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응급대피소 운영 ‘부실’…지침도 없어
입력 2025.01.10 (10:22)
수정 2025.01.10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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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올겨울부터 한파특보 발효 때 취약 계층이 24시간 추위를 피할 수 있는 '한파 응급대피소'를 지정해 운영하도록 했습니다.
부산에서도 20여 곳이 운영 중이지만 대피소 역할을 제대로 하기 어려운 곳도 있어 보완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최위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산 남구가 한파 응급대피소로 지정한 40객실 규모의 호텔입니다.
한파 특보가 내려지면 24시간 취약 계층이 추위를 피할 수 있습니다.
숙박비와 식비는 재난구호기금 등을 활용해 지급합니다.
[김민주/부산 남구청 안전행정팀장 : "밤에 따뜻하게 주무실 수도 있고 세탁실이나 이런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부산 16개 구·군이 지정한 한파 응급대피소는 모두 22곳.
10개 구·군은 이처럼 숙박업소를 대피소로 정했습니다.
나머지 대피소를 점검해 봤습니다.
온풍기가 설치된 버스 정류장.
부산 연제구는 정류장 2곳을 한파 응급대피소로 지정했습니다.
이곳은 문이 열릴 때마다 찬 바람이 그대로 들어오는 데다 누워서 잠을 청할 수도 없게 돼 있습니다.
[버스 정류장 이용객 : "잠깐 버스 탈 동안 쉴 수는 있어도 바깥에서 이렇게 자는 건 좀 안 그래요?"]
부산 사하구가 지정한 한파 응급대피소는 구청 내 휴게실.
야간에 이용하려면 대리석 바닥에 텐트를 치거나 매트를 깔고 누워야 합니다.
[부산 사하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 이불이랑 다 있어요. 필요하시면 누워서 주무실 수도 있습니다."]
여러 사람이 합숙해야 하는 교회나 경로당을 대피소로 지정한 자치단체도 있습니다.
정부가 한파 응급대피소 운영을 올겨울부터 시작했지만, 정작 시설 규격이나 수용 인원 등 구체적인 지침은 없습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음성변조 : "일률적으로 안내를 드리기에는 지자체별로 상황이 다르실 수가 있어서 유형을 저희가 한정 짓지는 않았고…."]
행정안전부는 한파 응급대피소에 대한 운영 현황을 긴급 점검해 보완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
정부가 올겨울부터 한파특보 발효 때 취약 계층이 24시간 추위를 피할 수 있는 '한파 응급대피소'를 지정해 운영하도록 했습니다.
부산에서도 20여 곳이 운영 중이지만 대피소 역할을 제대로 하기 어려운 곳도 있어 보완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최위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산 남구가 한파 응급대피소로 지정한 40객실 규모의 호텔입니다.
한파 특보가 내려지면 24시간 취약 계층이 추위를 피할 수 있습니다.
숙박비와 식비는 재난구호기금 등을 활용해 지급합니다.
[김민주/부산 남구청 안전행정팀장 : "밤에 따뜻하게 주무실 수도 있고 세탁실이나 이런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부산 16개 구·군이 지정한 한파 응급대피소는 모두 22곳.
10개 구·군은 이처럼 숙박업소를 대피소로 정했습니다.
나머지 대피소를 점검해 봤습니다.
온풍기가 설치된 버스 정류장.
부산 연제구는 정류장 2곳을 한파 응급대피소로 지정했습니다.
이곳은 문이 열릴 때마다 찬 바람이 그대로 들어오는 데다 누워서 잠을 청할 수도 없게 돼 있습니다.
[버스 정류장 이용객 : "잠깐 버스 탈 동안 쉴 수는 있어도 바깥에서 이렇게 자는 건 좀 안 그래요?"]
부산 사하구가 지정한 한파 응급대피소는 구청 내 휴게실.
야간에 이용하려면 대리석 바닥에 텐트를 치거나 매트를 깔고 누워야 합니다.
[부산 사하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 이불이랑 다 있어요. 필요하시면 누워서 주무실 수도 있습니다."]
여러 사람이 합숙해야 하는 교회나 경로당을 대피소로 지정한 자치단체도 있습니다.
정부가 한파 응급대피소 운영을 올겨울부터 시작했지만, 정작 시설 규격이나 수용 인원 등 구체적인 지침은 없습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음성변조 : "일률적으로 안내를 드리기에는 지자체별로 상황이 다르실 수가 있어서 유형을 저희가 한정 짓지는 않았고…."]
행정안전부는 한파 응급대피소에 대한 운영 현황을 긴급 점검해 보완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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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파 응급대피소 운영 ‘부실’…지침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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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1-10 11:04:24
[앵커]
정부가 올겨울부터 한파특보 발효 때 취약 계층이 24시간 추위를 피할 수 있는 '한파 응급대피소'를 지정해 운영하도록 했습니다.
부산에서도 20여 곳이 운영 중이지만 대피소 역할을 제대로 하기 어려운 곳도 있어 보완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최위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산 남구가 한파 응급대피소로 지정한 40객실 규모의 호텔입니다.
한파 특보가 내려지면 24시간 취약 계층이 추위를 피할 수 있습니다.
숙박비와 식비는 재난구호기금 등을 활용해 지급합니다.
[김민주/부산 남구청 안전행정팀장 : "밤에 따뜻하게 주무실 수도 있고 세탁실이나 이런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부산 16개 구·군이 지정한 한파 응급대피소는 모두 22곳.
10개 구·군은 이처럼 숙박업소를 대피소로 정했습니다.
나머지 대피소를 점검해 봤습니다.
온풍기가 설치된 버스 정류장.
부산 연제구는 정류장 2곳을 한파 응급대피소로 지정했습니다.
이곳은 문이 열릴 때마다 찬 바람이 그대로 들어오는 데다 누워서 잠을 청할 수도 없게 돼 있습니다.
[버스 정류장 이용객 : "잠깐 버스 탈 동안 쉴 수는 있어도 바깥에서 이렇게 자는 건 좀 안 그래요?"]
부산 사하구가 지정한 한파 응급대피소는 구청 내 휴게실.
야간에 이용하려면 대리석 바닥에 텐트를 치거나 매트를 깔고 누워야 합니다.
[부산 사하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 이불이랑 다 있어요. 필요하시면 누워서 주무실 수도 있습니다."]
여러 사람이 합숙해야 하는 교회나 경로당을 대피소로 지정한 자치단체도 있습니다.
정부가 한파 응급대피소 운영을 올겨울부터 시작했지만, 정작 시설 규격이나 수용 인원 등 구체적인 지침은 없습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음성변조 : "일률적으로 안내를 드리기에는 지자체별로 상황이 다르실 수가 있어서 유형을 저희가 한정 짓지는 않았고…."]
행정안전부는 한파 응급대피소에 대한 운영 현황을 긴급 점검해 보완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
정부가 올겨울부터 한파특보 발효 때 취약 계층이 24시간 추위를 피할 수 있는 '한파 응급대피소'를 지정해 운영하도록 했습니다.
부산에서도 20여 곳이 운영 중이지만 대피소 역할을 제대로 하기 어려운 곳도 있어 보완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최위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산 남구가 한파 응급대피소로 지정한 40객실 규모의 호텔입니다.
한파 특보가 내려지면 24시간 취약 계층이 추위를 피할 수 있습니다.
숙박비와 식비는 재난구호기금 등을 활용해 지급합니다.
[김민주/부산 남구청 안전행정팀장 : "밤에 따뜻하게 주무실 수도 있고 세탁실이나 이런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부산 16개 구·군이 지정한 한파 응급대피소는 모두 22곳.
10개 구·군은 이처럼 숙박업소를 대피소로 정했습니다.
나머지 대피소를 점검해 봤습니다.
온풍기가 설치된 버스 정류장.
부산 연제구는 정류장 2곳을 한파 응급대피소로 지정했습니다.
이곳은 문이 열릴 때마다 찬 바람이 그대로 들어오는 데다 누워서 잠을 청할 수도 없게 돼 있습니다.
[버스 정류장 이용객 : "잠깐 버스 탈 동안 쉴 수는 있어도 바깥에서 이렇게 자는 건 좀 안 그래요?"]
부산 사하구가 지정한 한파 응급대피소는 구청 내 휴게실.
야간에 이용하려면 대리석 바닥에 텐트를 치거나 매트를 깔고 누워야 합니다.
[부산 사하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 이불이랑 다 있어요. 필요하시면 누워서 주무실 수도 있습니다."]
여러 사람이 합숙해야 하는 교회나 경로당을 대피소로 지정한 자치단체도 있습니다.
정부가 한파 응급대피소 운영을 올겨울부터 시작했지만, 정작 시설 규격이나 수용 인원 등 구체적인 지침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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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위지 기자 allway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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