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바꿔치기’ 가능한가

입력 2005.12.27 (22:0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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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줄기세포가 바꿔치기됐다는 황 교수의 주장에 대해 전문가들은 어떻게 생각할까요? 과학적으로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황 교수는 지난 16일 기자회견에서 줄기세포 바꿔치기 의혹을 처음으로 제기했습니다.

<인터뷰> 황우석(서울대 석좌교수): "줄기세포가 수립된 첫 단계 제 1계대에서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가 미즈메디병원 줄기세포로 뒤바뀐 것이 아닐까 추정"

검찰에 제출한 수사요청서에선 김선종 연구원이 미즈메디병원 줄기세포가 담겨 있는 배양 용기를 가지고 와 여기에 복제된 배반포기의 내부세포덩어리를 넣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계대배양 초기 단계에서 바꿔치기 됐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는 입장입니다.

내부세포덩어리는 수정란 줄기세포보다 훨씬 크기가 작고, 숫자도 적으며, 모양도 확연하게 다르기 때문에 금방 표시가 날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전화녹취> 박세필(마리아생명과학연구소장): "내부세포덩어리는 숫자가 2-30개에 불과하고, 기존에 자라고 있는 배아줄기세포는 수천개로 자라고 있으므로 현미경으로 쉽게 구별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설사 줄기세포가 바꿔치기 됐다고 해도 다른 연구원들이 금방 알아챌 수 있어 계대배양 초기에 바꿔치기 됐다는 황 교수의 주장은 학계에서는 선뜻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입니다.

KBS 뉴스 이충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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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줄기세포 ‘바꿔치기’ 가능한가
    • 입력 2005-12-27 21:02:56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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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줄기세포가 바꿔치기됐다는 황 교수의 주장에 대해 전문가들은 어떻게 생각할까요? 과학적으로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황 교수는 지난 16일 기자회견에서 줄기세포 바꿔치기 의혹을 처음으로 제기했습니다. <인터뷰> 황우석(서울대 석좌교수): "줄기세포가 수립된 첫 단계 제 1계대에서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가 미즈메디병원 줄기세포로 뒤바뀐 것이 아닐까 추정" 검찰에 제출한 수사요청서에선 김선종 연구원이 미즈메디병원 줄기세포가 담겨 있는 배양 용기를 가지고 와 여기에 복제된 배반포기의 내부세포덩어리를 넣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계대배양 초기 단계에서 바꿔치기 됐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는 입장입니다. 내부세포덩어리는 수정란 줄기세포보다 훨씬 크기가 작고, 숫자도 적으며, 모양도 확연하게 다르기 때문에 금방 표시가 날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전화녹취> 박세필(마리아생명과학연구소장): "내부세포덩어리는 숫자가 2-30개에 불과하고, 기존에 자라고 있는 배아줄기세포는 수천개로 자라고 있으므로 현미경으로 쉽게 구별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설사 줄기세포가 바꿔치기 됐다고 해도 다른 연구원들이 금방 알아챌 수 있어 계대배양 초기에 바꿔치기 됐다는 황 교수의 주장은 학계에서는 선뜻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입니다. KBS 뉴스 이충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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