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줄기세포 실용화 아직 먼 길

입력 2005.12.22 (22:21)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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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황우석 파문을 계기로 배아줄기세포의 상용화가 과연 어디까지 와 있는지 새로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상용화를 눈앞에 둔 성체줄기세포와는 달리 배아줄기세포는 갈길이 아직도 멀다는게 전문가들의 예상입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심층보도입니다.

<리포트>

현재 임상시험이 진행중인 관절염 치료용 성체줄기세포 치료제입니다.

이 줄기세포를 무릎에 주사하면 닳아 없어진 관절연골이 재생될 가능성이 동물 실험에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양성은(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 "동물실험에서 효과와 안정성을 입증했고, 현재 사람을 대상으로 임상시험 진행중"

우리 몸의 골수나 탯줄혈액에는 미량의 성체줄기세포가 있는데, 이 세포를 배양해 환자에게 투여하면 원하는 신경이나 혈관, 연골 등으로의 분화가 가능합니다.

성체줄기세포는 이미 성장한 사람에게서 뽑은 줄기세포이기 때문에 배아줄기세포에 비해 효과가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비교적 쉽게 얻을 수 있어 치료에 적용하기가 훨씬 쉽습니다.

성체줄기세포는 이미 뇌졸중과 척수손상, 그리고 파킨슨병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시험이 진행중입니다.

이와 달리 배아줄기세포는 분화의 초기 단계에 있기 때문에 만능세포로 불립니다.

하지만, 아직 원하는 세포로 분화시키는 기술은 개발되지 않았고, 자칫 암세포 등 해로운 세포로 바뀔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있습니다.

더욱이, 배아줄기세포를 만들려면 수많은 난자가 필요한 것은 물론 엄청난 연구비와 인력이 소요됩니다.

지금까지는 배아줄기세포 배양에만 성공한 상탭니다.

이후 원하는 세포로 분화시키는 과정과 안전성 검사를 위한 영장류 실험, 이 모든 단계를 성공적으로 거쳐야 비로소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 시험이 가능합니다.

<인터뷰> 전상룡(서울아산병원 신경외과): "성체줄기세포는 임상시험을 시작한 반면, 배아줄기세포는 동물실험 자료도 확립돼 있지 않아 향후 5-10년은 걸릴 것으로"

난치병 정복을 위한 줄기세포 연구는 기나긴 장정의 출발점을 이제 막 통과한 단계입니다.

KBS 뉴스 이충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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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층취재] 줄기세포 실용화 아직 먼 길
    • 입력 2005-12-22 21:35:23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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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황우석 파문을 계기로 배아줄기세포의 상용화가 과연 어디까지 와 있는지 새로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상용화를 눈앞에 둔 성체줄기세포와는 달리 배아줄기세포는 갈길이 아직도 멀다는게 전문가들의 예상입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심층보도입니다. <리포트> 현재 임상시험이 진행중인 관절염 치료용 성체줄기세포 치료제입니다. 이 줄기세포를 무릎에 주사하면 닳아 없어진 관절연골이 재생될 가능성이 동물 실험에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양성은(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 "동물실험에서 효과와 안정성을 입증했고, 현재 사람을 대상으로 임상시험 진행중" 우리 몸의 골수나 탯줄혈액에는 미량의 성체줄기세포가 있는데, 이 세포를 배양해 환자에게 투여하면 원하는 신경이나 혈관, 연골 등으로의 분화가 가능합니다. 성체줄기세포는 이미 성장한 사람에게서 뽑은 줄기세포이기 때문에 배아줄기세포에 비해 효과가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비교적 쉽게 얻을 수 있어 치료에 적용하기가 훨씬 쉽습니다. 성체줄기세포는 이미 뇌졸중과 척수손상, 그리고 파킨슨병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시험이 진행중입니다. 이와 달리 배아줄기세포는 분화의 초기 단계에 있기 때문에 만능세포로 불립니다. 하지만, 아직 원하는 세포로 분화시키는 기술은 개발되지 않았고, 자칫 암세포 등 해로운 세포로 바뀔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있습니다. 더욱이, 배아줄기세포를 만들려면 수많은 난자가 필요한 것은 물론 엄청난 연구비와 인력이 소요됩니다. 지금까지는 배아줄기세포 배양에만 성공한 상탭니다. 이후 원하는 세포로 분화시키는 과정과 안전성 검사를 위한 영장류 실험, 이 모든 단계를 성공적으로 거쳐야 비로소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 시험이 가능합니다. <인터뷰> 전상룡(서울아산병원 신경외과): "성체줄기세포는 임상시험을 시작한 반면, 배아줄기세포는 동물실험 자료도 확립돼 있지 않아 향후 5-10년은 걸릴 것으로" 난치병 정복을 위한 줄기세포 연구는 기나긴 장정의 출발점을 이제 막 통과한 단계입니다. KBS 뉴스 이충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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