해를 넘겨, 이제 고3이 되었다는 아들은 한 글자, 한 글자, 엄마를 향한 그리움과 사랑을 꾹꾹 눌러 담았습니다.
'철 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게 됐어, 계속 연락할 테니까, 계속 지켜봐주고 사랑해’.
친남매 이상이었던 사촌지간의 정, 늘 좋은 곳을 데려가 주고, 맛있는 게 있으면 먹여주려고 했던 사촌 오빠였기에 그 그리움은 더욱 절절하게 사무칩니다.
활주로 주변 철조망에선 여객기 기장의 형이 남긴 편지 한 장이 발견됐습니다.
충돌 직전까지 승객들 생각뿐이었을 동생을 향해 미처 못다한 말을 전합니다.
'외로이 사투를 벌였을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너무 아프다 충분히 잘했으니 이젠 따뜻한 곳에서 행복했음 좋겠다'.
비행기가 비상 착륙을 하던 그 시각 끝까지 조종대를 잡고 있었던 걸로 추정되는 모습입니다.
한 시민이 사고 순간이 담긴 영상에서 조종석 부분을 확대한 건데요.
비행기 조종석 유리창 안쪽으로 누군가 팔을 뻗어 무언가를 만지는 듯한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피해를 줄이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기장과 부기장, 그리고 승무원을 애도하는 마음들도 이처럼 하나하나 쌓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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