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창 대신 축소로…소멸 막는 ‘컴팩트 시티’ 정책

입력 2025.01.12 (21:40) 수정 2025.01.13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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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구 감소 위기를 진단하고 해법을 모색하는 연중 기획 순섭니다.

일본에서는 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컴팩트 시티' 정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도시 중심지로 상업과 주거 기능을 집중해, 인구를 효율적으로 배치하는 것입니다.

이형관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도쿄에서 북쪽으로 130km 떨어진 도치기현 우츠노미야시.

총면적 417㎢, 인구는 51만여 명입니다.

과거 대규모 공업 단지가 조성되면서 산업 도시로 자리매김했지만, 저출생·고령화, 인구 감소라는 흐름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타나카 미츠노리/우츠노미야시 도시정비부 NCC추진과 : "우츠노미야시는 50만 명, 51만 명을 기점으로 인구 감소가 진행 중인데, 이것은 전국적인 트렌드입니다."]

인구 밀도가 점차 떨어지자, 우츠노미야시는 큰 결단을 내렸습니다.

분산된 기존 도시 기능을 다시 한곳에 집약하는 겁니다.

도심 속 거점에 주거와 상업을 한데 모아 인구를 집중시키는, 이른바 '컴팩트 시티' 정책입니다.

[아카바 다케후미/우츠노미야시 제정심의실 스마트시티 그룹 : "세수도 줄고 행정 서비스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컴팩트한 거점으로 기능을 모아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입니다."]

자치단체가 신경을 가장 많이 쓴 건 대중교통이었습니다.

높은 자가용 의존도는 지역 내 인구 유출의 한 원인이었고, 도심 기능을 모두 집중하는 만큼 이용에 편리한 환경을 조성해야 했습니다.

우츠노미야시는 2018년부터 노면 전차 착공에 들어갔고, 지난해 8월 개통을 했습니다.

현재 노면 전차 이용객은 하루 평균 만 8천여 명에 이릅니다.

[마쓰부치 마리코/우츠노미야시 시민 : "고령화 사회가 됐을 때도 모두가 이 노면 전차(LRT)만으로 생활권을 유지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우츠노미야시는 이제 떠나는 인구보다 들어오는 주민이 더 많습니다.

소멸 문제를 방치하지 않고 지역의 특색을 활용해 대응하는 일본의 자치단체들.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한 노력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그래픽:조지영

※본 기획물은 경상남도 지역방송 발전지원 사업의 제작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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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팽창 대신 축소로…소멸 막는 ‘컴팩트 시티’ 정책
    • 입력 2025-01-12 21:40:10
    • 수정2025-01-13 08:24:32
    뉴스9(창원)
[앵커]

인구 감소 위기를 진단하고 해법을 모색하는 연중 기획 순섭니다.

일본에서는 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컴팩트 시티' 정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도시 중심지로 상업과 주거 기능을 집중해, 인구를 효율적으로 배치하는 것입니다.

이형관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도쿄에서 북쪽으로 130km 떨어진 도치기현 우츠노미야시.

총면적 417㎢, 인구는 51만여 명입니다.

과거 대규모 공업 단지가 조성되면서 산업 도시로 자리매김했지만, 저출생·고령화, 인구 감소라는 흐름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타나카 미츠노리/우츠노미야시 도시정비부 NCC추진과 : "우츠노미야시는 50만 명, 51만 명을 기점으로 인구 감소가 진행 중인데, 이것은 전국적인 트렌드입니다."]

인구 밀도가 점차 떨어지자, 우츠노미야시는 큰 결단을 내렸습니다.

분산된 기존 도시 기능을 다시 한곳에 집약하는 겁니다.

도심 속 거점에 주거와 상업을 한데 모아 인구를 집중시키는, 이른바 '컴팩트 시티' 정책입니다.

[아카바 다케후미/우츠노미야시 제정심의실 스마트시티 그룹 : "세수도 줄고 행정 서비스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컴팩트한 거점으로 기능을 모아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입니다."]

자치단체가 신경을 가장 많이 쓴 건 대중교통이었습니다.

높은 자가용 의존도는 지역 내 인구 유출의 한 원인이었고, 도심 기능을 모두 집중하는 만큼 이용에 편리한 환경을 조성해야 했습니다.

우츠노미야시는 2018년부터 노면 전차 착공에 들어갔고, 지난해 8월 개통을 했습니다.

현재 노면 전차 이용객은 하루 평균 만 8천여 명에 이릅니다.

[마쓰부치 마리코/우츠노미야시 시민 : "고령화 사회가 됐을 때도 모두가 이 노면 전차(LRT)만으로 생활권을 유지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우츠노미야시는 이제 떠나는 인구보다 들어오는 주민이 더 많습니다.

소멸 문제를 방치하지 않고 지역의 특색을 활용해 대응하는 일본의 자치단체들.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한 노력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그래픽:조지영

※본 기획물은 경상남도 지역방송 발전지원 사업의 제작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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