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껴입어도 역부족”…한파와 사투 벌이는 이동노동자
입력 2025.01.10 (21:47)
수정 2025.01.10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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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하권의 강추위 속에 생계를 위해 종일 밖에서 일해야 하는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특히 오토바이를 타고 온몸으로 한파에 맞서면서 여기저기 오가는 배달 기사들의 고충이 큰데요.
그 실태를 이자현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기온이 영하 10도까지 떨어진 추운 날씨.
주문을 받은 배달 기사가 거리로 나섭니다.
방한용품으로 온몸을 중무장하고 옷을 겹겹이 껴입었지만, 매서운 추위를 이겨내기엔 역부족입니다.
오토바이를 타고 거리를 달릴 때마다 온몸에 한기가 파고듭니다.
맨몸으로 하루 10시간 이상을 차가운 도로 위에서 보냅니다.
잠시 얼어붙은 몸을 녹일 공간도 마땅치 않습니다.
[길한샘/배달 기사 : "방한 장비가 돈을 많이 들일수록 (겨울을) 따뜻하게 날 수 있는데 따뜻하게 날 수 있는 배달 노동자들이 몇 안 되는 거죠. 휴게시설이 보장되고 있는 상황은 아니라서…."]
차가워진 택배 상자를 들고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하루 종일 야외에서 택배를 배달하는 기사들도 혹독한 추위에 시달립니다.
배달을 끝내고서야 잠시 엘리베이터에서 핫팩으로 손을 녹여 봅니다.
[김기영/택배 기사 : "손이 아플 정도로 손이 시려요. 저희들이 손을 녹일 수 있는 방법은 이 핫팩 하나밖에 없어요. 저희들이 쉼터가 있는 것도 아니고, 어디 가서 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이런 이동노동자는 근로기준법상 노동자로 분류되지 않아 휴게 시설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겨울엔 한파에, 여름엔 폭염에 내몰린 이들을 위해 서울과 경기, 대전 등 전국 곳곳에 전용 쉼터가 설치되고 있지만, 충북에는 한 곳도 없습니다.
극한 추위 속에 곳곳을 누비는 충북의 이동노동자들은 이번 겨울에도 생존을 위해 추위와 사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자현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
영하권의 강추위 속에 생계를 위해 종일 밖에서 일해야 하는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특히 오토바이를 타고 온몸으로 한파에 맞서면서 여기저기 오가는 배달 기사들의 고충이 큰데요.
그 실태를 이자현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기온이 영하 10도까지 떨어진 추운 날씨.
주문을 받은 배달 기사가 거리로 나섭니다.
방한용품으로 온몸을 중무장하고 옷을 겹겹이 껴입었지만, 매서운 추위를 이겨내기엔 역부족입니다.
오토바이를 타고 거리를 달릴 때마다 온몸에 한기가 파고듭니다.
맨몸으로 하루 10시간 이상을 차가운 도로 위에서 보냅니다.
잠시 얼어붙은 몸을 녹일 공간도 마땅치 않습니다.
[길한샘/배달 기사 : "방한 장비가 돈을 많이 들일수록 (겨울을) 따뜻하게 날 수 있는데 따뜻하게 날 수 있는 배달 노동자들이 몇 안 되는 거죠. 휴게시설이 보장되고 있는 상황은 아니라서…."]
차가워진 택배 상자를 들고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하루 종일 야외에서 택배를 배달하는 기사들도 혹독한 추위에 시달립니다.
배달을 끝내고서야 잠시 엘리베이터에서 핫팩으로 손을 녹여 봅니다.
[김기영/택배 기사 : "손이 아플 정도로 손이 시려요. 저희들이 손을 녹일 수 있는 방법은 이 핫팩 하나밖에 없어요. 저희들이 쉼터가 있는 것도 아니고, 어디 가서 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이런 이동노동자는 근로기준법상 노동자로 분류되지 않아 휴게 시설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겨울엔 한파에, 여름엔 폭염에 내몰린 이들을 위해 서울과 경기, 대전 등 전국 곳곳에 전용 쉼터가 설치되고 있지만, 충북에는 한 곳도 없습니다.
극한 추위 속에 곳곳을 누비는 충북의 이동노동자들은 이번 겨울에도 생존을 위해 추위와 사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자현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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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1-10 22:11:46
[앵커]
영하권의 강추위 속에 생계를 위해 종일 밖에서 일해야 하는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특히 오토바이를 타고 온몸으로 한파에 맞서면서 여기저기 오가는 배달 기사들의 고충이 큰데요.
그 실태를 이자현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기온이 영하 10도까지 떨어진 추운 날씨.
주문을 받은 배달 기사가 거리로 나섭니다.
방한용품으로 온몸을 중무장하고 옷을 겹겹이 껴입었지만, 매서운 추위를 이겨내기엔 역부족입니다.
오토바이를 타고 거리를 달릴 때마다 온몸에 한기가 파고듭니다.
맨몸으로 하루 10시간 이상을 차가운 도로 위에서 보냅니다.
잠시 얼어붙은 몸을 녹일 공간도 마땅치 않습니다.
[길한샘/배달 기사 : "방한 장비가 돈을 많이 들일수록 (겨울을) 따뜻하게 날 수 있는데 따뜻하게 날 수 있는 배달 노동자들이 몇 안 되는 거죠. 휴게시설이 보장되고 있는 상황은 아니라서…."]
차가워진 택배 상자를 들고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하루 종일 야외에서 택배를 배달하는 기사들도 혹독한 추위에 시달립니다.
배달을 끝내고서야 잠시 엘리베이터에서 핫팩으로 손을 녹여 봅니다.
[김기영/택배 기사 : "손이 아플 정도로 손이 시려요. 저희들이 손을 녹일 수 있는 방법은 이 핫팩 하나밖에 없어요. 저희들이 쉼터가 있는 것도 아니고, 어디 가서 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이런 이동노동자는 근로기준법상 노동자로 분류되지 않아 휴게 시설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겨울엔 한파에, 여름엔 폭염에 내몰린 이들을 위해 서울과 경기, 대전 등 전국 곳곳에 전용 쉼터가 설치되고 있지만, 충북에는 한 곳도 없습니다.
극한 추위 속에 곳곳을 누비는 충북의 이동노동자들은 이번 겨울에도 생존을 위해 추위와 사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자현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
영하권의 강추위 속에 생계를 위해 종일 밖에서 일해야 하는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특히 오토바이를 타고 온몸으로 한파에 맞서면서 여기저기 오가는 배달 기사들의 고충이 큰데요.
그 실태를 이자현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기온이 영하 10도까지 떨어진 추운 날씨.
주문을 받은 배달 기사가 거리로 나섭니다.
방한용품으로 온몸을 중무장하고 옷을 겹겹이 껴입었지만, 매서운 추위를 이겨내기엔 역부족입니다.
오토바이를 타고 거리를 달릴 때마다 온몸에 한기가 파고듭니다.
맨몸으로 하루 10시간 이상을 차가운 도로 위에서 보냅니다.
잠시 얼어붙은 몸을 녹일 공간도 마땅치 않습니다.
[길한샘/배달 기사 : "방한 장비가 돈을 많이 들일수록 (겨울을) 따뜻하게 날 수 있는데 따뜻하게 날 수 있는 배달 노동자들이 몇 안 되는 거죠. 휴게시설이 보장되고 있는 상황은 아니라서…."]
차가워진 택배 상자를 들고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하루 종일 야외에서 택배를 배달하는 기사들도 혹독한 추위에 시달립니다.
배달을 끝내고서야 잠시 엘리베이터에서 핫팩으로 손을 녹여 봅니다.
[김기영/택배 기사 : "손이 아플 정도로 손이 시려요. 저희들이 손을 녹일 수 있는 방법은 이 핫팩 하나밖에 없어요. 저희들이 쉼터가 있는 것도 아니고, 어디 가서 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이런 이동노동자는 근로기준법상 노동자로 분류되지 않아 휴게 시설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겨울엔 한파에, 여름엔 폭염에 내몰린 이들을 위해 서울과 경기, 대전 등 전국 곳곳에 전용 쉼터가 설치되고 있지만, 충북에는 한 곳도 없습니다.
극한 추위 속에 곳곳을 누비는 충북의 이동노동자들은 이번 겨울에도 생존을 위해 추위와 사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자현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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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현 기자 intere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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